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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 06월03일

우리학교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예지 독자 (서울오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9 / 조회수 :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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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골든벨을 울려라!


우리 학교도 한 학기에 한 번씩 독서골든벨을 개최한다. 올해 1학기도 마찬가지로 1달간 필독도서 5권을 읽을 시간을 주고, 마침내 5월 18일 독서골든벨을 하게 되었다.


모두들 흔히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다. 아무리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고 해도, 독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하고, 독서는 우리 삶의 비중도 넓게 자리 잡고 있다. 독서를 통해 숙제를 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고, 취미 생활로도 적합한 것만 생각해도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런 독서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고 그 지식을 머릿속에 효율적으로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체육관에 내려가 제자리에 앉았다. 곧 선생님이 골든 벨 대회 시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셨다. 대강 남의 것을 보고 썼다고 의심 사는 행동 하지 말기, 떠들지 않기, 패자부활전은 떠들지 않을 시만 시행되는 것들이었다. 보드판과 마카, 지우개를 받고 잠자코 문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첫 번째 문제가 제시되었다. 몇몇 질문들을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버틀러 농장의 노예, 엠마 이야기’에서 노예 경매 때 하늘에서는 무엇이 내렸습니까?
책에서 읽었던 문제였다. 노예 경매 때 여느 때보다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엄마와 가족들은 그 비가 하느님의 눈물이라고 말하는 그 부분에 관한 문제였다. 그래서 보드판 중앙에 크게 ‘비’라고 적었다. 친구들도 어렵지 않게 답을 적은 듯했다. 보드판을 들어올리고, 선생님들이 답을 확인하신 뒤 ‘비’나 ‘하느님의 눈물’ 등이 맞는다고 하셨다. 그런데 첫 번째 문제부터 틀린 친구들이 있었다. 아직 본전도 시작 못했는데, 벌써 탈락한 친구들은 무척 아쉬웠을 듯했다.

2. ‘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에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이것이 많으면 피부색이 진해지고, 이것이 적으면 피부색이 하얘집니다. 이것은 무엇인가요?
책에서 보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었다. 정답은 ‘멜라닌’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었다. 이 문제만큼은 여러 곳에서 듣고 보았던 문제여서 자신이 있었다. 나는 자신 있게 보드판에 ‘멜라닌’이라고 적어 들어올렸다. 그리고 ‘멜라닌’이 맞았다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척 기분이 좋았는데, 이 문제에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탈락되었다. 이제 몇 명 남지 않은 상태였다. 벌써 이럴 줄은 몰랐는데, 깜짝 놀랐다. 그 동안 벌써 다음 문제가 시작되었다.


3. ‘사씨남정기’에서 본부인 외에 둔 다른 부인들을 무엇이라고 부르나요?
사 씨가 아닌 다른 부인 교시를 의미하는 문제였다. 사 씨는 정실부인이고, 고 씨는 두 번째 부인인 ‘첩’이었다. 이번 문제도 막힘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분이 무척 가벼웠다. 당당하게 보드판에 큼직하게 ‘첩’이라고 적어 들어올렸다. 정답은 ‘첩’이었다. 다른 찬구들과 달리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다.


4. ‘노빈손, 조선 최고의 무역 왕이 되다’에서 왕찡상과 청나라 상인들처럼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사지 않는 운동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순간 멈칫했다. 눈앞이 어두워졌다. 허둥지둥 생각해보았다. 아, 그래! 답은 ‘불매 운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간디의 위인전에서 간디가 영국에 투쟁하기 위해 영국 물건을 사지 않는 불매 운동을 했다는 것이 순간적으로 생각났다. 그래서 보드판에 ‘불매 운동‘이라고 적었고, 선생님께서 맞는다고 해주셨다. 무척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5.‘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에서 구부러진 강의 안쪽에는 점점 물질이 쌓이고 바깥쪽은 점점 깎이는 동안 강은 더욱 구부러집니다. 이렇게 구불거리며 흐르는 강을 무엇이라고 부르나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답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다른 책이라도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아쉬움을 가득 안고 어쩔 수 없이 빈 보드판을 들었다. 아, 답은 ’사행천‘이었다. 그제야 사행천이 한자여서 풀이하면 뱀이 지나가는 강이라는 걸 떠올렸다. 그래서 탈락자로서 골든 벨은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탈락자 관람석으로 가는데, 이 문제에서 틀린 사람들에게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꼭 맞혀서 골든 벨을 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바람이 통했는지 정말로 패자부활전 문제를 맞혀서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나 슬펐다. 패자부활전 탈락자가 3명밖에 없다고 출전 기회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열심히 푼 패자부활전 문제들이 너무나 아까웠다. 하지만 좋은 성적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정말로 동상을 수상했다.


