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00호 2월 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고은 기자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50 / 조회수 : 525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4-3반의 왕따일기(12화)

이제 한 달, 아니 몇주일 정도만 있으면 4학년도 끝이다. 나는 얼른 민지와 서희가 다시 예전처럼 단짝으로 지내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하지만 이 둘의 사이는 좀처럼 회복되기가 어렵다. 마음은 내가 나서서 다 해결하고는 싶은데, 그게 좀처럼 잘되질 않는다.

저번 주에 일어난 실내화 사건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잘 해결되었지만 서희와 민지의 사이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다. 민지는 해결방법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지 갈팡질팡하다가 오랜 시간 끝에 결국 서희에게 화해의 편지를 쓰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서희에게...
서희야, 안녕? 너의 단짝 민지야. 요즘 따돌림 당하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지? 나도 많이 고민했어. 예전에 네가 날 왕따 시켰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런데 난 널 다 용서해줄 수 있어. 다시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어. 난 네가 왕따에서 벗어나서 다시 예전처럼 나의 좋은 친구가 돼주었으면 좋겠다. 미안해. 앞으로도 친하게 지낼 거지? 조금 짧아서 미안! 그럼 이제부터는 더 친하게 지내는 거다! 안녕.
널 좋아하는 민지가...

민지는 편지를 다 쓰고 서희의 서랍에 넣어두고 교실을 나갔다.

다음날, 서희는 민지의 편지를 보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눈물이 떨어졌다. 하지만 괜한 생각도 들었다. 다시 민지와 예전처럼 웃고 떠들면서 지낼 수 있을지 의심이 갔다.

점심시간, 민지는 서희를 불러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서희는 민지와 단둘이서 점심을 먹는 것인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다른 여자애들은 이미 와 있었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눈초리였다. 서희는 용기를 내어 말을 했다.

"얘들아, 미안해... 흐윽.. "

아라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하면 다니? 질질 짜지마."

그때, 민지는 아라에게 귓속말을 했다.

"야, 너 그런 말 좀 안하면 안 되겠니? 사과한다고 하잖아. 좀 받아주면 어디가 덧나?"

"아, 알았어."

서희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사슴 같은 눈망울은 여전했다. 눈물이 언제 떨어질지 모를 서희의 눈망울이 참으로 신비롭다고 생각했다.

"내가 많이 심했지? 민지 왕따 시키고 너희들에게도 매일 좋은 소리는 안 해주고 구박만 하고 말야. 그래, 나는 이제 예전의 서희가 아니야. 미안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 단지 민지가 나보다 인기가 많아질까 봐 두려워서 괴롭히려했던 건데... 흑흑. 그게...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용서해줘."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졌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 앞에서 우는 서희는 처음 봤다. 서희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우릴 재밌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는데 지금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나는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나 궁금했지만 그런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서희는 계속 흐느끼며 말했다.

"내가 너무 심한 것 같았어. 내가 처음에 따돌림 당했을 때 너희들이 그냥 장난친 걸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결국 내가 날 따돌림 당하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진심이니 받아줄래?"

그러자 민지가 와서 서희를 안아주며 토닥거렸다. 다른 여자 아이들도 같이 울었다.

‘내가 왜이러지?’

나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동안 서희한테 했던 못된 짓들이 자꾸만 생각났다.

이고은 기자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3-02-07 15:37:06
| 역시 왕따는 없어야될것 같아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113/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