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 기자 (서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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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기 기자로 활동하며 탐방을 한 4군데 정도 다녔습니다. 저는 탐방을 신청할 때마다 제일 걱정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같이 다닐 친구가 있을까, 아는 기자들이 없어 혼자서 그 많은 시간을 보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고민들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기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소극적인 면이 있어서 친구가 먼저 다가와주면 하루 만에 친해져서 같이 다니지만, 제가 먼저 다가가는 것은 꺼려합니다. 그래서 혼자 다녔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 같은 조가 되어서 점심을 먹는 동안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알아내었고, 점심시간 이후에도 함께 얘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성격이 밝아서 저에게 다가온 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그 기자는 바로 최아영 기자고, 그 탐방은 10월 8일에 했던 북한산 트레킹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평일에 간 탐방이어서 더 설레고 기분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집결장소에 모였습니다. 트레킹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같은 학교 친구가 없어서 혼자였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조가 나뉠 때도 정해주는 대로 섰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몇 명씩 한 돗자리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그때 최아영 기자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별다른 말은 아니었지만 그 때 같이 얘기를 할 친구가 없던 저에게는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름과 학교를 주고받았을 때 최아영 기자가 예전에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산 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수학여행 기간이라서 수학여행 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기자 친구들은 제주도에도 가고, 또 해외로도 수학여행을 간다고 했습니다.
밥을 먹고 간단한 작품을 만들 때에는 더 이상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가 말을 걸어준 계기로 밥은 같은 곳에서 먹은 다른 친구들과도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내려올 때는 같이 얘기를 하면서 걸어내려 왔습니다. 비록 서로를 알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는 그 친구가 기억납니다. 제가 혼자 있을 때 먼저 다가온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그 전에 제가 먼저 다가갔다면 탐방 내내 심심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몇 달은 남지 않았지만, 푸른누리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취재나 탐방을 갈 때 먼저 말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물론 말을 건넸을 때 친구가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가 더 자신감이 생겼다는 증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은 옆에 있는 친구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먼저 말을 건네지 못하고 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내가 먼저 건네는 말 한마디로 더 즐겁고 기억에 남는 탐방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배수빈 기자 (서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