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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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아침부터 일진이 안 좋던 마리는 지각을 하게 되고, 선생님이 나간 틈을 타 선생님 뒷말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선생님은 충격적인 사실을 마리에게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마리는 병원으로 가게 된다. 마리는 엄마의 담당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마는데.......
“으........음.......”
나는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보이는 건 하얀 천장 뿐.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아!”
쇼크가 아직 덜 가셨나보다. 그런데 어디에도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깜짝 놀란 나는 침대에서 얼른 뛰어내렸다. 근데....... “쿵!” 크나큰 괴음과 함께 나는 바닥으로 꼬꾸라졌고, 그 소리를 듣고 화장실에서 놀란 얼굴의 엄마가 뛰쳐나왔다.
“엄마!”
나는 아픈 줄도 모르고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엄마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다.
“마…….마리야, 왜 그래? 엄마 깜짝 놀랐잖아.”
“엄마, 왜 거기 있어. 나 엄마 없어진 줄 알고 내가 더 깜짝 놀랐어.”
나는 엄마 품속에서 웅얼웅얼 거린다. 보통 사람들은 못 들을 정도로....... 하지만 엄마와 딸 사이에는 통하는 게 있나보다. 엄마는 그걸 또 알아듣는다.
“엄마가 갈 때가 어디 있다고 그래? 걱정 마, 엄마는 항상 마리 곁에 있을 거야.”
“하지만 엄마나 아빠나 다 나이 들면 죽게 되어 있잖아. 나도 그렇고.......”
엄마는 매력적인 미소를 띠며 나에게 말한다.
“적어도 엄마 아빠는 마리 시집가서 아기 낳고 길러주고 죽을 거야! 절대 그 전에는 안 죽어!”
“정말이지?”
“그럼!”
“약속 꼭 지켜야 돼?”
“당근이지!”
그제야 안심된 나는 엄마 품에서 나온다. 아빠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우릴 지켜보고 피식 웃어버리신다. 그리고는 엄마와 나의 얼굴은 물론 아빠의 얼굴까지 웃음꽃이 활짝 펼쳐진다. 이 웃음 변함없이 오래 가길.......
P. M 9:00
“엄마, 오늘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돼?”
“안 돼! 내일 학교 가야 하잖아. 어서 아빠랑 집에 가!”
“힝....... 엄마랑 자고 싶은데.......”
지금은 저녁 9시. 지금 병원 입구에서 엄마랑 나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유는 잘 알겠지만 엄마와 자고 싶은 나와, 내일 학교 간다며 집으로 보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엄마의 실랑이다.
“알겠어. 그럼 내일 또 올게!”
하는 수 없이 나는 그렇게 오늘 엄마에게 져버린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져준다. 내일은 날씨가 화창했으면 좋겠네, 아니 화창할거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마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자들~ 도망가면 안 돼~
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