몇 번의 문제 끝에 이제 남은 사람은 3명뿐이었다. 2명은 우리 반, 1명은 지금까지 대부분 골든 벨을 울렸던 남자아이였다. 팽팽한 긴장감 끝에 문제가 제시되었는데, 슬프게도 우리 반 친구들은 꼬이는 모양이었다. 곧 보드판을 들어 올렸고, 내 걱정대로 우리 반 2명은 모두 탈락되고 그 전설의 한 명만 남게 되었다. 이번에도 골든 벨을 울리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곧 교장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들어오셔서 그 친구를 칭찬하시며 함께 골든 벨을 울렸다. ‘댕, 댕, 댕.’ 그 소리는 내가 지금껏 한 번도 울려보지 못한 골든 벨의 소리였다. 골든 벨이 동상으로 끝나버린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그 친구는 무척 존경스러웠다. 어떻게 지금껏 거의 모든 골든 벨을 울렸던 것일까? 책도 2~3번밖에 못 읽었다던데……. 하지만 나에게는 골든 벨을 울리라는 특명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아니 틀림없이 골든 벨을 울릴 수 있을 것이다. 골든 벨을 울리는 그 날까지 파이팅!

김예지 독자 (서울오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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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계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6-03 20:43:51
| 와! 이런 대회가 있었네!
저도 한 번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이현지
덕원중학교 / 1학년
2010-06-03 22:35:03
| 학교에서 정말 특별한 행사를 하는 군요. 저희 학교에서도 독서 골든벨을 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추천하고 가겠습니다.
김률리
일곡중학교 / 1학년
2010-06-04 15:41:12
| 정말이지 저희 학교도 이런 대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저희 학교는 영어 골든벨이 있는데 이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서영
대전관평초등학교 / 5학년
2010-06-05 22:40:34
| 저희 학교도 독서골든벨을 하는데..
예지기자는 5권만 읽으시나봐요?
저희는 20권 정도인데 ㅠㅠ
많은것같기도 하구...
암튼 열심히 읽으셨네요~
양연재
삼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6-07 13:10:11
| 우리학교에서도 골든벨을 하는데...
나도 울리고 싶다.
정수현
언양중학교 / 1학년
2010-06-07 21:50:35
| 저의 학교에서도 이런 대회를 하면 좋겠어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6-08 00:04:33
| 독서골든벨은 저희학교에서도 하는데 흥미진진합니다. 열심히 책을 읽기도 해야하지만 꼼꼼히 읽어야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지민
호계초등학교 / 6학년
2010-06-09 14:33:35
| 우리 학교에서는 독서골든벨 대신 한자골든벨 영어골든벨을 하는데 참고해서 건의사항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09 19:15:26
| 저희 학교에서도 그런 행사를 하면 좋겠내요.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6-09 20:03:36
| 저희 학교에도 독서 골든벨대회를 하는데, 30권의 책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해요.
곽상준
서울대치초등학교 / 6학년
2010-06-09 22:12:04
| 저희 학교에는 골든벨이 아니라 책을 읽어서 시험지에 시험을 보는데 이런 골든벨로 하면 더 흥미롭고 독서가 더 재미있겠네요.
봉준한
운중중학교 / 1학년
2010-06-11 16:09:10
| 우리 학교 에서도 이런 골든벨대회를 하면 좋겠어요~^^
추천하고 갑니다.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0-06-13 10:03:33
| 우와~~ 너무 재밌겠어요^^ 그리고 엠마 이야기 읽어 봐야겠어요~~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6-14 16:39:11
| 기사가 너무 재밌어요.참 좋은 활동인 것 같네요. 저도 책 읽는 걸 참 좋아하는데 부러워요^^그리고 예지 기자도 열심히 하면 골든벨 울리실 수 있을 거에요.
화이팅!
이채정
서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6-14 17:37:17
| 저희학교에서도 독서골든벨을 했었는데
저희 반에서는 과목별로 골든벨을 하고 말이예요. 아주 쉬운 문제에서 떨어진 제가 부끄럽네요...
박영주
인천화전초등학교 / 5학년
2010-06-15 18:08:08
| 저희 학교에서도 비슷하게 하는데요,독서퀴즈여서 시험지를 풀고요,2차까지 있어요.ㅎㅎ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15 21:51:29
| 잘 읽었습니다. 골든벨 책 중 읽지 않은 것은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백지한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0-06-16 21:17:39
| 잘 썼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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