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로 나누리기자 (하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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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3일, 광주 북구 망월동에 있는 ‘고운빛깔’에 엄마와 동생과 함께 가서 ‘김효숙’ 선생님과 함께 천연염색 체험을 했다. 천연염색은 자연물에서 색소를 구하여 염색하는 것으로 고대부터 전하는 전통염료들로 물들이는 것이다. 천연염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하는데 식물성 염료, 동물성 염료, 광물성 염료가 있다. 전통적으로 천연염색은 지역에 따라 염색 방법과 염료 추출형식이 달랐으며, 직물에 표현한 문양 또한 달랐다.
천연염색을 하는 데에 있어 기본색을 오방색이라고 하는데,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흰색, 노란색이 오방색이다. 이 다섯 가지의 색깔들을 가지고 섞어서 여러 가지 색깔들을 만든다.
천연염색을 하는 과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식물이나 광물 등을 잘게 썬 뒤, 끓여서 염료를 추출한다.
2. 염료액에 천을 넣으며 골고루 펴주면서 물을 들인다.
3. 매염 과정을 거친다.
천연염색을 할 때, 염료에 따른 색깔로 천의 염색 색깔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매염제의 종류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다. 매염제는 중매쟁이라고도 불린다. 매염제는 섬유에 친화력이 없는 염료에 대해 친화력을 가지도록 해주어 염색 후에 염색물이 잘 빠지지 않고 천에 잘 스며들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염색 시 적당한 온도는 30~40도이며, 시간은 20분 정도로 물이 잘 들게 천을 펴서 젓가락으로 계속 섞어 주어야 한다.
먼저 노란색으로 손수건을 염색해보았다. 노란색으로 염색을 시킬 때에는 양파껍질과 치자를 함께 추출한 염료액을 사용했으며, 매염제로는 명반을 사용했다. 원래 치자만 이용하여도 노란색으로 염색을 시킬 수 있지만, 치자로만 하면 물이 잘 빠지기 때문에 양파껍질도 함께 사용하였다.
빨간색으로는 한약제인 소목과 동물성 염료인 락을 섞어 빨강색의 천연 염색물을 만들어 염색시킨 후, 명반을 녹인 물에 담가 염색했다.
검은색은 고급 서예작품용으로 사용되는 송연묵으로 만들어진 먹으로 먹염색을 시켰으며, 파란색은 1년 동안 석회가루와 함께 발효시킨 쪽 물로 염색했다. 쪽으로 염색한 것은 잿물이 다 빠져야 물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염색 후에 20분 동안 식초에 담근 후, 말려서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다시 말리는 작업을 해주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미색은 녹차와 대나무 잎을 이용하여 1차 염색을 한 후, 오래 되어서 못 먹는 커피가루를 이용해서 2차로 다시 염색을 하여 살색에 가까운 미색을 만들었다.
천연염색은 화학염색과 달리, 오염물질이 없고 인체에도 좋아 환경 친화적이다. 화학재료에 자극적인 우리 피부의 건강에도 좋으며 재료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연 재료들이다. 색깔도 순수한 자연의 고운 빛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조상의 전통을 이어 자연의 색과 영양 성분을 천에 그대로 옮기는 천연염색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면 좋겠다.
강유로 나누리기자 (하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