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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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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98 / 조회수 :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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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부럽니?-2화

6학년 2반에는 참 개성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현우는 잘생긴데다가 공부도 잘하며 친구들을 잘 배려한다. 희철이는 끼와 장기가 많아서 친구들을 잘 웃기고 인기가 많다. 이 두 명 모두 좋은 성격과 재능을 가지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 두 명과 다르게 훌륭한 재능이 있지만 그 재능을 좋은 곳에 쓰지 않는 아이도 한 명이 있다. 바로 한서희.

서희는 전교에서 가장 예쁘고 인기 많은 여자아이이다. 서희는 작년에 전학 왔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친화력과 배려심, 그리고 상냥할 것 같은 외모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6학년에 올라와서는 가장 인기 많은 아이가 되기까지에 다다랐다. 모두가 서희는 친절하고 착한 친구라고 생각하였고 서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아이들은 서희의 본모습을 알게 되었다. 서희와 친하게 지내기 위하여 서희에게 먼저 다가간 여자아이들의 수를 센다면 아마 50명도 넘을 것이다. 그 50명 중 실제로 서희와 매우 약간이라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20명밖에 되지 않는다. 좀 더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10명, 진짜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4명이다. 즉, 50명 중 서희는 4명의 친구와만 매우 친하게 지내고 약간의 친분만 쌓는 친구는 30명인 것이다.

서희에게 친해지기 위하여 다가간 여자아이들은 서희가 친구 오디션을 본다는 소문을 내었다. 서희와 친해지기 위하여 다가간 여자아이들이 50명이면 일주일 정도 성적, 외모, 성격 등으로 30명은 탈락하고, 남은 20명 중 또 10명, 그 다음 절친 4명만 남는다는 것이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매우 재밌는 듯하지만 실제로 이 오디션을 당해본다면 기분이 매우 나쁘고 짜증이 난다. 과연 이 친구 오디션 소문이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 특히 아연이와의 사건 이후로부터.

그날이었다. 아연이가 전학 온 첫날, 2교시에 울고 지각했을 때이다. 원래 지각을 하면 뒤에 나가 서있게 하는데, 그날 선생님은 그냥 넘어가고 나중에 말하자고 하셨다. 그 말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화가 났지만 선생님께 따지지는 않았다. 아연이가 딱 봐도 울고 온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용히 넘어가려 하는데, 서희가 문제였다. 서희는 2교시가 끝난 후 아이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야, 다 여기 주목해봐!"

그 말에 2반 아이들은 다 모였지만 아연이 혼자 자기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럴 반응을 예상할 줄 알았던 서희는 괘씸해 하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일단 남자애들은 다 가봐! 여자애들만. 얘들아, 너네 다 STAR에 들어오고 싶지? 나랑 절친 4명끼리 만든 모임 말야. 원래 처음에는 우리 5명끼리만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좀 심심할 것 같아서. STAR에 들어오고 싶은 여자애들에게 모두 기회를 줄 거야! STAR 들어오고 싶은 애들은 학교 끝나고 후문에서 모이자! 아, 그리고 김아연! 너도 꼭 와. 넌 특별히 우리가 초대한 거야. 알겠지?"

STAR는 서희의 절친, 4명과 함께 만든 일종의 파이다. 서희의 S, 태연의 T, 연아의 A, 리나와 라희의 R을 따 이름을 STAR이라고 지었다. 여자아이들은 이 STAR가 뭘 하는지 몰랐지만 햇빛초등학교 우등생이 모였다니 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런데 STAR의 대장, 서희가 이러한 말을 하니 모두의 마음은 설렜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나서, 여자아이들은 모두 서둘러 후문으로 나갔다.

‘한심해... 다 부질없는 짓이야. 날 불렀어도 내가 가기 싫으면 안가면 되는 거야. 모든 게 싫어. 이번 학교 진짜 마음에 안 든다.’

