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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3 / 조회수 : 1056
기자는 2010년, 4학년이었던 1년간 100권의 책을 읽었다. 순천북초등학교 4학년 4반에서는 매일 아침 30분씩 독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기자는 매일 이 시간과 점심시간, 숙제가 끝나는 시간인 저녁 시간을 이용해 독서를 했다. 그리고 주말마다 시립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노력도 했다. 덕분에 4학년 때 가장 많은 양의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100권의 독서 기록이 담긴 3권의 독서록에는 그동안 기자가 읽은 책 100권의 줄거리와 느낀 점 등이 적혀 있다.
100권의 책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가난한 동네를 배경으로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영호’라는 인물이 상처받은 아이들을 감싸고,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변해간다. 책을 읽으면서 영호 아저씨같은 사람이 많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또 김명희 선생님이 처음에는 아이들을 외면하려 했지만, 나중에 마음을 열었을 때는 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책장 넘기기가 가장 힘들었던 책은 ‘데미안’이다. 주인공인 ‘싱클레어’의 성장소설 같았다. 4학년인 나로서는 술을 마시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친구인 ‘데미안’의 어머니를 좋아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때문에 나중에 중학생이 되면 다시 한 번 읽어볼 계획이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빨간 구두와 바람 샌들’이다. 주인공 팀은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팀은 그 동안의 여행에서 주변의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다는 내용의 책이다. 기자는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다른 책보다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순천북초등학교는 매변 가을 독서행사를 하는데, ‘다독아 선정’, ‘독서퀴즈’, ‘독서토론’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학생들은 이중 참여하고 싶은 행사에 참여한다. 기자는 4학년 때 4반의 다독아로 선정되었다. 1반부터 4반까지 총 네 반에서 한 명씩 다독아를 선정한 것인데, 각 반에서 선정된 다독아들을 보니 모두 평소에 독서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었다. 그중 최우수상을 수상할 학생을 선생님들이 상의해서 결정하셨다. 각반 다독아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결정을 돕기 위해 독서록을 제출하였다. 그 결과, 2010년 10월 11일에 기자가 독서행사에서 다독아 표창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자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록을 썼다. 나만의 독서록 기록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장에 책의 목록을 적는다. 이렇게 하면 첫 장만 봐도 어떤 책을 읽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꼭 소제목을 쓴다. 책 제목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제목을 붙이면 나만의 제목이 생기니까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봉순이 언니’의 소제목은 ‘뒤돌아 볼 수 없게 만든 끔찍한 희망의 눈빛’이었다.
책을 읽고 기록하지 않으면 책을 다 읽은 것 같지 않아 독서록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다. 독서록을 기록하면 기자가 읽었던 책의 제목을 알 수 있고, 그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인지 기자가 제출한 세 권의 독서록을 본 선생님들께서 기자를 최우수상으로 결정하셨다고 한다.
기자가 읽은 100권의 책과 세 권의 독서록은 소중한 자산이다. 매일 한 시간 이상씩 독서를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시간이 행복했다. 중학생이 되면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지만 기자는 새로운 책의 주인공을 만나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자가 읽은 100권의 책 목록 (가나다순)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 ‘가시고기’, ‘강아지똥’, ‘ 걱정쟁이 열세살’, ‘ 걸리버 여행기’, ‘과수원을 점령하라’, ‘괭이부리말 아이들’, ‘귀여운 여인’, ‘그리스 로마신화’, ‘김구’, ‘ 김홍도’, ‘ 꽃씨 할아버지 우장춘’, ‘꿈을 찍는 사진관’, ‘나비박사 석주명’, ‘나이팅게일’, ‘ 내 동생 아영이’, ‘노인과 바다’, ‘데미안’, ‘도련님’, ‘돈키호테’, ‘동물농장’, ‘라이트 형제’, ‘ 로미오와 줄리엣’, ‘링컨’, ‘마당을 나온 암탉’, ‘마법의 설탕 두 조각’, ‘ 마법의 스프’, ‘마지막 잎새’, ‘마틴 루터 킹’, ‘마틸다’, ‘만년샤쓰’, ‘모비딕’, ‘ 목걸이’, ‘몽테크리스토 백작’, ‘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문익점’, ‘박지원’, ‘받은 편지함’, ‘ 베니스의 상인’, ‘베토벤’, ‘부활’, ‘봉순이 언니’,‘비밀의 화원’, ‘빨간 구두와 바람샌들’, ‘빨간머리 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의 학교’, ‘삼총사’, ‘생각을 모으는 사람’, ‘생물이 사라진 섬’, ‘샬롯의 거미줄’, ‘세종대왕’, ‘소공녀’, ‘소나기’, ‘슈바이처’, ‘신데렐라’, ‘신채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라비안 나이트’, ‘ 안나 카레니나’,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어린왕자’, ‘엄마 마중’, ‘엄마는 파업 중’, ‘연오랑 세오녀’, ‘올리버 트위스트’, ‘우동 한그릇’,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은 아씨들’, ‘장발장’, ‘전봉준’, ‘전쟁과 평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인에어’, ‘죄와 벌’, ‘주홍글씨’, ‘죽은 시인의 사회’, ‘지붕위의 바이올린’, ‘지킬박사와 하이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축구 황제 펠레’, ‘퀴리부인’, ‘큰 바위 얼굴’, ‘큰 애기 복순이’, ‘키다리 아저씨’, ‘탈무드’, ‘테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톰소여의 모험’, ‘패션의 여왕 코코샤넬’, ‘폭풍의 언덕’, ‘플루타르크 영웅전’,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한여름밤의 꿈’, ‘햄릿’, ‘허클베리 핀의 모험’, ‘헬렌켈러’, ‘홍당무’
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