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독자 (대전버드내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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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씩은 캠핑이나 가족 여행을 갔는데 비가 와 난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일기 예보 잘 보고 올 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날씨! 날씨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번 8월 19일 금요일 기상청 탐방을 신청했다.
본 기자는 대전 기상청을 방문해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우리가 보는 일기예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만 날씨를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날씨를 관측하여 정확한 날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2분이면 보는 ‘일기예보’. 하지만 이 일기예보를 만들기까지는 아주 많은 사람의 노고가 필요하다. 우선 관측을 하고, 그 다음에 자료처리 및 교환을 하고, 자료처리와 예보, 마지막으로 우리가 뉴스로 보는 통보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상청에선 관측을 어떻게 할까? 우선, 레이더나 인공위성으로 구름이나 기온의 모습을 살펴보고, 백엽상에서 측정하기도 한다. 이런 측정을 여러 번 하고, 이를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제주, 서울의 기상청과 화상 회의 및 정보교환을 한다.
우리는 예보관님들이 전국과 영상으로 회의하는 장소에 가서 서울, 부산, 강원, 제주에 있는 푸른누리 기자단들과 함께 영상으로 각 지역 날씨는 물론 기상청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이는 서울 본청에 있는 담당자분께서 영상으로 알려주셔서 더욱 쉽게 기상청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총 352명이나 되는 예보관님들이 전국에서 노력하고 계시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은 45개의 기상대에 근무하기도 하고, 6개 기상청이나 본 기상청(서울)에서 일하신다. 나는 서로 화상으로 회의하고, 이를 전국에 알려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과학이 많이 발전했고, 날씨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현재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더욱더 정확한 날씨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정보는 사람들이 태풍, 폭우, 폭설 등 위험한 자연재해를 미리 대비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안전을 보장해주고, 전 세계에서 날씨를 끊임없이 관찰하여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도와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다음에는 점심을 먹고 기상캐스터 체험을 했다. 나는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캐스터가 정말 멋진 직업이라고 본다. 우리는 파란색 크로마키 앞에서 원고를 자연스럽게 읽었다. 내가 너무 빠르게 읽긴 했지만 스스로 전력을 기울였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고, 또한 기상캐스터가 그저 ‘멋있는’ 직업이 아니라 날씨를 잘 알고, 이를 사람들에게 잘 알려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태풍으로 배추값은 물론 농산물 값이 올라가서 제사상 올리는 것이나 김장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어머니나 할머니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 비가 자주 내린 날씨로 인해 우리나라의 시장 물건값이 올라갔다.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줄어드니 값이 비쌀 수밖에 없어 우리나라의 경제가 뒤흔들린 것이다.
날씨는 물가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다. 미국의 경제학자 앨빈 손더스는 주가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름의 양에 따라 주가가 달라진다는 것을 주장했는데, 햇빛이 밝게 비치고, 날씨가 선선하고 좋을 때 사람들이 주식을 많이 사 수익률이 높았다고 한다.
또한, 날씨 온도에 따라서 가게 주인들은 물건을 들여놓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여름에는 27도 정도 되는 날씨에는 수박이 잘 팔려서 시원한 수박을 들여놓고, 24~25도 정도 되는 날씨에는 아이스크림, 주스 그리고 수영복이 잘 팔린다고 한다. 겨울에는 12도 정도 되면 따끈따끈한 어묵을 팔고, 10도 정도에는 사람들이 두껍고 긴 코트를 찾아 잘 팔린다고 한다.
또한, 어느 회사든 학교든 사람은 날씨에 따라 불쾌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덥고 습도가 높은 날은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데, 이럴 때는 서로를 배려해 눈치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고, 선선하고 따뜻한 날에는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져서 좋은 일을 했을 때 쉽게 칭찬받을 수 있는 날이다.
이번 체험 덕분에 나는 "2분짜리 일기예보를 만들기 위해 수십 명의 사람이 새벽까지 일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날씨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까지 느끼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일기예보가 만들어지기까지 궁금증도 해소하고 관측은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도 알게 되었던 알찬 체험이었다.
우리 주변의 날씨가 우리에게는 ‘먼’ 것이 아니고 가깝고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생각은 물론, 날씨를 아는 자가 돈을 버는 세상에서 날씨를 중요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즐거운 체험이었다.
박상화 독자 (대전버드내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