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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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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나누리기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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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기적

“우당탕 탕탕” “으아악”
우리 집은 매일 밤만 되면 전쟁터다. 아빠는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집 안 물건을 부수고, 엄마를 때리신다. 말리던 나도 발에 차이고 맞아 내 몸은 피멍 투성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내 이름은 김소망. 13살이다. 아빠는 자신이 내 소망을 다 들어줄 것이라고 뻥뻥 큰소리 치며 이 이름을 지어 주셨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전 아빠 회사에서 큰 일이 생겼다. 아빠가 맡아 보관하시던 서류와 돈 그 모든 것을 도둑맞아 버린 것이다.

결국 아빠는 실업자가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집에 남아 있던 돈과 빚을 지며 주식투자를 하다 쫄딱 망한 것이다. 동화책에서나 보던 아빠의 부도가 현실이 된 셈이다. 일 때문에 아빠는 집 안의 물건을 하나 둘씩 팔아 술값으로 쓰셨다. 얼마 전 내 침대와 책상, 휴대폰까지 팔았다.

나는 정말 힘들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지 않고 거리를 떠돌던 날도 많았고, 점점 삐딱해졌다. 오늘도 집을 나와 서울역을 맴돌고 있다, 어떤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떤 엄마와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서로 끌어안고 작은 상자 안에서 자고 있는 것이였다. 이 모습을 보니 왠지 나도 그렇게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당장 무슨 일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3년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한다고 모은 저금통을 깨보니 천원, 이천 원, 만원........많은 돈이 나왔다. 재빨리 만원 지폐를 들고 우체국으로 뛰어가 우표 40장을 샀다. 그후 하루에 한 통씩 편지를 썼다. 아빠 가방을 뒤져서 찾아낸 아빠 회사 우편주소로 말이다. 그 편지에는 지금 우리 아빠와 가족의 현실, 또 우리 아빠를 다시 받아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을 썼다. 정확히 41일째 되는 날 우리 집에 전화가 왔다. 그날은 집에 물건도 없고, 돈도 없어 아빠께서는 술을 마시러 가지 못해 그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회사에서 온 전화였다.

회사: 김태용씨 댁인가요?
아빠: 예, 접니다.
회사: 지금 당장 ○○○회사 사장실로 오세요.
아빠: 왜 그러십니까? 무슨 볼 일이라도....
회사: 오시면 알 겁니다.

3시간 뒤 아빠께서는 토끼 눈처럼 빨갛게 된 채 집에 들어오셨다. 그리고는 저를 끌어안은 채 말씀하셨다. “소망아!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이제 아빠가 취직을 다시 했으니 너도 마음고생 그만해라.” 아빠께서는 사장실에서 그동안 내가 보낸 편지를 보고 펑펑 우셨다고 한다.

이제 난 행복하다. 40일의 기적이 이루어진 셈이다.

장유정 나누리기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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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호
대전원평초등학교 / 6학년
2011-08-03 21:51:26
| 너무 감동적인 동화네요. 40일의 기적이 이루어 졌으니 정말 끝은 해피엔딩이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8-05 17:20:30
| 정말 감동적인 동화를 쓰셨네요. 동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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