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하면 ET나 괴상하게 생긴 생물체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외계인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 황당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NASA(미 항공 우주국)의 고다드 연구소 과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가 외계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왜 이런 주장이 제기된 것일까요? 고다드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남극에 있던 9개의 운석을 분석한 결과 “지구에는 없는 중요한 DNA 구성 물질과 함께 세포의 호흡에 관여하는 분자들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탄소 성분이 많이 포함된 12개의 운석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아데닌(생물에서 얻어지는 염기성 물질)과 구아닌(생체 물질의 중요한 구성 성분)을 검출했습니다. 이들은 생물체의 DNA를 구성하는 네 가지 염기 가운데 두 가지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또 DNA 구성 물질은 아니지만 다양한 생명 활동에 사용되는 크산틴과 하이포크산틴(두 물질 모두 생물체 내에 존재하는 퓨린염기의 일종)도 운석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특히 2개의 운석에서 DNA 염기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퓨린(탄소 원자와 질소 원자로 이루어진 헤테고로리 계열의 유기 화합물)과 ‘2,6-디아미노퓨린’ ‘6,8-디아미노퓨린’을 발견했습니다. 이 중 두 종류의 디아미노퓨린은 지구 생물체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염기 유사물질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지구 생물체들이 갖고 있지 않는 염기 유사물질이 운석에서 검출됐다는 것은 이들을 포함해 운석에서 검출된 DNA 염기까지도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왔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지구 생명체의 외계 기원설은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동안에도 여러 차례 주장이 제기가 되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과거에도 여러 과학자들이 일부 운석에서 염기를 발견했으나 이미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과 일치해 지구 물질로부터 오염됐다는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NASA 마샬 우주비행 센터의 리차드 B.후버 박사팀이 희귀 운석을 발견한 뒤 ‘외계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지구 박테리아와 구분하기 어려워 제대로 인정받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의 기원이 외계라면 이것은 수만 년 전부터 이어져온 인류 과학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이 사실이 밝혀지는 날 우리 인류의 명확한 기원이 밝혀질 것입니다.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chosimi999?Redirect=Log&logNo=110115691685

기사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101127451&code=970211 경향신문

자료 출처 : 미국립과학원회보(P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