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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특집1-사랑한 대한민국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시연 기자 (보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4 / 조회수 :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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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국립공원

눈을 감고 어렸을 때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면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자연사 박물관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동물들, 풀, 나무 등으로 꾸며진 울창한 숲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신기하고 흥미로운 나머지 가까이 뛰어가서 더 자세히 숲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를 져 버린 그 숲은 진짜 나무, 풀, 동물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짜 숲’이었던 것이지요. 물론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고 교육차원에서의 인위적인 보존의 숲도 필요하겠지만, 더 이상 볼 수 없어 사라져 가는 동식물들의 표본을 볼 때면 만날 수 없음에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자연의 주인공은 과연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요? 공룡이 멸종하듯이, 우리의 숲들, 동물들 모두 다 사라져 잊힌 것일까요? 꼭 제대로 된 숲을 보겠다는 저의 소소한 소원이 잊힐 때 즈음, 저는 처음 가는 곳인데도 익숙하고 편안해지는 곳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나무 위에서 뛰노는 청솔모와 다람쥐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 이것들은 ‘가짜’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살아있는 숨 쉬고 있는 아름다운 숲이었습니다. 제 어릴 적 소원을 이루게 해 준 이곳, 바로 국립공원입니다. 국립공원은 파괴된 우리의 자연을 되살려 놓은, ‘자연의 쥐라기 공원’과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총 20곳이며, 태안반도 국립공원부터 한라산 국립공원까지 참 다양한 곳들이 있습니다.

‘국립공원’이란 정확히 무엇을 하고, 어떤 목적을 위해 설립된 것일까요? 국립공원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자연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국가가 지정하여 특별 관리하는 공원을 말합니다. 20곳의 국립공원 중 산으로 이루어진 산악형 국립공원은 16곳입니다. 해상, 해안형 국립공원은 3곳, 마지막으로 사적형 국립공원은 경주 1곳입니다. 모든 국립공원은 각자의 개성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은 관광의 목적으로도 쓰이기도 하지만, 국립공원이 하는 중요한 일은 이 외에도 참 많습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야생화나 자생종 식물을 보호와 번식하는 일을 하기도 하고, 관광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교육도 실시합니다. 또한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등산로를 정비하고, 이정표를 설치하여 산과 사람의 소통의 창을 뚫어주기도 하여 우리나라 환경 보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우리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자랑인 국립공원과 제가 깊은 인연을 쌓아온 지도 벌써 3년째 입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과 푸른 강을 형상화한 국립공원 마크를 하나하나 따라다니며 엿보았던 스무 색깔의 자연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때로 답답한 일상해서 탈출해 자연이라는 안식처를 찾기도 합니다. 등산을 가기도 하고 캠핑을 하기도 하며, 자연휴양림 또는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연에 알게 모르게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을 이어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국립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립공원은 환경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유익한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환경보전과 관련된 중요한 일들을 도맡아 하는 환경지킴 터이자 징검다리입니다.

국립공원 봉사활동 중 가장 흔하고 간단한 것으로는 정화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이 활동은 말 그대로 국립공원을 정화하는 활동으로, 국립공원 측에서 나눠주는 봉투에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담으면 됩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쓰레기를 줍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쓰레기의 무게에 따라 그린 포인트를 받아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봉사활동 확인서도 지급된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봉사활동으로는 ‘레인저 V’라는 자원봉사 단체 활동이 있습니다. ‘레인저 V’란 청소년 외에도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선생님이 있는 작은 팀으로 구성되어 주기적으로 지정된 국립공원을 다니며, 자연보호에 대한 기본 활동과 환경에 대한 교육을 하며 뜻 깊고 유익한 봉사활동을 합니다.

