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 기자단은 지난 4월 22일 SPC그룹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SPC 그룹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삼립, 샤니 등의 브랜드를 가진 그룹이다. 아침 일찍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집결한 푸른누리 기자들은 어색함 속에 간단한 인사를 하고 빗속을 뚫고 설레는 마음으로 SPC 평택공장으로 출동, 1시간 30분 정도 걸려 공장에 도착했다.
도착과 함께 제품의 안전한 위생관리를 위해 모든 기자들은 손 세척과 소독을 한 후, 덧신을 신었다.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평택공장을 우리 어린이 기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하셨다.
공장 견학은 손 세척, 타르트와 앙꼬빵 페스트리 만들기 과정, 종합상황실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본격적인 공장견학을 위해 옷 위에 위생복을 입고 위생모자를 썼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위생! 둘째도 위생! 그래서 손도 다시 씻고 에어샤워도 하였다.
공장에서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무척 신기했다. 자동화된 기계시설로 집에서 만들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빨리 만들어졌다. 타르트, 앙꼬빵, 페스트리를 만드는 순서를 보았다. 만들어진 빵들은 휴면 생지화를 시키고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급속 냉장고로 간다. 빵을 보관하는 창고도 빵의 특성별로 온도가 다르게 설정되어 보관된다고 한다.
슈크림빵, 소보루, 꽈배기 등 일부 빵은 수동으로 만든다. 종합상황실에서는 많은 모니터들을 통해 빵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각 과정을 감시하고 있었다.
공장을 다 둘러보고 점식식사를 하였다. SPC 그룹의 던킨도넛, 파리바게트, 빚은, 베스킨라빈스의 부스를 돌아보고 각 브랜드의 제품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중간에 퀴즈를 맞히면 상품을 주기도 하였다. 정말 맛있고, 즐거웠던 점심식사였다.
다음은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
미리 준비해주신 크림이 발라진 케이크 위에 딸기, 키위, 허브, 초콜릿 등으로 데코레이션하여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케이크를 만들었다. 우리를 지도해주신 파티쉐 아저씨께서 직접 만든 케이크로 4월이 생일인 푸른누리 기자들을 위해 함께 생일을 축하해 주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SPC그룹 허영인 회장님을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을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른 기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SPC그룹과 허영인 회장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친구들이 인터뷰한 질문을 정리해보았다.
Q. 삼립 크림빵이 맛있는 비결은?
A. 옛날에 만들어졌고 전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 크림빵은 부드럽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아 외국인도 신기해했다. 약 16억 개 크림빵을 팔았다. 이것은 크림빵을 길게 늘어놓았을 때 지구 2.5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이다. 크림빵보다 더 많이 판 빵은 호빵이다. 약 50억 개를 판매했다.
Q.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A. 맛과 건강. 그것이 바로 웰빙이다.
Q. SPC회장이 되기까지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IMF 외환위기 때이다. 밀가루를 수입할 때 달러가 없어 수요는 많은데 빵을 많이 만들 수 없었다. 양로원, 고아원에서도 도움을 받다가 지원이 끊겨 SPC그룹에서 빵을 공급해 주기도 했다.
Q.존경하는 분은? 그리고 자라면서 혼나신 적도 있는지?
A. 혼난 것도 꼭 답해야 하나요? (푸른누리 기자들이 모두 “네~!”하자 웃으며)
가장 존경하는 분은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제빵업을 하셨다. 하루에 100만개의 빵을 만들고 나쁜 빵이 1개라도 있으면 그 빵을 모두 수거해야 할 수도 있다. 어릴 적부터 항상 빵공장에서 빵 반죽을 가지고 동물모양을 만들어 오븐에 구워 딱딱하게 해서 가지고 놀았다. 그러다가 만들어 팔아야 하는 빵 반죽으로 동물 농장을 만들어 놨다고 아버지께 혼나고 쫓겨난 적이 있다.
Q. ‘우리 밀’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차이점은?
A.신토불이, 즉 우리 땅에서 나온 농산물이 우리 몸에 가장 알맞기 때문이다. 보통 외국에서 밀을 수입해서 빵을 만드는데 만약 자원이 고갈되면 수입에만 의존할 수 없어서 요즘은 우리 빵에 가장 잘 맞는 ‘우리 밀’을 계량하고 있다.
질문을 모두 마치고 허영인 회장님은 자연을 닮은 정직한 푸드를 만들어 세상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어린이들도 꿈을 크게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