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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문소영 기자 (서울서정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65 / 조회수 :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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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전봇대 - 마지막화

1년이 흘러 놀이터는 아주 깔끔하고 재미있는 곳으로 변신했어요. 저 멀리 있던 동네아이들도 민성이네 동네에 와서 즐겁게 놀고 갑니다. 하지만 민성이는 그렇게 사랑하고 좋아하던 놀이터를 무너뜨리고 싶을 정도로 싫어했어요. 민성이는 전봇대가 갑작스럽게 없어져 큰 슬픔에 빠져있었어요. 민성이는 볼멘 목소리로 중얼거렸어요.

“봇대야, 형아가 꼭 찾아갈게.”

민성이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흘렀어요. 뒤에서 보고 있던 민성이의 엄마와 아빠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민성이는 눈물을 옷소매로 닦고 어디론가 향했어요.

‘전봇대, 내가 꼭 찾아가고 만다.’

민성이가 찾아간 곳은 민성이의 집이랑 무려 5km나 떨어져 있던 곳이었어요. 그 공장의 뒤에는 버려진 전봇대가 무척 많았지요. 민성이는 ‘민성이의 동생, 전봇대’라고 쓰인 전봇대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4시간 뒤, 민성이는 부서지고 무사한 곳이 없는 전봇대를 찾아냈습니다. 민성이의 옷은 물론 조금 찢어지고 더러워졌고 몸에는 조그만 상처도 생겼지만 민성이는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전봇대를 찾았기 때문이죠. 민성이는 전봇대를 어떻게든 끌어서 집으로 데려가고 싶었어요. 민성이는 전봇대 공장 안에 있는 아저씨 몇 명을 불러냈어요.

"아저씨, 죄송하지만 이 전봇대를 제 집까지 끌어다주세요."

그러자 아저씨 한 명이 말씀하셨어요.

"뭐라고? 안 된다. 이 전봇대는 너무 무거워. 그리고 우리는 바빠."

다른 아저씨 한 명은 궁금하다는 듯 물었어요.

"왜 끌어달라는 거냐? 그리고 옷하고 상처는 왜 그런거냐?"

민성이는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다 말했어요. 1년 전 전봇대를 잃은 이야기까지도요.

"그리고 옷은 저 전봇대를 찾느라 찢어지고 더러워진 거고, 상처는... 찾다가."
"사정이 딱하구나. 여보게, 이 과장. 이 아이를 도와줍시다."
"예? 사장님. 저희는 무척 바빠요. 지금도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였잖아요! 그리고 이 아이 집도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저희 둘이 해결을 하기엔 너무 어렵고요."
"이 아이의 집은 물어보면 되고, 우리 둘이서 못하면 다른 사원들을 부르면 되네. 일이 산더미같이 쌓이든, 나는 이 아이를 도와주겠네. 어서 다른 회사원들 20명만 불러오게."
"예."

민성이는 너무 기뻤어요. 전봇대가 다시 돌아올 생각에 정말 뛸 듯이 기뻤죠.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저희 집은 여기서 5km나 떨어져있어요. 음... 푸른마을에 굉장하게 큰 집 아세요?"
"그럼, 알지. 푸른마을에는 내가 10년 동안 살아봤거든."
"잘됐네요! 그 굉장하게 큰 집의 옆집, 파란지붕이 우리 집이에요."
"그렇구나. 네 이름은 뭐니?"
"제 이름은요. 민성이에요."
"그렇구나. 민성아, 이 아저씨가 도와줄 테니 걱정하지 마렴. 저기 사람들이 오는구나."

사원들은 헥헥거리며 사장님한테 따지듯이 말했어요.

"사장님. 지금은 일이 밀려 정말 긴급 상태예요. 저희들 전체가 10일은 아무 말도 없이 일을 해야 할 지경인데 지금 꼬마아이를 도우겠다니 제정신이십니까?"
"이보게들. 정신 차리게. 이 아이는 친구를 찾으려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 그리고 집에서 5km나 떨어져있는데 어려서부터 정이 많이 들었던 친구, 전봇대를 찾으려고 이 작은 몸에 남은 힘을 다 쓰면서 친구를 찾으려했던 거야. 우리가 도와주자."
"사장님, 하지만 저 전봇대는 완전히 토막으로 잘라진 상태입니다. 게다가 저 전봇대 때문에 푸른마을이 전기를 1개월 동안 못쓰게 되었고요. 저 전봇대 때문에 푸른마을 시장이 매우 화나고 속상해했어요. 이 아이의 처지도 생각해주어야 하지만 마을시장의 처지도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겨우 결정을 내리셨어요.

"그럼 그 동네에 전봇대를 하나 더 세워주자. 그렇다고 놀이터 한가운데에 세우지 말고 이 아이 집 앞에 세우게. 민성이가 좋아할 수 있게 캐릭터 무늬도 넣고."
"음, 좋은 생각이긴 합니다. 사장님."

몇 개월 후, 민성이의 집 앞에는 예쁘고 알록달록한 민성이만의 전봇대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민성이는 그 전봇대에 정이 많이 들어 숙제할 때도, 씻을 때도 그 전봇대를 떠올렸어요. 공장 사장은 매우 기뻐했고 마을시장도 만족해했어요. 민성이는 1년 전 그렇게 좋아했던 전봇대는 잊은 상태였지만, 1년 전 전봇대는 여전히 버려진 채였지만 웃을 수 있었습니다.

문소영 기자 (서울서정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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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2-12-09 21:50:31
| 다행이군요..
해피엔딩 ㅜㅜ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2-11 17:15:48
| 마지막이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예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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