아연이는 여자아이들을 보면서 생각하였다. 서희가 자신을 부르든 말든 아연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STAR라는 모임에 들어갈 마음도 전혀 없었고 그 아이들과 어울리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연이의 마음 한편 구석에는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이렇게 아연이가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아연이를 불렀다.

"야! 아연아, 김아연!"

아연이가 뒤를 돌아보니 현우였다. 안 그래도 머리가 심란한데 현우까지 자신을 부르니 아연이의 머리는 더욱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너 뭐야? 무슨 일이야?"

아연이가 현우에게 말하였다. 현우는 숨 가쁘게 ‘헉헉’숨을 쉬면서 대답하였다.

"헉헉! 너 왜 이렇게 걸음이 빠르냐. 다시 봤어, 김아연!"
"너 뭐야? 날 언제부터 알았다고 갑자기 친한 척이야? 그런 말 할 거면 갈게."
"아, 잠시만! 나 너랑 할 말이 있어. 잠시 시간 좀 내줘. 장난 아니야."

현우의 진지한 말투에 놀란 아연이는 일단 알겠다고 대답하였다. 현우와 아연이는 근처 분식점에 갔다.

"야, 넌 일반인이지만 난 연예인이야. 이런데 오면 안 되거든?"

평소 파파라치에 민감한 아연이가 현우에게 말하였다. 이런 아연이는 생각 못하고 천하태평인 현우.

"아연아, 괜찮을 거야! 여긴 우리 동네 사람만 아는 맛집이야! 우리 떡볶이 먹을래?"

그래도 천하태평인 현우 덕분에 걱정이 덜어졌는지 아연이는 빨리 먹고 가자고 하였다.

"알겠어. 근데 할 말이 뭔데?"
"아, 그게 있잖아..."

현우와 아연이가 이제 막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순간, 어떤 여자아이들이 분식점에 들어왔다.

"자, 얘들아! 빨리 들어와! 일단은 떡볶이 먹자. 떡볶이는 내가 쏜다."

들어보니 서희의 목소리였다. 아연이가 놀라서 문 쪽을 보았다. 서희가 분명하였다.

"어? 야, 김아연. 너 후문으로 안 오고 여기 있었어? 그것도 현우랑?"

서희는 아연이가 자신의 말도 안 따르고 자신이 좋아하고 있는 현우와 같이 있다는 사실에 짜증났다. 아연이도 서희를 이런 곳에서 현우와 같이 있는데 만나다니 골치가 아팠다.

"너 왜 후문으로 안 왔어? 그리고 여긴 왜 현우랑 온 거야, 김아연?"

서희는 이번 기회에 아연이에게 따지려고 하였다. 아연이는 순간 놀라기도 하였지만 대답하였다.

"후문으로 가기 싫어서. 정확히는 너희같은 애들이랑 놀기 싫어서. 그리고 내가 왜 김현우랑 여기 왔는지 네가 왜 알아야 하니?"

아연이다운 차가운 대답이었다. 다른 여자아이들은 서희에게 이렇게 차가운 대답을 한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서희는 다른 여자아이들과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현우 앞에서 아연이에게 굴욕을 당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황당하고 기분이 상했다.

"야, 김아연. 너 내일 보자."

서희가 분식점을 나가면서 말한 마지막 한 마디였다.

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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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원
반석초등학교 / 6학년
2012-12-20 17:45:01
| 너무 기대되요
남윤지
조봉초등학교 / 5학년
2012-12-20 17:57:27
| 아연이가 왕따가 되는건가요?ㅠ
다음 편 기대하고 있을게요~
윤서영
서울수리초등학교 / 4학년
2012-12-20 21:23:40
| 너무 재미있어요~
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2-12-22 21:44:21
| 아연이는 현우와의 일을 기억하는건지, 아닌건지..
아연이가 왕따당해도 현우가 감싸줬으면 좋겠네요^^
고민주
도남초등학교 / 6학년
2012-12-24 22:28:10
| 다음편 기대됩니다..^^추천...정말 재미있어요..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3-01-04 17:46:27
| 너무 재미있네요. 왜 시기하는 걸까요? 못됐어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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