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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백명현 기자 (운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38 / 조회수 :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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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1


딩동댕동 와! 아이들이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몇몇 애들은 달랐다. "촌스럽긴, 애들아, 가자.“ 역시나.. 또 박민정이다. 뭐가 잘났다고 저럴까? 민정이는 회장이다. 사실, 민정이는 회장선거 운동 때 외국에서 사온 고디바 초콜릿을 돌렸다. 그러면서 전단지를 돌렸다. 나는 그 전단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정말 부정선거 박민정답다.


내가 전단지를 다시 읽으며 킥킥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민정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울컥하면서 째려보는 듯. “야! 윤은채! 너 뭐야? 내가 선거 후에 이거 다 불태우라고 하면서 라이터 줬잖아! 너, 설마? 와, 얘 대단하다. 윤은채. 점심 먹고 이따 봐.”

솔직히 기분 나빴다. 난 그래서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나 점심시간에 하윤이랑 도서관 가기로 했는데...?” 그러더니 민정이는 날 질질 끌고 하윤이에게 다가갔다. “장하윤. 오늘 윤은채 나 좀 봐야 되겠는걸? 그러니 점심시간에 도서관 약속 취소해.”

그런데 하윤이는 자존심 센 부회장이다. 하윤이가 긴 생머리를 뒤로 넘기더니 반만 뒤로 묶은 똥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책을 읽다 말고 일어났다.
“어이, 부정선거 박민정. 너, 회장이라고 잘난 척하지마. 그리고 내가 보기엔 너 회장 자격 없어. 회장 자격은 나나, 새율이가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새율이 잘할 것 같으니까 왕따 시키고, 고디바 초콜릿인가 뭔가 돌렸잖아. 그러면서 새율이는 안주고. 난 우리 약속이 먼저였으니까, 은채, 나랑 도서관 가야되니까, 내일 얘기하던지, 얘기하지 말던지.” 하윤이가 카리스마 넘치게 한 말 던졌다.

민정이는 흥분해 보였다. 하지만 애써 태연한 체하며 도도한 척 “애들아. 가자. 그리고 윤은채! 너, 그거 태워.” 하였다. 그런데 또 하윤이가 “태우든 말든 얘 맘 아닌가? 그리고 네가 태우라고 한 날, 우리가 왜 태워야 하는지 나도 이해가 안가서 집에 가서 내 방에 붙여놨지. 선생님 가정 방문 날에도 그 전단지가 붙어 있었어.”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민정이는 또 잔꾀를 생각해냈다. “으앙!! 흑흑... 훌쩍..” 연기를 잘하는 민정이가 가짜 울음보를 터트렸다. 선생님이 민정이를 달래며 물으셨다. “민정아, 왜 그러니? 뚝!” 민정이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난 어이가 없었다. 하윤이 또한 어이가 없는 듯 보였다. 선생님이 화나신 듯 민정이의 거짓말을 다 듣고 소리 질렀다. “5학년!” 아이들은 외쳤다. “푸름반!” 갑자기 선생님이 토론 키트를 꺼냈다. 판사는 선생님이고, 민정이 편 증인은 민정이 꼬봉이자 베프 여림이었고, 하윤이 편 증인은 역시 나였다. 민정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눈물기를 쏙 빼고 당당하게 말했다. “윤하정이 회장인 저의 말을 어겼습니다. 은채와 점심시간에 할 말이 있어서 하윤이와 은채의 도서관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부탁했지만, 하윤이는 벌컥 화를 내며 자신이 먼저 약속했는데 왜 취소해달라고 하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는 회장의... 훌쩍.. 자격이...으엉..... 없...훌쩍 다고 했단 말이에요... 으앙....!” 증인인 여림이가 입을 열었다. “맞아요. 하윤이가 민정이 보고 회장 자격 없는데 왜 민정이가 회장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어요.”

난 어이없어서 하윤이를 툭툭 쳤는데, 하윤이는 무척 흥분한 모양이다. 하윤이가 책상을 팍 치더니 말했다. “어디 박민정, 거짓말 언제까지 할 수 있나 보자. 은채야. 미안한데 내 휴대폰 좀 줄래?”라고 해서 가져다주었다. 하윤이는 항상 선생님 책상 옆에서 쉬는 시간마다 일어나는 일을 찍곤 했다. 사진첩을 보니, 최근 동영상에 민정이가 나를 협박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하윤이에게 밀리는 장면까지 찍혀있었다. 하윤이에게 밀리는 장면은 내가 찍었다. 선생님께서 하윤이의 휴대폰을 보더니 민정이를 혼내셨다. “박민정, 교무실로 오도록.” 민정이는 쪽지를 나와 하윤이에게 던지며 선생님을 따라갔다. 쪽지에는...

너흰 MJ 블랙카드목록에 섰어. 너흰 이제 왕따 클럽에 들어가는 거야.

백명현 기자 (운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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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9-05 19:15:21
| 완전 짜증나요. 아예 그 전단지 선생님 한테 드리면 되잖아요. 그리고 그 쪽찌도 선생님께 드리면 되고...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9-06 16:47:18
| 다음호도 있나요?
신소라
서울지향초등학교 / 6학년
2011-09-09 17:01:08
| 박민정, 정말 나쁜 얘네요. 다음 호가 더욱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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