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이네 소식지 배달합니다

학교 수행평가로 가족신문 만들기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12월 2일, 우리 가족은 한 자리에 모여 가족신문에 대한 회의를 하였다. 우리 가족은 3학년 때부터 3개월마다 신문을 발행해오고 있어서 이번 과제가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서 각자가 맡았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가족신문을 특집호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우선 가족신문 이름은 평범하게 ‘다빈이네 소식지’라고 지었다. 특집 호로 만들기 때문에 발행주기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내용은 지난 일년 동안 우리 가족이 함께 했던 일들 중에서 가족신문에 맞는 주제를 골라 총 4면으로 편집하기로 했다.

1면에는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코너를 제일 먼저 넣었다. 낚시가 취미이신 우리 아빠는 나에게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하셨다.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는 나에게 바라는 점이 ‘자신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일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열정으로 세상을 살아갔으면 한다.’라고 하셨다. 다음으로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작은 동식물들을 사랑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을 썼다.

우리 가족의 가훈은 ‘정심성의(正心誠意) - 마음은 바르게 하고 뜻은 참되게 한다.’로 평소에 부모님이 강조하시는 말씀이다. 그리고 친할머니께서는 항상 남들의 눈과 귀에 기쁨이 되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자라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지난 일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할머니 생신 잔치, 제주도 가족 여행, 달달이와 달순이 키우기를 소개하였다.

2면과 3면에는 올해 우리 가족이 쓴 글 중에서 푸른누리 82호에 메인으로 나란히 실렸던 ‘나도 나무처럼 살고싶다’와 ‘자유롭게 책 읽을 권리를 가집시다’를 소개하였다. 글의 내용처럼 지난 한 해 동안 부모님의 사랑으로 기자는 행복할 수 있었고, 자유로운 책읽기로 쑥쑥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였다.

마지막 4면에는 가족 추천 도서를 소개하는 코너를 넣었다. 아빠는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와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삼국지 구비동화>를 추천해주셨다. 엄마는 <미래생각발전소> 시리즈를 추천하셨는데 일상적인 소재들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준 부분이 좋았다고 하셨다. 나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곤충들에 대한 이야기를 배울 수 있었던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를 추천하였다. 이 책들을 읽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다른 친구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이렇게 가족신문 만들기를 하면서 한 해 동안 가족들과의 추억을 다시 떠올려 보게 되어 좋았다. 우리 가족은 각자 바쁘게 생활하기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김윤지 구지초등학교 / 4학년 2012-12-23 09:51:36 | 추천! 다빈 기자님의 가족은 3개월마다 신문을 만드시는군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실 수 있으시겠네요~ 다빈 기자님의 글솜씨가 돋보이는 기사인 것 같습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12-29 09:09:26 | 다빈이네 소식지! 가족의 정도 깊게 해주는 멋진 소식지같네요. 기사 추천합니다..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3-01-01 19:52:23 | 가족 신문을 만들면서 2012년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네요^^ 추천 꾸~~욱!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