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혜준 기자 (우촌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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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매년 11월 말이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고 합니다. 왠지 이름만 들어도 들뜨는 이 시장이 서울에서도 열렸습니다. 유러피안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성대입구역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양일간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내외국인에게 유럽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주한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대사관이 후원하였고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글뤼와인, 쇼콜라쇼, 라클렛치즈 같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음식과 장식품 등을 팔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음악 공연, 산타와 사진 찍기, 독일 어린이들이 직접 판매한 행운권 추첨 같은 행사도 함께 열렸는데, 특히 산타에게 편지를 쓰면 크리스마스에 산타로부터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산타에게 편지쓰기 코너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첫날 개막식에는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다행이 두 번째 날에는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아 주어 활기찬 크리스마스 마켓이 되었습니다.
이날 국가별로 음식과 장식품들을 파는 여러 부스 중에서 노르딕 클럽이라는 부스를 운영하고 계셨던 엘린이라는 분과 이날 행사에 대해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Q1 : 어느 나라에서 오셨으며 어떻게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 저는 노르웨이에서 왔고 ‘노르딕 클럽 인 서울’이라는 단체를 통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노르딕 클럽은 서울에 거주하는 북유럽 5개 국가인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랜드, 핀란드, 노르웨이 사람들의 친목을 위해 1969년 만들어진 단체로, 정기적인 만남도 가지고,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Q2 : 한국에는 어떻게 오셨나요?
A2 : 연어를 수출하는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노르웨이는 연어가 유명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2년 반 동안 살았습니다. 아쉽게도 12월에 노르웨이로 돌아간답니다.
Q3 : 무슨 음식을 팔고,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3 : 우리 클럽에서는 와플을 팔고 있습니다. 와플 반죽은 다른 분들이 도와주어서 미리 만들어 왔고, 우리는 와플 기계에 넣어 따뜻하게 구워 크림과 잼과 함께 팔고 있답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좋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Q4 : 와플을 팔아서 번 돈은 어떻게 사용하실 건가요?
A4 : 오늘 참가하신 분들은 모두 무보수로 일하시고, 얻은 수익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모두 기부할 계획입니다.
* 친절하게 인터뷰해주신 엘린 아주머니, 감사드립니다!
성북구는 대사관이 많아서인지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였고, 유럽의 문화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유럽에 온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장소가 너무 협소해 사람들로 붐비는 행사장을 다 둘러보기 어려웠고, 어린이들과 한국 사람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점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고 내외국인이 모두 함께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단 여러분도 내년에는 꼭 행사에 참여해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어혜준 기자 (우촌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