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00호 2월 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서연 기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69 / 조회수 : 137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행복한 외계인 푸토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금성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행성이 있습니다. 그곳에 푸토라는 매우 호기심 많은 외계인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지요. 금성은 그 이름은 아름답지만 용암 구덩이와 불기둥으로 매우 뜨겁고 시시때때로 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곤 했지요. 만약에 지구인이 그곳에 간다면 금세 녹아버리고 말 거예요. 푸토는 그런 환경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살기 좋은 다른 행성을 찾아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씀드렸지요.

"푸토야, 우리는 이 행성에 알맞게 태어났단다. 다른 행성으로 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니? 너의 삶에 만족해야지. 금성처럼 좋은 행성은 없단다."

놀란 부모님은 푸토를 말렸습니다.

"저는 금성보다 더 좋은 행성이 있는지 꼭 찾아보고 싶어요. 안전하게 여행하고 돌아올 테니 저를 믿고 허락해주세요."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해, 드디어 푸토는 우주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푸토가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지구였습니다. 지구는 금성에서 가장 가까운 형제 행성이었거든요. 그리고 멀리서 바라본 지구는 매우 아름다워서 늘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요. 가까이 가서 본 지구는 역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하늘, 푸른 산, 예쁜 꽃들, 게다가 사람들도 모두 착해보였습니다. 푸토는 그 아름다운 지구에서 서연이라는 한 여자아이를 만났지요.

"안녕? 난 푸토라고 해. 금성이라는 별에서 왔는데,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행성을 찾아 여행 중이지."

서연이는 푸토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보여 주었지만 이곳이 점점 오염되어가고 있다는 슬픈 소식도 들려주었습니다. 길에는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고 물도 더러워져 물고기가 죽어가고, 또 공기도 점점 나빠진다고 말했지요. 게다가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며 전쟁을 하는 곳도 있었어요. 지구의 대기 바깥으로는 지구인들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들과 우주 쓰레기가 되어 버린 우주선의 조각들이 떠다녀서 꼭 고리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달이었어요. 달은 계속 모양이 변해서 이윽고 초승달이 되었을 때 푸토는 떨어질 뻔 했답니다. 달은 지구에서 바라 본 것처럼 예쁘지 않았어요. 곳곳에 움푹 파인 구덩이가 있어 위험했고, 중력이 약해서 몸이 가벼워진 때문에 발이 땅에 닫지 않으니 날아갈 것만 같았지요.

"아이... 이곳에서도 살 수 없어!"

실망이 큰 푸토와 서연이는 태양부터 차근차근 다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너무너무 뜨거운 태양은 그 근처까지도 갈 수 없을 만큼 뜨겁고 밝았어요. 쳐다보기만 해도 눈이 멀 정도였지요. 선글라스를 끼고 잠깐 바라본 태양에는 검정색 점들이 곳곳에 있었어요. 푸토는 그 검은색 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어요.

"저 검은 점은 무엇일까?"

서연이가 대답해 주었어요.

"아, 저 점은 흑점이라는 건데 태양에서 특별히 더 뜨거운 곳이래. 푸토야, 우리 태양에는 가지 말자."

재빨리 그 뜨거운 곳을 빠져나와 둘은 수성으로 향했습니다. 수성은 반쪽은 너무 춥고 반쪽은 너무 뜨거워서 사는 것이 불가능해보였어요. 그곳에는 얼음덩이처럼 생긴 외계인들과 불이 붙은 돌처럼 생긴 외계인들이 살고 있었어요.

"넌 누구냐! 감히 우리 수성에 들어오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그들은 매우 사나워서 푸토와 서연이가 내리자마자 잡아가려고 했어요. 푸토는 수성에서는 절대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금성을 지날 때에는 부모님이 조금 보고 싶어졌어요. 다음으로 간 곳은 화성이었지요. 화성은 지구와 굉장히 비슷했어요. 언뜻 보면 착각할 정도였지요. 하늘이 황토색인 것만 빼면 말이죠. 서연이가 그러는데 화성에는 아주 옛날에 흐른 강물 자국도 있고, 지구와 너무 비슷해서 생명체가 살지도 모른대요. 화성은 평화로워 보였어요. 푸토는 이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서연이가 말했지요.

