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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6 / 조회수 : 926
12월 5학년 기말시험도 마무리되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은 곳곳에 내린 눈으로 빙판길을 조심조심 걸어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꽁꽁 언 손을 녹이며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올 한 해 가장 보람된 일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를 돌아보고 그 이야기를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가장 보람된 일은 지난 4월 12일 EBS를 찾아 역사를 가르치고 계시는 최태성 선생님을 인터뷰했을 때입니다. 처음으로 5학년에서 배우게 되는 역사에 대해 왜 역사를 바로 알고 배워야 하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교 시험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 그리고 행복,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뿌리신 눈물과 희생 위에 싹튼 것임을 알기 위해서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 역사란 그저 외워야 하는 지루한 역사, 시험 성적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앞 세대로부터 받은 소중한 선물임을 깨달은 너무나 값진 인터뷰였습니다.
기자는 선생님을 뵙고 온 이후 한 가지 목표에 도전했습니다.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3급이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신분제로 인해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고 가난으로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으면서 살아야 했던 순간의 역사를 가슴으로 배웠습니다.
1920년 의열단 공부를 할 때는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기자의 곽재기 고조 할아버지께서도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하시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셨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암울한 역사의 순간도 잘 이겨내고 우리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가 계속 높아지는 지금 우리의 내일은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확인하기까지 조금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10월 27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3급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지금은 2013년 1월 26일 1급에 도전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과거와 대화하며 앞서간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발걸음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 공부를 하게 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푸른누리 기자로 부끄럽지 않게 활동하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중에 잠시 푸른누리 활동을 못했는데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울적합니다.
아마도 아쉬운 부분은 중간에 푸른누리 활동을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 되겠지만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리라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그리고 어린이 기자로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새로운 경험들 앞에서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대통령에 당선되신 분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청와대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단을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만드셨지만 좋은 취지의 푸른누리는 계속 이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함없이 5기, 6기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어린이들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나고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닫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목소리 높여 가슴 뭉클한 말씀을 전하고 계실 선생님을 우리나라 숨은 일꾼 자랑스러운 1인으로 푸른누리에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마십시오. 오늘 여러분이 타고 가는 역사의 기차는 결코 공짜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또 그 부모님이 미리 내주신 돈으로 타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한 시민이 되십시오."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