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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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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3 / 조회수 :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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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부럽니?-3화

"휴......."
서희를 만나러 가는, 아니 정확히는 STAR 모임에 가는 아연이의 한숨이었다. 일방적으로 STAR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지만 아연이는 그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했다. 이번 모임은 서희의 집이었다. 아연이가 서희의 집에 도착하니 서희, 태연, 연아, 라희 모든 멤버가 다 도착해있었다.


"어! 아연이 왔다! 왜 이렇게 늦었어, 김연아. 기다리고 있었잖아."
"미안해."
"미안하다면 다니? 참 그렇게 안 봤는데 이상한 애네."
아연이가 오자마자 연아와 라희는 아연이에게 비난을 하였다.


그때, 서희가 나섰다.
"야! 너희 왜 아연이한테 뭐라 그래. 그렇게 늦게 온 것도 아니고. 우리 모임이나 시작하자."
그렇게 STAR는 모임을 시작하였다.


이번 모임 주제는 아연이의 환영식이었다. 하지만 환영식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모임 내내 아연이에 대한 비난 아닌 비난이 이어졌다. 먼저 라희가 말하였다.
"근데 김아연, 너 행운인 줄 알아야 되는 거 알지? 알고 있겠지만 우리 STAR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게 아니야. 공부도 외모도, 인기도 상위 1%만 모이는 거거든. 그래서 철저한 면접 끝에 새로운 멤버를 정하는데 넌 서희덕분에 아무것도 안하고 바로 왔잖아."


그다음은 태연이의 차례였다.
"맞아, 정말 행운아인데 그걸 모르고 있는 것 같이 행동하더라? 정말 너 웃기는 애인 것 같아. 그러니까 서희가 데려온 건가?"


"아무튼 서희는 정말 착한 것 같아. 상위 1%까진 안 되는데 STAR에 낀 걸 보면."
연아가 말하였다. 아이들은 대놓고 아연이의 험담을 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들어도 험담인 말을 하였다. 아무리 아연이가 착하더라도 이때까지 참을 수는 없는 터. 아연이는 화가 나서 말하였다.

"야, 내가 언제 여기 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이라도 했냐? 난 한 번도 너네랑 같이 하고 싶었던 적이 없어. 그냥 한서희가 나대서 나한테 온 거지. 솔직히 너희가 상위 1%? 야, 난 너네랑 달라. 난 연예인이고 너넨 일반인이거든. 야, 홍라희! 너 아까 말 잘했다. 인기도 공부도 외모도 상위 1%? 너넨 인기도 공부도 외모도 성격도 그 어떤 것도 상위 1% 안 돼. 그냥 지들끼리 모임 짜고 소꿉놀이 하는 거면서. 이럴 거면 나 왜 불렀냐 한서희?"


그러자 서희가 말하였다.
"얘들아, 너희 이렇게 싸우기만 할 거니? 난 너희한테 정말 실망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오늘은 아연이를 환영하기로 모인 날이잖아. 우린 친구고 우린 하나잖아. 안 그래? 계속 이렇게 아연이한테 뭐라 그럴 거면 그냥 STAR 다 해체하는 거로 하자."


"서희야 왜 그래? 휴…….알겠어. 미안해, 김아연."
라희가 말하였다. 아연이는 서희의 말을 듣고는 정말로 서희가 무서워졌다. 평소 성격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서희가 어찌 자신에게 저리 잘해주는지 서희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된 것이었다. 아연이는 더 이상 서희의 집에 있기가 싫고 힘들어서 스케줄이 있다며 빨리 집에 돌아왔다.


집에 쉬려고 온 것이었지만 실상 아연이는 한숨도 쉬지 못하였다. 물론 아연이가 인기가 많은 배우라 바쁘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연이의 엄마 때문이었다. 아연이의 엄마는 아연이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연이를 재촉하였다.
"어머, 아연아! 너 왜 이렇게 늦은 거니? 아무리 촬영 스케줄이 없어도 빨리빨리 집에 와서 연기 학원가서 연기연습 해야지! 아, 그리고 다음주에 ‘뻔뻔한 토크쇼’나가는데 멘트 연습도 하고, 장기자랑 연습도 해야지! 자, 빨리 옷 갈아입고 나와. 엄마가 연기학원 가게 차 준비해놓을 테니까. 알겠지? 엄마 먼저 나간다!"


