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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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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선 나누리기자 (전주송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53 / 조회수 : 5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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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전학

나는 김수지라고 하는 애인데 내가 얼마나 어떻게 행복해졌는지 들어보지 않을래? 이제 시작한다~

"야, 수지온다!" 이렇게 내가 오면 언제나 들썩해지는 우리반이다. 내가 서울에서 인기짱이었으니까 그래서 난 언제나 애들의 팔짱속에도 언제나 난 가운데였다.


수지야 너 어제 그 새로운 가수 봤지? 서울 친구들은 요즘 유행하는 옷과 노래 등
유행은 언제나 필수였다. 난 그런걸 아주 잘알 았다. 서울은 공부는 그다지 못해도 유행을 잘 따르면 언제나 인기짱이 될수있다. 하지만 아빠의 직장이 아주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 생겼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난 차를 타고 시골로 갈수밖에 없었다. 시골은 벌래도 많고 모기도 많고
정말 정말 싫다. 그리고 집은 왜 아파트가 아닌거야? 그리고 슈퍼도 구멍만한 슈퍼밖에 없잖아. 정말 실망이야... 엄마 이게 뭐야? 완전 꼬라고 촌스런 시골사람이 되라고 난 그럴 수 없다고!


빨리 서울로 돌아가라고 이렇게 밤까지 울고불며 졸랐지만 그럴 수 없었다. 상자속의 짐을
꺼내며 내 옛날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서 밤새 난 저녁도 먹지 않고 그냥 이불을 둘러싼 채 울면서 잠울잤다. 난 엄마가 밥을 짓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일어났다.


밥은 김치, 오이무침, 된장찌개, 호박전 이게 끝이다. 난 오이를 너무 싫어한다. 그런데
난 냄새도 못맡는 오이가 왜 하필이면 우리집 마당에 자기가 왕인듯 둘러싸듯이 너무 넘쳐난다. 난 예전의 햄반찬이 널려있는 서울로 다시 가고 싶다. 그 맛없는 아침을 먹고 새로운 학교에 갔다. 그 학교를 보고 한 학년에1반씩 밖에 없다는걸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나의 예전 학교는 10반이 넘게 있었기 때문이다. 떨리는 발걸음으로 그 반으로 들어가 인사를 했다


아아안녕... 자알 부탁해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나 촌스러웠다고나 할까? 주황색티에
파랑 반바지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옷들을 너무 너무 그냥 아무렇치도 않게 입고 있다니...어떤 단발머리 여자아이옆에 앉아서 교과서를 폈다. 그아이는 나한테 "안녕?"이라고 말해주면서 나의 사정도 애기하고 이 학교에 대한 선생님들의 이야기 등 너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그 아이 이름은 민정이었다. 그리고 터프한 우람이, 소심한 예린이, 까까머리 우석이 그리고 시골초등학교의 인기짱 삼총사 미란, 미나, 유리 이렇게 우리가 6학년이다. 그 삼총사는 나를 째려보지만 다른 아이는 다 나에게 잘해준다.


그래서 이 학교도 괜찮은 편이지만 그래도 싫다. 민정이가 자기 집에 가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간다고 하였다.대문을 덜컥하며 열고 들어가는데 큰 개가 나를 보고 "멍멍" 하고 짖는것이다.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다. 가만히 보니 그 개한테는 새끼들이 있었다. 같이 마루에서 숙제를 하다가 너무 너무 더웠다. 여기는 뭐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고 부채밖에 없다. 그래서 손이 불이나게 부채질을 했다. 그런데 민정이가 냉장고에서 자기가

아껴놓은게 있다고 말하면서 아이스크림을 주는것이었다. 너무 너무 기뻤다. 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맛을 엄청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었다, 민정이가 나를 보며 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을 내 얼굴에 튀겨버렸다.

그래서 하하 호호 웃으면서 수돗가로 가서 물장난을 쳤다. 호스로
밭에 물주는 척하다가 민정이에게 확 뿌렸다. 그런데 대문이 찌익 소리나면서 우람이와 예린이가 왔다. 예린이는 소심하지만 부자라고 민정이에게 들었다. 예린이가 우람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들고오고 있었다. 우리를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내동댕이 해놓고 우리와 같은 장난을 쳤다.


그래서 내가 2명이나 더 친구가 생겼다는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터프한 우람이가 예린이에게
물을 바가지로 확 뿌렸더니 울어버렸다. 역시 민정이 말대로 예린이는 좀 소심한 것 같다. 그리고 우람이는 정말 터프한것같다. 그렇지만 우람이가 당당하게 미안하다고 해서 예린이는 울음을 그치고 비싼 월드콘을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일주일전만 해도 매일 먹던 아이스크림이 너무 그립다. 우리는 해가 지기전 노을이 우리를 비쳐줄 때쯤 헤어졌다.


