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청와대 연풍문에서 G20세대 7명의 언니, 오빠들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언니, 오빠들을 만나기 전 기자들은 청와대 사랑채에 모여 사랑채를 둘러 보았다. 1층에는 대한민국관과 하이 서울관이 있고 2층에는 대통령관과 대통령체험관이 있다.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았다. 가까운 곳에서 산책을 오신 듯한 할머니들도 많이 계셨다. 2층에서는 15일 동안 한국으로 연수왔다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공무원 아저씨들도 만났다. 사진도 찍어 드리고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특유의 영어 발음 때문에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청와대 사랑채를 관람하고 다 같이 5분 정도 걸어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했다. 연풍문에서는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각자가 가지고 온 카메라는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 인터뷰할 장소로 갔다.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언니 오빠들이 들어왔다. 긴장하고 있는 마음을 아는지 하나같이 밝은 미소로 웃어 주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각자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각각의 기자들이 자기의 관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니 오빠들에게 질문을 했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G20세대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할 것 같다. ‘New Trend G 20세대’라는 책(인터뷰가 끝나고 선물로 받은 책이다)을 보면 G20 세대란 80년대 이후 90년대 초반 출생한 젊은 언니, 오빠 세대를 칭하는 말로 이명박 대통령이 2011년 신년사에서 “세계를 무대로 뛰고 경쟁을 주저하지 않으며 창조와 도전 정신에 불타는 젊은이들”을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와 연관시켜 ‘G20세대’로 부르자고 제안해서 생겨났다고 한다. 정말 G20세대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언니, 오빠들은 봉사활동, 환경대사, 무전여행, 세계일주, 여행분야 파워블로거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그 중 봉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진아 언니에게 언니가 활동하고 있는 V원정대에 대해 물어보았다.

한서원 기자: 저의 꿈은 외교관입니다. 물론 외교관은 우리나라 국익을 위해서 일하는 나라의 일꾼이지만 저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세계의 자원 봉사자가 되고 싶습니다. V원정대 총괄 공동학생단장으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V원정대의 V는 무엇을 상징하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진아: 첫째는 자원봉사자라는 영어 ‘Volunteer‘ 의 V이고, 둘째는 승리 ’Victory’의 V예요. 그리고 이 두 개의 V를 합치면 VV 즉 W가 되지요. 이 W는 세상이란 World와 이기다라는 Win도 상징하지요. 뜻이 많지요.

한서원: V원정대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요.

김진아: V원정대는 자원봉사하는 단체예요. 자원봉사는 착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이고 기쁨을 주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한 V원정대 활동을 살펴보면 2월 14일 발레타인데이를 ‘Volunteer Day’로, 3월 14일 White Day는 헌혈 실천을 위한 적십자를 상징하는 ‘White and Red Day’로 지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요.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기부샘샘’ 캠페인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참 보람된 하루였어요. ‘기부샘샘’ 캠페인은 말라가는 기부의 샘을 샘에서 물이 나오듯 샘솟게 하자는 캠페인이예요. 길에 다니시는 분들께 사과 모양의 종이를 나누어드리고 그 종이에 스스로 기부 약정을 쓰도록 하는 캠페인이었어요.

나눔에 대해 말하는 언니의 표정이 환하다. ‘자원봉사를 일상적인 곳으로 1인 1계획으로 모두가 자원 봉사를 실천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언니의 말이 무척 인상 깊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