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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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40세. 00신문사에서 잘 나가는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내가 29세에 낳은 딸 민아가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민아는 지금 새학년을 맞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난 어린이날을 앞두고 민아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게 되었다. 물론 민아가 좋아하는 선물도 함께 줄 계획이다. 다음은 내가 민아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민아야! 엄마가 너만 하던 지난 2010년 8월 20일 양양 하조대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란다. 이번 여름에 너와 함께 이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구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딸 민아야!
엄마야. 간만에 펜을 들었네. 4학년에 올라간 네가 요즘 힘들어 보여서 편지를 쓰게 되었단다. 새학년 새학기가 되니 친구 사귀랴, 공부하랴 무척 힘들지? 엄마도 너만 했을 때 참 많이 힘들었단다.
엄만 3학년 때 낯선 동네로 전학가서 친한 친구가 별로 없는데다 4학년 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이라 적응하기가 더 어려웠어. 남자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건 그 때가 처음이었거든. 또 3학년 때와 4학년 때는 학교 생활이 좀 달라진단다. 3학년까지는 저학년, 4학년부터는 고학년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이야. 그러니 공부 내용도 많이 다르겠지? 엄마는 처음에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서 선생님께서 하신 중요한 말씀을 교과서에 받아 적었어. 나중에 학년이 올라갈 수록 이런 습관은 매우 유용하게 쓰인단다. 이건 엄마만의 공부비법이야.
민아야!
너 요즘 성적 때문에 걱정도 되고,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지?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성적 고민은 엄마도 많이 했단다. 그렇다고 성적이 올라가는 건 아니더구나. 그래서 그냥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만 열심히 했지. 그랬더니 성적이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가는 거야. 그래서 엄마는 ‘아! 괜한 걱정을 했구나’하고 생각했어. 엄마가 성적에 대해 혼내지 않을테니 마음 편히 가지고 공부하렴.
외모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일거야. 특히나 요즘 세상이 외모지상주의잖니. 그렇다고 해서 외모에 너무 지나친 관심을 가지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단다. 그건 외모보다 중요한 마음과 지성이야. 아무리 예쁘더라도 바른 생각과 폭넓은 지식이 없으면 속빈 강정과 같단다. 그러니 외모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고민거리가 생길 수 있으니까 이런 자잘한 고민은 빨리 정리하는게 좋아.
엄마는 우리 민아가 모든 일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엄마를 늘 기분좋게 해 주고, 엄마의 어깨가 으쓱해지게 해주는 예쁜 딸 민아야! 사랑한다!
2040년 4월 20일 민아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는 엄마가.
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