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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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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독자 (신흥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7 / 조회수 :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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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며..

책 읽기를 강조하시는 우리 엄마는 내게 많은 책들을 사다 주신다.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도 엄마가 권한 책이다. 어느 날 집으로 배달된 여러 권의 책들 중에서 유독 ‘마당을 나온 암탉’이 내 눈에 띄었다. 우선은 겉표지가 마음에 들었지만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고 했을까? 궁금증까지 생겼다.

모험심을 길러주는 이야기가 나올 듯도 해서 서둘러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암탉 잎싹. 참 생각을 깊게 하는 닭이다. 병아리를 낳지 못하는 암탉임에도 마음속에 새끼를 품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지칠 줄 모르는 잎싹의 모습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나는 하지 못 하는 일이 있으면 시도도 안 하고 포기할 때가 많은데 잎싹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잎싹을 보면서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학 월말평가를 앞두고 너무 마음이 답답했다. 잎싹이처럼 소망을 마음속에 간직하지도 않고 수학 월말평가를 못 볼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역시 월말평가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가 된다.


책을 읽다보니 이런 궁금증도 생겼다. 잎싹이는 양계장에서 알을 낳고 살면 배가 고프지 않게 살 수 있는데 왜 마당을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일까? 마당을 나온 순간부터 잎싹이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따뜻하게 머물 곳도 없었다. 만약 내가 잎싹이라면 양계장에서 살았을 것이다. 밥도 주고 잠자리도 주는데 없는 곳에서 고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닭들도 나처럼 생각했을 것 같다. 잎싹이는 양계장 안에서의 생활을 무척이나 답답해했다. 품지도 못할 알을 낳기만 하는 것을 가슴 아파하며 양계장 밖 마당을 거니는 암탉을 바라보며 부러워했다. 마당 안의 암탉은 수탉과 병아리들 속에서 너무나 행복해했다. 그 암탉처럼 알을 품어 병아리를 깨어나게 하고픈 간절한 소망이 있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 소망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했던 잎싹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잎싹.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고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원한다면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잎싹을 통해 배웠다. 처음엔 왜 사서 고생이냐고, 위험이 없는 양계장 안에서 편하게 살면 좋지 않냐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잎싹의 용기에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비록 족제비에게 죽임을 당했을지라도 잎싹은 자신의 소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행복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당을 나온 잎싹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잎싹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읽어 본 많은 책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읽을수록 새로운 마음을 품게 된 유일한 책이다. 꿈을 이루어가다 힘이 들 때면 잎싹이를 찾게 될 듯 싶다.

서지현 독자 (신흥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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