아연이는 엄마의 말을 듣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엄마 대체 왜 저러는 거야. 아무리 나를 위해서지만 너무했어. 내가 힘든 건 생각도 안하고.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만 왔는데……. 난 쉬고 싶다고."


하지만 아연이는 엄마에게 계속 투정을 부릴 수도 없었다. 배우의 길은 아연이가 선택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연이의 엄마는 처음부터 아연이의 배우생활을 이렇게 지원해주진 않았다. 하지만 아연이가 너무나도 배우를 하고 싶어 해서 하게 된 것이었다. 아연이는 7살 때 처음으로 자신의 또래가 드라마에서 멋진 연기를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보고 자신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연이의 엄마는 아연이가 안정적으로 공부를 잘해서 판사 같은 직업을 가지길 원해서 처음에는 반대하였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끊임없이 배우가 되고 싶어 했고 할 수 없이 아연이의 엄마도 적극적으로 아연이의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아연이는 아직도 자신이 배우가 되고 싶어 혼자서 오디션을 보러 간 날을 기억한다. 그때 아연이의 나이, 11살이었다. 그 어린나이에도 아연이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오디션 장으로 찾아갔다. 보호자 없이 온 아이라 모두가 걱정을 했지만 아연이는 그날의 화제가 되었다. 어린 나이인데도 감정을 잡는 것부터 대사 전달력, 그리고 표현력까지 매우 완벽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연이는 주연을 맡게 되었다. 아연이는 그때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오디션 장까지 가서 합격한 것에 대해 매우 뿌듯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날 그 일을 후회하는 마음도 꽤 많이 가지고 있다.


다음날, 아연이는 여느 날처럼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가니 여자아이들이 한 곳에 몰려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연이는 자신의 자리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아이들이 이야기를 멈추고 모두 아연이를 바라보았다.


"아연아, 좋은 아침이다."
평소 아연이를 싫어하고 어제도 서로 싸워 사이도 안 좋은데 라희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아연이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골치가 아프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바로 서희가 말을 걸어왔다.
"아연아, 어제 그렇게 먼저 가버리고도 두 다리 잘 뻗고 잘 자고 학교 온 거니? 어제 네가 우릴 다 버리고 먼저 가버려서 정말 심심하고 슬펐어."

"뭐? 너희가 먼저 나한테 뭐라 그랬으면서……. 어이없다."
아연이가 말하였다.


또 STAR에 정말 들어가고 싶어 하여 서희에게 아부를 떠는 승현이가 말하였다.
"야, 김아연! 너 지금 뭐라 그랬냐? 서희랑 라희, 연아, 태연이한테 들었어. 어제 애들이 널 초대해줬는데 넌 고마워하기는커녕 그냥 가버렸다며? 애들은 다 너한테 잘해주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넌 애들한테 완전 심한 욕까지 하면서 그냥 가버렸다며. 정말 그렇게 까진 안 봤는데 너 참 연예인이라고 그렇게 해도 되는 거니? 이상한 애야 아무튼."


승현이의 말 뒤로 그 누구도 아연이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지만 여자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였다.
"아연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안 봤는데. 하긴 첫날에도 현철이랑 싸우고 막 울고 그랬잖아. 좀 이상한가봐."


아연이는 이 모든 걸 견디기는 힘든 나이였지만 한 귀로 흘리자고 생각하고 아연이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노트를 꺼내 무언가를 적었다.
‘학교 다니기 싫다……. 배우하기 싫다……. 사는 게 진짜 싫다…….’

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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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3-02-07 15:36:54
| 어떡해요!!아연이가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3-02-07 17:55:37
| 아연이가 불쌍하네요.. 여자아이들이 아연이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윤지
조봉초등학교 / 5학년
2013-02-07 18:32:04
| 아연이가 힘을 내면 좋겠어요! 김아연 화이팅!
고민주
도남초등학교 / 6학년
2013-02-07 20:27:04
| 아이고.ㅠㅠ배우도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닌것 같네요..
이성하
서울가주초등학교 / 6학년
2013-02-07 22:28:22
| 아연이가 불쌍하네요..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
신소라
서울지향초등학교 / 6학년
2013-02-20 00:03:12
| 연예인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가 보는 것은 조명이 비춰졌을 때 뿐, 그 뒤엔 엄청난 시련과 노력이 있으니깐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3-02-21 10:07:10
| 아연이가 불쌍해요~~누가 아연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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