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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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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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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굴뚝새 (6장)

세느가 살짝 힘겹게 말을 꺼냈다.
"난 사실 고아야. 아니, 고아였어."

피콜로가 어이없다는 투로 웃으며 말했다.
"고아였다니? 부모님을 찾았니?"

세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하지만 나는 부모님을 찾은 것처럼 느껴져. 나는 다른 새들처럼 따뜻한 품에서 자랐고, 둥지를 떠날 시기가 왔듯이 고향을 떠났으니까. 어차피 어릴 적은 생각나지도 않는걸. 나중에 나는 법과 사냥하는 법, 둥지 트는 법을 배우고 나면... 그러고 나면 그곳을 떠나야 하는 거니까. 세상이 다 그런 거잖아. 너도... 너도 네 고향을 떠나온 것처럼 나도 그랬어."

세느는 자신의 얘기를 하려니 목이 메었지만 잠시 침묵을 지키다 언제나처럼 재잘거렸다.
"나는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 굴뚝새들은 마땅한 서식지가 정해져 있지는 않거든. 여하튼 나는..."

세느가 얘기하다 말고 피콜로에게 말했다.
"앗! 로크! 어떡하지? 지금쯤이면 죽어있을지도 모른다고! "

피콜로는 서둘러 대답했다.
"더는 꾸물거릴 이유가 없어! 얼른 가자! "

세느가 먼저 출발하자 그가 따라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느는 로크가 있을 침대로 갔다. 로크가 말했다.

"세느... 물... 물..."

눈치가 빠른 피콜로는 얼른 물을 컵에 담아서 건넸다. 세느는 우드패커 할아버지 몰래 챙겨온 무화과 케이크 몇 조각을 접시에 담고, 사과 4개를 잘라 케이크 옆에 놓았다.

세느가 음식이 담긴 접시를 밀어주자 로크는 힘없이 부리를 딱딱 거리며 음식을 쪼아 먹기 시작했다. 무화과 케이크와 사과는 로크가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피콜로는 근처 밭에서 오이와 상추를 훔쳐 왔다. 피콜로가 잘 익은 오이 두개와 상추 몇 잎을 내밀며 말했다.

"세느, 근처 밭에서 따온 거야. 이걸 잘게 잘라서 토마토와 먹으면 좋을 거야. 아쉽게도 토마토는 없지만... "

피콜로가 내민 채소들은 로크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로크가 다 먹고 나자 세느가 피콜로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마워, 피콜로! 네가 없었으면 나는 로크를 살리지 못했을 거야. 상추와 오이를 갖다 주고, 물을 갖다 주고, 로크를 침대에 눕혀주기까지 했잖아. 정말 고마워. 로크가 잘 동안 잠시 우체국에 갖다오자."

피콜로도 반대할 건 없었다. 우체국에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둘은 로크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옆에 여분의 음식과 물을 갖다 놓은 뒤 우체국으로 갔다.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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