생명이 깨어나는 소리가 들려왔던 지난 3월, 제가 봉사를 위해 첫 번째로 간 국립공원은 오대산 국립공원이었습니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에 걸쳐져 있는 국립공원으로 한 쪽에는 전나무 숲길이, 다른 한 쪽에는 성보 박물관이 자랑거리인 월정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는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국보 4점을 보유하고 있어 월정사 견학 중간에 역사지식을 뽐내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흔히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을 찾는 우리는 봉사하면 ‘특별한 시간을 내어 무언가 힘들게만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공원 봉사는 하늘의 구름과 함께 천천히 숲길을 걸으며 평소에 놓치고 있었던 많은 것들을 생각해내게 합니다. 친한 친구의 머리카락 위에 묻은 먼지를 치워주며 더욱 애틋해지듯, 내가 머문 곳 또 누군가가 머물 곳을 되돌아보게 하는 일입니다.

다음에 갔던 곳은 월악산 국립공원입니다. 오대산과 마찬가지로 자연 경치가 아름답고, 다양한 야생화와 자생종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면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희귀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번식하고 보호하는 야생화 센터가 있다는 것입니다. 레인저 V의 고등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따라가 본 야생화 센터에서는 씨앗을 모으기 위해 왕제비꽃의 ‘열매받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왕제비꽃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망은 후손들에게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 고유의 꽃들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처럼 감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 야생화 센터에서는 국립공원에서 자라는 특정 야생화의 씨앗을 확보하여 기른 후 다시 그 서식지에 심어, 보존을 위해 엄마의 품속에서 개체수를 늘리게 하는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국립공원이 하는 일은 참 많습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자연관찰로 모니터링 등의 활동으로 시설 유지 및 관리를 하여 사람이 자연과 더 쉽고 편하게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내장산 국립공원에서는 내장저수지에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블루킬을 제거하기 위해 낚시대회를 여는 등 안정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람을 한 없이 작아지고 겸손하게 만드는 위대한 자연을 보전하려는 활동을 국립공원이 앞장서서 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친해지기 까지는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다툼과 오해를 해결해주며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제 3자도 필요합니다. 자연과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서 제 3자, 즉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처럼 둘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국립공원입니다. 새 친구를 사귀는 마음으로, 국립공원에 가서 자연과 친해지고 싶다고 살짝 부탁해 보세요. 눈 깜짝할 사이에 여러분은 자연을 보호하고 아껴주는 친한 친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김시연 기자 (보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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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은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2012-12-20 20:03:51
| 시연 기자님의 기사를 읽으니 저도 빨리 국립공원으로 달려가 자연과 친구하고 싶은데요?^^ 자연을 보호하고 아껴주는 어린이가 되어야 겠네요.. 추천 드립니다!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12-20 21:24:27
| 추천! 국립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 친구들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또한 자연을 더욱 잘 가꾸도록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 되겠지요. 저기 바위 위에서 살며시 사람을 구경하는 다람쥐가 참 예쁘고 귀엽네요. 제가 북한 금강산에 갔을 때가 잠시 기억나네요. 정말 산 친구들이 많았답니다. 다람쥐와 청솔모는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12-20 21:26:30
| 자주 목격되어 무척 반가웠지요. 우리도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산 친구들에게 자유를 마음껏 누리도록 도와 주어야 하겠어요. 우수 기사 선정~~ 축하드립니다.
김시연 기자님, 연말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김시연
보정초등학교 / 6학년
2012-12-21 20:30:06
| 와우~금강산에 다녀오신 남윤성기자님!부럽습니다.~ 국립공원과의 좋은 인연이어가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김시연
보정초등학교 / 6학년
2012-12-21 20:35:48
| 이규은기자님~반갑습니다.^^ 계절별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진정한 멋을 선사해 주는 국립공원품 속에서 자연의 고마움을 맘껏 누려보세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2-12-23 17:58:49
| 국립공원에 꼭 가 보아야 겠어요.
유채연
소사벌초등학교 / 4학년
2012-12-29 20:54:35
| 저도 다람쥐와 청솔모는 자주 목격했지만, 그 밖의 다른 동물들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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