"푸토! 이곳은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행성이야.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가 봐야 할 행성들이 많아. 다 보고 결정하는 게 어떨까?"

이 말을 듣고 푸토는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지요. 하지만 푸토도 지구인들이 보낸 로봇 카메라들이 마구 사진을 찍고 있는 바람에 맘 편하게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목성이었어요. 목성은 매우 크고 든든해 보였지만, 거센 모래바람이 불고 있어서 푸토와 서연이는 날아가버릴 뻔 했어요. 그리고 그 옆 화산에서는 연기를 마구 뿜어댔어요. 정말 큰일 날 뻔 했답니다. 또 목성은 끌어당기는 힘이 매우 강했어요. 그 주변에 가까이 갔다가는 저기 소행성처럼 목성에 콕 박히고 말 거예요.

"아이쿠! 조심해야지!"

토성은 아름다운 고리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토성의 고리를 이루고 있는 큰 알갱이들은 푸토를 후려칠 뻔 했어요. 멀리서는 매끈매끈해 보이는 고리였는데 알고 보니 얼음덩어리들과 먼지 같은 것들이었고 굉장히 거칠거칠했답니다. 가까이서 보니 고리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였어요.

천왕성은 삐딱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멀미가 났어요. 여러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그 어떤 위험보다 멀미는 이들을 가장 힘들게 했답니다. 다른 행성들과 다르게 천왕성은 90도 정도나 기울어져 있었답니다. 천왕성도 고리가 있었어요. 천왕성도 아름다웠지요.

해왕성은 아름다운 파란색이었지만 너무너무 추웠어요. 태양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실제 해왕성의 표면 온도는 영하 200도 정도라니 상상이 안 될 정도지요. 또 엄청나게 센 폭풍이 몰아친다고 해서 바로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명왕성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매우 지쳐 있었어요. 그리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부모님이 걱정하실 모습이 눈에 선했지요.

"서연아, 너도 집이 있는 지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니? 난 다시 금성으로 돌아가고 싶어. "

푸토가 울먹였어요.

"그래, 아무리 좋은 곳이 있다 해도 우리가 살던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거야."

서연이 역시 집 생각이 간절했지만 의젓하게 푸토를 달래주었어요. 그래서 둘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어요. 서연이와 푸토가 작별할 시간이 되었어요.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언제든지 놀러와. 그리고 정말 고마웠어."

푸토가 울먹이며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알았어. 언제든지 놀러갈 테니 우리 서로 잊지 말자."

서연이 역시 아쉬움을 참으며 씩씩하게 대답했어요.

"고마웠어."

"안녕!"

푸토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푸토는 평화롭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어요. 부모님도 매우 반가워해주었지요. 푸토는 다시는 금성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어요. 그리고 오랜 시간 여행에서 얻은 다양한 체험은 푸토의 몸도 마음도 많이 성장하게 해주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푸토는 집 가까이에 살고 있던 한 외계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네 이름이 뭐니?"

"내 이름은 티피야."

푸토는 티피에게 자신이 다녀왔던 아름다운 행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티피는 그가 해주는 이야기를 무척 흥미로워했지요.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마침내 결혼을 하였답니다. 둘 사이에는 토바와 포바라는 쌍둥이가 태어나게 되었고 이들 가족은 매우 행복했습니다.


쌍둥이 형제가 자라면 푸토는 아빠의 우주 모험담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겠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들도 아빠처럼 또 다른 우주여행을 꿈꾸지 않을까요?

참고 : 푸토와 서연이가 마지막으로 여행했던 명왕성은 2006년에 태양계에서 퇴출되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왜소행성이 되어버렸어요. 왜냐하면 명왕성과 비슷한 종류의 왜소행성들이 너무 많고, 다른 행성들과 태양을 도는 궤도도 너무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기가 행성이 아니라 위성인 달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았던 것도 원인입니다.

최서연 기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은민
서원주초등학교 / 5학년
2013-02-11 14:52:16
| 와~외계인과 우주에 관한 동화군요!정말 재미있네요><2편이 없는게 아쉽네요...흠...토바와 포바도 이런 흥미로운 꿈을 꾸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주시면 안되나요?...추천합니다~(위의 부탁을 꼭 들어주세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3-02-12 20:39:55
| 우주와 지구를 배경으로 다룬 동화라 새로운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네요, 추천합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113/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