내 동생이 어딜갔다왔냐고 하면서 나한테 흥! 누나 미워~ 메롱 하며 나보고 심심하다는
표시를 했다. 나는 내동생에게 나도 호랑이처럼 어흥 하면서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다. 엄마는 시내에 나몰래 갖다오신게 틀림없다. 냉장고에 없던 아이스크림, 계란 , 햄이 생기고 과자도 우리집에 있었다. 엄마도 아직 시골 생활이 좋지는 않으신거같다.

아빠는 직장을 다니시고 우리에게
오셔서 하루에 용돈 500원씩 주신다. 원래 매일매일 돼지에게 밥을 줬다, 그이유는 내가 돈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내가 인기짱이였기 때문에 다 사줬지만 여기는 내가 직접 사야하고 더우니가 1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내가 직접 사먹어야 한다.

우리 가족은
마루에 앉아서 엄마가 마당 앞 밭에서 수박이랑 토마토를 따서 엄마는 얼음같은 물에 과일을 씻으셨다. 나는 동생한테 말했다. 민수야 우리 수박먹기 시합할래? 응, 민수는 아직5살이다. 여기는 유치원이 없다. 그래서 민수는 엄마가 항상 2시간씩 한글과 영어를 집에서 가르쳐주신다. 얼마나 심심할까? 내가 내일은 동생하고 놀기로 약속하며 치카 치카를 하고 푹신 푹신한 이불위에서 뒹굴 뒹굴 굴러다니며 김밥 놀이를 했다.


동생은 지쳐서 잤지만 그 모습은 너무 너무 귀여웠다.
나는 오늘도 엄마의 밥짓는 소리에 잠에서 껬다. 학교갈 시간이 너무 늦은거여서 난 허둥지둥 엄마가 어제 몰래 시내에서 사온 식빵을 입에 물고 막 달려갔다. 그런데 민지도 늦게 일어나서 항상 늦게가는 까까머리 우석이하고 같이 오는게 왠지 민정이가 우석이를 좋아하는것 같다.


학교에 가자마자 우리를 맞이해주는건 삼총사 들이었다. 자기네들이 이 학교를 다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아이들이었다. 청치마에 레깅스에 검은색 티에 하얀 조끼를 걸치며 우리보고 왜 이렇게 늦게오냐 하면서 우리보고 당번을 하라고 하는것이었다. 터프한 우람이가 그 삼총사보고 소리쳤다. 네가 뭔데 당번 하라 마라야! 소심한 예린이는 마맞아.. 조금한 목소리로 우리를 도와주었다.

원래 오늘 동생이랑 놀아주기로 약속했는데 어쩌지? 학교가 끝나고
난 당번을 하였다. 분명히 삼총사들이 선생님께 째째하게 일러받친게 틀림없다. 화가나서 복도를 빡빡 걸래로 닦고있는데 내 동생이 찾아온 것이었다. 여기에 어떻게 왔지?


민수야? 여기 어떻게 왔어?? 민수는 환한 웃음으로 말하며 "나 심심해서 왔어.
누나가 나랑 놀아준다고 했잖아?" 그래서 우리는 당번을 끝내고 아이들은 내 동생에게 관심을 가졌다. 와 귀여워~ 이놈 이 형아가 혼내준다 와!~~ 이런 소리가 내 귀청에 들렸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만의 비밀장소 뒷산의 어는 작은 시냇가가 있다.
우리는 거기에서 물고기도 잡고 열매도 먹고 수영도 했다. 우리는 밤까지 신나게 놀다가 어두컴컴 할때 집에 돌아가는길에 우리는 추워서 덜덜 떨고있을때 수퍼 아주머니께서 수건 6개를 딱 맞춰 가져오시면서 우리의 어깨에 걸치면서 따끈따끈한 주먹밥 하나씩 건네주셨다.

하나 하나 우리를 집에 데려다 주시는 수퍼 아주머니는 서울에서는
절대 볼수없는 풍경이다. 이렇게 벌써 시간이 지난지 3달이 지났다. 이제는 없어도는 안될 나의 친구도 있고 따뜻한 정의 이웃들 그리고 동생때문에 자그만한 어린이집도 생겼다. 서울에서 느낄 수 없는 그런 순수한 시골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가슴 속에 있는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이효선 나누리기자 (전주송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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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류인
광주삼육초등학교 / 6학년
2010-05-10 19:36:30
| 잼있네요 ^^
김예림
대구경동초등학교 / 5학년
2010-09-28 21:25:23
| 우왕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9-21 17:49:37
| 정말 재미있어요.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08-27 22:45:51
| 시골은 정이 넘치는 곳이네요.^^

추천할께요~!
이다인
상명초등학교 / 5학년
2012-09-04 20:44:49
| 작가님 이야기처럼 생생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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