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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고은 기자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58 / 조회수 :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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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반의 왕따일기(10화)

지금은 5교시 영어시간, 게다가 영어 수행평가도 있는 날이다. 그래서 모두 수행평가 공부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소리를 꽥 질렀다.

‘아이 참, 누구야?’

소리를 지른 범인은 아라였다. 아라 책상에 우유가 쏟아져 있었다.

"야, 양서희! 너 어떡할려고 그래? 너 때문에 내 영어노트가 이렇게 됬잖아!"

자세히 보니 우유에 젖은 것은 아라가 매일 자랑하던, 아빠가 미국에서 사왔다는 그 공책이었다. 휴, 큰일 났다. 아라가 정말 아끼는 건데 화를 많이 낼 것이 분명하다. 아라는 그 동안 그 누구도 공책을 건들지 못하게 했다. 간혹 살짝 구겨지기만 해도 노발대발 하면서 화를 냈다. 게다가 아라는 깔끔한 성격이어서 조금만 먼지가 묻은 것도 싫어했다. 그래서 책상서랍이나 사물함은 항상 반듯하게 정리정돈 되어있었다.

"네가 물어낼 수 있어?"

아라는 좀처럼 물러나지 않을 것 같았다.

"미안해. 한번만 봐주라. 실수로 그런 거야."

서희가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봐주게 생겼니? 그냥 노트도 아니고, 이건 내가 가장 아끼는 거란 말이야!"

아라는 화가 나면 정말 무섭다. 그래서 남자애들도 아라를 잘 건드리지 못한다.

"흑흑.. 미안해.."

서희의 사슴눈망울에서 눈물이 하나둘씩 떨어졌다. 그러자 교실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서희를 도와주고 싶은데, 어떡하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민지가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조아라, 너 좀 심한 거 아니야? 그깟 공책에 우유 한번 쏟았다고 사람을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거니?"

민지는 정말 화가 난 것 같았다.

"어, 미, 민지야. 아니, 이건 그냥 공책이 아니니까 그렇지."

아라는 조금 겁먹은 것 같아보였다.

"넌 그 공책이 친구보다 더 소중해? 그 공책, 나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그런데 친구는 아니야.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신 찾을 수 없다고. 너 정말 실망이야. 어떻게 친구를 그렇게 함부로 다루니? 친구가 무슨 애완동물인 줄 알아?"
"그, 그럼 너 내일 그 공책 가져와 봐! 어, 어디서 이게..."

아라는 조금씩 말을 더듬거렸다.

‘민지가 이렇게 용감한 아이인 줄 몰랐어.’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조아라, 정말 실망이다. 좋은 아이인 줄 알았는데."
"난 네가 더 실망이다. 어떻게 서희를 나보다..."
"서희가 너한테 못되게 굴었니? 널 왕따 시키지도 않았고, 널 싫어한 적도 한 번도 없는데. 그렇게 친구를 함부로 대하는 너보다는 서희가 훨씬 나아."
"너, 왜 나한테 그렇게 말을 심하게 하는 거야?"

그때 영어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싸움은 끝났지만 민지와 아라의 사이는 나빠졌다.

이고은 기자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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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나
서울고명초등학교 / 6학년
2013-01-01 11:32:45
| 재미있어요!추천!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3-01-04 17:49:48
| 우아, 정말 흥미진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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