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로 나누리기자 (하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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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연 축제’에 참여해서 3대째 연날리기 명인 가문의 맥을 이어오신 ‘김정옥’ 선생님의 연 작품들을 감상해보았다. ‘김정옥’ 선생님은 이번 전시회에 120여 점의 귀중한 연을 출품해 주셨다. 또한 아이들에게 연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주어서 연 제작에서부터 날리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다. ‘연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여 늠름한 용이 그려진 가오리연 하나를 완성한 후, 김정옥 선생님을 취재해 보았다.
Q : 어떻게 해서 연을 접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배웠나요?
A : 저는 목포 출신으로 3대째 연날리기 명인 가문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연 작가’ 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유달산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주로 연을 날렸습니다. 일곱 살쯤부터는 아버지한테 연과 얼레 만드는 법을 배웠고, 바람에 따라 어떻게 연을 날려야 할지 기상 공부도 하였습니다. 스무 살 무렵까지 아버지로부터 전통 연에 관한 모든 걸 사사했습니다. 종이 마름질, 대살깎기, 대살붙이기, 목줄 매기 등 여러 가지를 말입니다. 그 후 서른 살쯤 광주 MBC와 삼매연맹이 주최한 연날리기 대회를 계기로 동심이 솟구쳐 연 만들고 날리는 열정을 본격적으로 불사리기 시작했습니다.
Q : 연을 만드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A : 연의 종류에 따라서 만드는 과정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연을 만들 때 거치는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연이 될 종이를 준비하여 마름질을 합니다.
두번째, 연에 필요한 대살들을 적당히 깎습니다.
세번째, 마름질을 한 종이에 가운데 살을 붙입니다.
네번째, 연에 날개살을 붙입니다. 대살은 대부분 대나무로 만듭니다.
다섯번째, 연에 날개를 붙이며 날개살을 고정시킵니다.
여섯번째, 가운데살과 날개살을 확실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바느질을 합니다.
Q : 연을 만들 때, 어떤 마음을 담아서 만드나요?
A : 우리의 전통의 맥이 끊겨져서는 안되며 계속 조상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전통이 연을 통해 영구히 흘러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듭니다. 방패연의 구멍이 바로 조상의 얼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연에 구멍을 뚫을 수가 없습니다. 연에 구멍을 뚫게 되면 우리나라의 연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조상의 얼이 담긴 연을 계속 만들어 전통을 이어갈 것입니다.
짧은 인터뷰가 끝난 후, 직접 만든 가오리연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선생님의 연에는 정말로 조상의 얼이 담긴 듯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살아있는 듯한 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조상의 정신과 우리의 전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강유로 나누리기자 (하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