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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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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1 / 조회수 :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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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궁전 (12)

크리스틴은 나무구멍 속에 손을 뻗어서 쪽지를 꺼냈다. 쪽지는 다른 종이와는 달리 감촉이 달랐다. 그는 쪽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려있는 쪽지는 가죽으로 만든 끈으로 묶여있었다.

"이 종이는 뭔가 다른데. 감촉이 훨씬 더 매끄러워. 이건 말이야..."

크리스틴은 이 종이가 어떤 것인지 몰랐기 때문에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그는 조금 더 생각해보려다가 가죽 끈을 풀고 쪽지를 읽어 보았다.

‘이제 이 별장의 열쇠는 우리가 갖고 있다. 만약 네가 멍청하지 않다면 이 별장은 우리에게 순순히 넘겨라. 우리는 이 별장을 은신처로 쓰면서 우리들만의 나라를 세울 것이다. 우리가 너의 가정교사를 죽인 것도 이 별장을 가지기 위해서였는데, 네가 가로막고 있다. 며칠의 시간을 주겠다.’

크리스틴은 황당해했다. 게다가 열쇠를 가져가고도 쪽지를 쓰다니, 범인은 뻔뻔한 놈이 아닐 수 없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별장에 들어갈 수가 없잖아. 일단 더 기다려 보자고.’

그는 별장 앞에 털썩 주저앉아서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때 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여자아이가 언덕을 건너서 별장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크리스틴의 머리가 빠르게 움직였다.

‘어랏! 처음 보는 여자애다. 생긴 게 되게 당돌하게 생겼군. 왠지 낯설어. 게다가 악당처럼 음흉한 미소를 뛰고 있네.’

"안녕하세요, 공주님!"

크리스틴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여자아이가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틴에게 악수를 청했다.

여자아이는 소박한 드레스를 입고서 큼직한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여자아이의 옆에는 중간 크기의 개가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베티에요. 버튼이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실려 갔거든요. 다리가 다쳤대요. 그래서 앞으로는 제가 밥을 갖다 드릴 거예요."

크리스틴은 버튼이 사고를 당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되찾았다.

"그래 안녕, 베티. 저 개는 네가 기르는 거니?"

"물론 제가 기르는 거죠. 저는 동물과 말도 해요. 아! 저는 고양이도 기르는데 우연히 만난 거예요. 제가 사는 마을의 스트레이븐 니콜렛이란 사람이 고양이 학살을 시작했는데, 제가 구해줬죠."

여자애는 바구니에서 고양이를 꺼냈다. 고양이는 햇볕이 따뜻해서 그런지 가르랑 거리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크리스틴에게 떠넘겨졌다. 크리스틴은 베티가 말을 참 잘하는 여자애라고 생각했다.

"죄송하지만 공주님의 방 구경을 해봐도 될까요? 제 집은 오두막집인데 무척 아늑해요.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두막집을 짓고 살죠. 그리고 제가 가져온 푸딩을 드시려면 안으로 들어가셔야 되요."

그 말에 크리스틴은 쪽지를 보여주며 설명을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범인을 잡고 있어. 네가 원한다면 동참해도 돼."

크리스틴의 말에 베티는 눈이 동그래지며 좋아했다.

"정말이요? 저도 껴도 되는 거죠?"

그리하여 크리스틴과 베티는 한 팀이 되었다.


* 베티는 제가 쓰는 다른 소설인 ‘헛간’에도 나오는 등장인물입니다.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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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1-23 23:37:49
| 너무 재밌네요.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11-25 14:53:38
| 정말 재미있네요. 다음화가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동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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