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대구애완동물용품전

4월 23일 대구 EXCO에서 열리는 제 5회 애완동물·용품전에 엄마랑 할머니와 함께 구경하러 갔다. 사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키우지 못한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마음껏 강아지를 구경하라고 나를 데리고 가셨다. 아침 10시부터 입장하는데 사람들이 저마다 한 팔에 강아지를 한 마리씩 안고 정말 많이 모여들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사람들이 개를 반려동물로 사람처럼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엑스코 안에는 무료로 미용해 주는 곳, 공짜 사료 주는 곳, 유기농 고급사료 주는 곳, 개전용 샴푸 주는 곳, 개들이 입는 한복과 드레스 파는 곳, 개전용 쿠션 파는 곳, 무료 진찰해 주는 곳 등 정말 개들의 천국이었다. 개에게 구두를 신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발레복 입힌 사람, 아이의 유모차보다 훨씬 고급인 개전용 유모차에 개를 태우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아기처럼 개를 안고 계속 뽀뽀를 하거나 얼굴을 부벼 댔다. 그러니, 정말 개들도 아기처럼 행동하는 것 같았다. 곳곳에는 개전용 화장실들이 있었고, 전용소독제도 곳곳에 비치해두었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말 개들은 행복해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사람처럼 대하는 건 아닌지, 아마 개들은 답답한 뾰족 구두와 옷 대신 넓은 벌판을 더 좋아할 것 같은데 사람들은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른가 보다.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TV동물농장에서 “개과천선”으로 매우 유명하신 이웅종 소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 인터뷰를 하고 싶었지만, 인기가 너무 많으셔서 사진만 겨우 찍을 수 있었다. 이웅종 소장님은 개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대할 때도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개들도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 같다.

또 “스타동물원”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학과 학생들이 자신들이 학교 다니는 동안 담당하고 있는 동물을 소개하고 직접 만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학과는 전국에서 한 군데 밖에 없어서 전국 각지에서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경북 경산에 있는 이 학교까지 공부하러 온다고 한다. 당연히 이곳을 졸업하면 전국에 있는 동물원과 세계의 유명한 동물원으로도 취업이 된다고 하니 형과 누나들의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았다. 나는 여기에서 뱀, 이구아나, 반달곰, 라쿤, 사랑 앵무, 뉴기니아라는 새도 볼 수 있었다. 새는 내가 직접 만질 수 있었다. 갑자기 이곳에 오니 예쁜 새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곳을 가니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리려고 이 대회 마스코트인 삽살개와 사진을 찍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 삽살개는 옛날부터 귀신을 쫓는 개라고 귀히 여겨왔으며 이를 안 일본군이 무자비하게 이 삽살개를 죽였다고 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이 삽살개를 경북대학교 교수님들이 유전자를 복원해 살려냈다고 한다. 정말 보기 힘든 개인데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크고 아주 멋있게 생겼다.

　
내가 느낀 점은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남녀노소 상관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키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오늘 내가 본 모습의 사람들만 있다면 우리 동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한편, 구석진 한 곳에서는 유기견을 무료로 분양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 곳에 있는 개들은 얼마나 우리 인간들 때문에 마음을 다쳤을까? 생각하니 마음 한 곳이 아팠다. 우리가 이런 동물들과 어울려 멋진 세상을 사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 힘든 이웃들에게도 이 반려동물만큼 관심을 쏟는다면 정말 우리 사회는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이승목 독자 (대구중앙초등학교 / 5학년)

이정현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 1학년 2011-05-07 21:08:21 | 저도 동물 좋아해요~ 특히 고양이를 사랑하지요! 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5-08 20:22:10 | 우와~ 저도 동물 좋아 하는데... 저도 한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볼께요.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황석 신하초등학교 / 6학년 2011-05-08 23:44:51 | 저는 곤충박사가 꿈이지만, 동물은 다 좋아해요. 강아지 키우고 싶습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5-10 13:42:05 | 저도 동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강아지가 좋은데 저도 한번 그곳에 가봐야 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권다애 창영초등학교 / 6학년 2011-05-12 09:49:09 | 저도 강아지 너무 키우고 싶은데 엄마가 동물을 무서워하셔서 못키우고 있네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5-13 06:50:10 | 저도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요. 하지만 애완용 뱀은 좀 무서울듯 합니다. 삽살개 2마리, 정말 예쁘고 늠름해 보입니다. 재미있는 곳을 소개해 주셔서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5-14 15:15:19 | 애완동물용품전도 있군요. 좋은 경험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추천! 이성원 대구 율원 초등학교 / 6학년 2011-05-15 16:37:54 | 저도 애완용을 키우고 싶은데 엄마가 반대를 하네요. 강여경 남양주도곡초등학교 / 4학년 2011-05-15 19:05:24 | 개를 진짜 좋아하시나 봐요. 저도 예전에 할머니 집에 살때 강아지를 키운 적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어요..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1-05-16 14:21:54 | 저희 엄마도 애완동물을 기르는걸 강력 반대하십니다 ㅠ.ㅠ 겨우 허락을 얻어 거북이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정말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5-16 19:53:06 | 이 기사를 보니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더 드네요. 그렇지만 엄마가 반대하셔서 키우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