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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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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 독자 (문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0 / 조회수 :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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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무차스 그라시아스~

지난 8월16일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집시의 꿈> 음악회에서 연주되었던 음악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본 기자는 집시와 플라멩코의 나라인 스페인에 대해 더 알아보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바로 기자가 살고 있는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중남미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기도 고양시 문산에 위치한 이곳은 중남미에서 30 여 년간 외교관을 지내셨던 이복형 대사와 부인이신 홍갑표 여사께서 중남미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설립하셨다고 한다. 문화원은 박물관, 미술관, 조각공원, 종교박물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4관 모두 아름답고 독특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화창했던 8월20일, 기자와 가족들은 중남미 문화를 맛 볼 기회를 만들었다. 주변의 소박한 시골 풍경과는 달리 우아하고 묵직한 문화원의 모습에 기자는 아! 하고 감탄했다. 기자가 먼저 들어가 본 박물관의 중앙홀에는 스페인 양식의 돌 분수대가 있었다. 스페인의 전통있는 저택이나 성당에서는 중앙홀을 만들고 분수대를 설치했다고 한다. 전시물의 가짓수도 매우 많았는데 설립자가 여러 나라의 수집가들과 원주민에게서 사 모은 것 이라고 한다.


<제 1전시실> 입구에는 기원전 100년에서 기원 후 250년의 ‘다산의 여신’이라는 토우가 있었다. 토우의 몸에는 여러 명의 아이들과 물고기가 붙어 있었는데 물고기는 ‘다산(아이를 많이 낳는 것)의 상징 이라고 한다. 제1전시관은 주로 마야 문명과 아즈텍 토우들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토우들의 표정이 제각각이라 재미있게 보였다.


<제 2전시실>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바로크식 응접실이었다. 중남미와 바로크?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 때 멕시코가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사칼이나 조각, 인간과 신의 중계자라고 믿었던 케찰코아틀 등을 둘러보니 그들의 생활 문화가 민속신앙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제 3전시실>은 ’가면 전시관‘이다. 백여 점이 넘는 각양각색의 가면이 벽면에 빼곡히 걸려있었다. 옛날 인디오 원주민들은 200여 가지의 탈로 자연물과 소통하고 귀신을 쫒고 , 마을 행사와 축제에 사용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탈을 바꿔 쓰면서 잠시라도 자신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지금도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이와 같은 탈을 쓰고마을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수많은 가면 중에서도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가면은, 알록달록한 색의 작은 비즈로 정교하게 장식한 가면이었다. 또한 ’죽은 자의 가면‘이라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속담처럼 입부분이 없고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기자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가면들을 보면서 ’옛 인디오들은 상상력과 표현력이 뛰어났고 자연을 숭배하는 사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특이한 점은 중남미 지역의 사람들은 금속으로 장신구 또는 그릇, 농기구와 같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술은 뛰어났던 반면에 금속으로는 거의 무기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외부의 침입을 막아내지 못하고 정복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이 피정복민이 아니었더라면 더 많은 문화를 발전시킬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정원으로 나오자 미술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남미 미술은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으며 강렬한 색채 표현으로 관람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인 그림이나 현대적인 그림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 할 수 있었던 점은 풍만한 여성과 수박과 같은 과일, 그리고 새였다. 이것 역시 노동력이 최고의 재산이었던 농경사회의 특징이라고 생각되었다. 많은 자손을 상징하는 과일의 씨앗과 새의 알 그리고 건강한 여성의 모습은 현대적인 색감과 함께 친근감이 들었다. 특히 뚱뚱한 사람만 즐겨 그리는 화가인 ’페르난도 보테로‘도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전통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전시물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던 기자는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시장기를 느꼈다. 중남미 박물관의 또 다른 자랑 거리는 음식점<타코>이다. 토, 일요일만 여는 곳으로 정갈하면서도 우아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메뉴는 ‘또르띠아’인데 옥수수가루와 밀가루를 묽게 반죽하여 얇게 구워내고 쇠고기와 각종 야채를 볶아 가운데 넣어 반으로 접어 먹는 음식이다. 또 다른 재료는 돼지고기와 치즈를 넣은 것도 있다. 또르띠아는 정말 맛이 좋았다. 고기가 들어 있지만 의외로 담백하고 곁들어 나온 나쵸(옥수수과자)도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갔다.


식당을 뒤로 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조각 공원을 산책하듯이 관람했다. 2001년에 문을 연 조각공원은 중남미 14개국의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멋있는 작품들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칠레의 작가 -마르꼬 부스따만떼-의 작품<희망>이었다. 화강암을 부드러운 물결 모양으로 조각하여 희망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작가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고 형태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중남미 문화원 탐방은 그간에 갖고 있던 궁금증과 지식의 갈증을 풀 수 있어서 무척 보람 된 시간이었다. 많은 지식과 즐거움을 안겨준 중남미 문화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고 예정에도 없던 질문을 퍼 부었으나 진지하게 함께 풀어주신 이지훈 해설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중남미 문화원! 무차스 그라시아스~(고맙습니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302-1중남미문화원

대표 전화번호: 031)962-7171

홈페이지 주소: http://www.latina.or.kr

곽주영 독자 (문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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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9-01 16:15:45
|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군요. 중남미 문화원에 갔다오면 그쪽 나라의문화에대해서 많은 이해가 될것 같아요. 곽주영 기자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조윤아
서울미래초등학교 / 6학년
2011-09-01 19:12:13
| 저는 이곳이 우리나라인지 착각을 할 정도로 이런곳이 있다는곳이 참 신기하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또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곽주영
발산중학교 / 1학년
2011-09-01 20:29:30
| 감사합니다~^^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9-02 18:42:27
| 중남미지역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유익한 정보 잘 봤습니다. 추천할게요.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1-09-04 11:07:35
| 저도 어렸을 때 갔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요. 다시한번 가보아야 겠어요.
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9-05 19:55:40
| 중남미 음식은 이제 우리한테 많이 친숙해진거 같아요 기회되면 가고 싶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9-05 21:04:53
| 우리나라에 이런공간이 있었다니 정말 신기하군요.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요?
신소라
서울지향초등학교 / 6학년
2011-09-13 18:51:30
| 중남미 문화원에 다녀오셔서 중남미의 다양한 문화를 많이 알게 되었을 것 같아요. 중남미 문화는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되었어요.
황석
신하초등학교 / 6학년
2011-09-14 16:04:48
| 정말 색다른 공간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띠아, 나쵸 저도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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