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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82 / 조회수 :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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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 개설은 우리의 몫? - 3

"응, 그랬구나. 넌 내가 싫었구나. 그래도 나는 내심 기대하고 왔는데."
"그래, 난 네가 싫었어. 너랑 나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시선도 싫었고 너에 대한 배신감 또한 느껴져서 도저히 너랑 있을 수 없었거든."


연화의 말에 기가 죽은 혜준이는 옷을 입고 혜준이의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진아 집 앞에서 서성거렸다. 진아의 집에는 생일파티 때문에 한 번 가 봤었다. 진아는 착해서인지 따돌리지 않는다. 하지만 진아는 다른 반이다. 혜준이는 진아의 아파트로 들어갔다. 이름은 아파트인데 마치 빌라같았다. 요즘 집들은 거의 비밀번호 잠금장치이지만, 진아의 집은 열쇠 잠금장치로 되어 있다.

"누구세요? 아하, 혜준이구나."
진아는 문을 열어주었다. 라면 냄새가 진동했다.

"우리 부모님은 직장 갔다가 늦게 오셔. 그래서 라면 끓여먹으려는 참이었는데. 여기 앉아 있어. 이 자리는 금방 냄비 얹은 자리라서 따듯할 거야."

진아는 냄비를 치워 주며 말했다.

"보일러, 안 트니?"
"보일러? 아, 고장나서. 땟물이 줄줄 흘러나오지 뭐니. 무슨 보일러가 그러니? 호호."

진아는 창피하지도 않은지 말을 줄줄 쏟아냈다.

"응, 그랬구나."
혜준이는 괜히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프니? 내가 라면이랑 밥 해서 줄까?"
"응, 그러면 고맙겠지."

진아는 냄비를 갖다가 또 바닥에 내려 놓았다.

"이러면 보일러가 없어도 오래 간단 말이지."
"바닥 타겠다."

혜준이가 말하자 진아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응, 상관 없어.‘

진아는 큰 박스를 하나씩 하나씩 치우는 것 같았다.

"내가 도와줄까?"
"아냐, 쌀 찾고 있는 것뿐이야. 일상인걸 뭐."

쌀이 박스에 있다는 말을 들은 혜준이는 깜짝 놀랐다.

"쌀이 박스에 있어?"
"응, 놀랐니? 우리는 그냥 박스에 있는 저렴한 쌀을 쓰거든. 우리 가족은 밥 별로 안 먹어서."

진아는 김치와 밥 그리고 라면을 내왔다. 혜준이는 더이상 진아의 집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저, 나 라면만 먹고 갈게. 촬영 가야 해서......"
"그래, 그것 쯤이야. 나는 혜준이 너랑 놀고 싶었는데, 안 됐네. 우리 아파트 앞에 어르신들이 매일 나와서 운동하시거든."

때마침 한지은 선배님께 문자가 왔다.

-혜준아, 오늘은 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CF 찍는날~ 일찍 와, 알았지? <지은선배> -

"지은씨, 여기 서세요. 레디, 스타트."

혜준이는 CF장 스튜디오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갔다. 스튜디오 안은 정말 시끄러웠다. 유세영 선배님이 있었는데, 유세영 선배님은 혜준이를 뒤로 밀어냈다. 그리고 혼잣말을 하셨다.

"어휴, 넌 왜 왔냐?"

한지은 선배님은 정말 예뻤다. 붉게 화장을 하고 윙크를 하더니 위로 붕 떠올랐다.

"컷."
한지은 선배님은 혜준이를 흘낏 보더니 말했다.

"감독님, 저 아이 있잖아요. 왜 온 거예요?"
"모르겠는데."

"어, 혜준이잖아. 왜 여기 왔니? 오늘은 나 혼자 화장품 CF찍는 날인데."
"아닌데, 문자로 그렇게 왔는데......지은 선배님이 보내셨잖아요."
"어디 봐."

혜준이는 자신만만하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어, 이거 내가 안 보냈어. 내 휴대폰 다 걷어가셨잖아요?"

감독님은 한지은 선배님의 휴대폰을 꺼내서 문자메시지 기록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자 보낸 기록은 없었다.


"그래, 내가 아까부터 휴대폰 바구니 들고 있었는데, 왜 그러지?"


-CF찍으러 오라니까, 왜 안 와? CF찍는 장소는 네 학교야. <민연화> -

"이것 보세요, 또 왔어요."
"이상하다. 응? 민연화? 한지은 선배님은 잘못이 없네요. 제 단짝친구가 장난을 쳤나 봐요. 가 볼게요."
"그래. 가 봐."

한지은 선배님은 어정쩡하게 손을 흔들어 주셨다. 스튜디오를 나가자마자, 반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 와 있었다.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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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민
서원주초등학교 / 5학년
2013-01-18 22:14:04
| 정말 재미있네요!추천하고요, 기대합니다.(사실 저런 장난 당하면 정말 짜증난다는거...ㅎ)
고민주
도남초등학교 / 6학년
2013-01-22 22:30:11
| 동화쓰기에 소질있는 심유민 기자의 동화 잘 읽었습니다..다음편또한 기대되요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3-02-12 10:45:16
| 은민기자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3-02-12 10:48:38
| 민주기자님, 칭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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