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의 진정한 능력자 마르코!

1월 31일 왕십리 CGV에서 영화, <해양경찰 마르코>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시사회와 마찬가지로 시사회 참석을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로 입구가 많이 붐볐습니다. 영화 시작 전,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광수 씨와 송지효 씨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무대 인사를 위해 스크린 앞으로 등장하였습니다. 현재 ‘런닝맨’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어서인지 어린이들이 많은 박수를 치며 반겼습니다. 익숙한 목소리라 더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광수 씨와 송지효 씨는 깜짝 추첨으로 행운의 선물을 시사회 관객들에게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무대 인사가 끝나고 곧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시작 전과 후에 주인공 마르코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광수 씨와 룰루를 맡은 송지효 씨의 녹음 장면, 연습 장면을 보여주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오자 극장 밖에서는 기획사가 마련한 어린이들의 깜짝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어 관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영화는 덴마크의 ‘얀 리벡’ 감독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작은 원숭이 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보여주었습니다.

자연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르코는 원숭이 섬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해양경찰입니다. 마르코에게는 단 하나 뿐인 여자친구 룰루가 있었지만, 룰루는 추억을 남긴 채 목걸이 선물을 마지막으로 섬을 떠났습니다. 룰루가 떠나 한참이 지났지만 마르코는 여전히 룰루를 잊지 못하고 사진을 바라보며 룰루를 그리워했어요. 그런 마르코에게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소녀로 룰루가 다시 나타났어요. 마르코는 무척 기뻤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평화로웠던 원숭이 섬에 게임 천국인 ‘애니팡팡월드’가 불법으로 들어섭니다. ‘애니팡팡월드’는 카를로가 조종하는 막강한 위장 로봇으로, 카를로는 섬 주민을 게임에 빠지게 하여 결국 원숭이 왕국을 지배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있었지요.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았던 첫사랑 룰루와 마르코 사이에 카를로로 인해 위기가 찾아오고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의 미움을 사서 마르코는 섬을 떠나게 됩니다. 표류하다가 다행히 해적들의 눈에 띄어 그들과 함께 생활하였지만, 카를로가 대통령 궁을 습격하고 그 섬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주민들을 납치하여 게임 세상에 빠뜨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카를로에게 납치된 룰루의 요청이라는 말에 당장 룰루를 구하러 섬으로 다시 가게 됩니다. 하지만 가진 것은 고작 전기충격기 뿐인 마르코가 카를로에게서 과연 룰루를 구할 수 있을까요?

보는 내내 재미와 스릴,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들이 스크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덴마크 영화입니다. ‘덴마크’ 하면 우리는 흔히 ‘레고’, ‘안데르센’을 대표적으로 떠올립니다. 덴마크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이 영화는 북유럽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우승을 한 얀 리벡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유럽 최고의 제작자들이 모여 제작했으며 현재 TV 시리즈로도 제작중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따뜻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모든 배경을 손으로 직접 그렸으며, 파괴 로봇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아주 오래된 따뜻한 느낌의 60년대 음악을 넣어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안정감 있게 전달했습니다. 감독님의 세심하고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영화 <해양경찰 마르코>는 오는 2월 14일 봄방학을 맞아 전국의 영화관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어린이가 꿈꾸는 레고 세상, 어린이의 마음속에 꿈을 심어주는 안데르센 동화. 아름다운 나라 덴마크의 애니메이션 세계로 함께 떠나 볼까요?

김진영 기자 (늘푸른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