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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87 / 조회수 :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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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름다움 2

다음날 아침,

"다 모였지? 그럼 물건 모을게."

유민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물건을 바자회 물품함에 넣었다. 유민이는 흐뭇한 얼굴로 아이들이 가져온 물건을 검사했다. 하지만 유민이의 얼굴은 곧 일그러지고 말았다.

"어라? 이거 누구 거야? 내가 분명 ‘헌 물건’가지고 오지 말랬잖아."

짜증이 섞인 유민이의 말투에 어제 유민이에게 나섰던 아이, 슬기가 손을 들었다. 유민이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여 슬기를 노려봤다.

"난 옳은 일을 한 것뿐이야. 뭐해? 다른 팀 다 가는데..."

슬기는 콧방귀를 뀌며 바자회장으로 갔다. 유민이도 지지 않고 물건을 챙겼다.

"유민아..."

"응, 왜 얘들아?"

아이들은 걱정스런 얼굴로 유민이를 바라보았다. 조장인 유민이가 감히 조장의 말을 거역할 셈이냐고 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리만 새 거 가져온 거 같아서, 봐봐. 다 헌 물건, 썼던 거잖아."

유민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로 새 거 가져온 팀은 유민이네 팀 빼고 아무도 없었다. 누렇고 더럽고 사용한 물건들 밖에 없었다. 유민이의 눈엔 그런 물건들이 그저 쓰레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신경 끄셔, 선생님들이 이따 우리 천막으로만 오실 거야."

"왜? 어차피 여긴 아까 슬기가 말한 것처럼 바자회잖아."

"야 몰라서 물어? 둘러봐, 살게 없다. 살게 없어. 이런 데서 뭘 사, 살 덴 여기 밖에 없지."

유민이는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이들은 우선은 싫어도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유민이가 또 따지려 들 테니까.

"이건 만원, 이건 삼만 원. 사실 이거다 오륙만 원에 팔아야 정가인데. 안 그래?"

아이들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유민이는 물건에 차례로 가격표를 붙이기 시작했다. 바자회라고 하기엔 너무 고가의 물건들이었지만, 뭐 상관없었다. 이윽고, 바자회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다른 팀 천막은 손님을 맞이하느라고 분주한데 유민이네 천막은 파리 한 마리도 날지 않아 여유로웠다. 그때,

"학생, 이거 썼던 물건이냐? 바자회 치곤 너무 좋은 물건이 수두룩한데?"

"저희는 새 물건 위주로 많이 모아서요. 아참, 많이 사가세요."

"내가 바자회면 좀 쌀 줄 알고 돈을 조금 밖에 안 가져와서 말이다. 평소에도 이삼만 원이면 충분하거든. 그런데 여긴 너무 비싸네. 미안하구나, 사주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네."

선생님은 돈이 없다고 그냥 가버리셨다. 유민이는 선생님들이 돈이 많이 없으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의 바자회가 끝나고 있는데도 유민이네 팀은 하나도 팔지 못했다. 거의 끝나고 정리가 시작될 무렵, 선생님 한 분이 슬기가 가져온 헌 물건을 사가시고 그 외에는 물건을 팔지 못했다.

"허유민! 너희 팀은 한 개 밖에 팔지 못했더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조장으로서 네가 설명해보렴."

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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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0-07 22:22:06
| 새것만이 좋은것이 아니라는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추천!^&*
남윤지
조봉초등학교 / 5학년
2012-10-09 19:12:52
| 정말 재미있네요!
유민이가 난감해졌네요...
다음 화 기대할게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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