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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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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원 기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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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 옆 - 4

침을 꿀꺽 삼킨 지은이는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진정한 뒤 입을 열었다. 혜진이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궁금해하면서 지은이의 얼굴을 조급하게 쳐다본다.

"혜진아, 일단 너라도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어떻게 된 거냐면, 화장실을 갔다가 이제 막 문을 열고 나오는데 엄마가 이리로 와보라고 하면서 화난 얼굴로 서 있는 거야. 너도 잘 알잖니, 우리 엄마 성격. 그렇지? 원래 나 너도 우리 집에 잘 안 데리고 오는데 정은이, 하늘이한테 잘 보이고 싶고, 또 4총사로서 분위기를 이끄는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어서 어렵게 엄마한테 허락을 받은 거였어. 처음부터 엄마가 그렇게 못마땅하게 생각한 건 아니었어. 쿠키를 가져올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후가 문제였지. 엄마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 막 야단을..."

지은은 차마 말을 다 하지 못하고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에휴, 불쌍한 지은아. 끝에는 어떻게 됐는지 이야기 안 해도 잘 알아. 하늘이와 정은이는 지금 학원 때문에 간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마음이 상해서 간 게 아니라고 믿으면 정말로 그렇게 되는 거야. 너의 의지에 따라 달라져. 지은아, 마음 굳게 먹고 네 곁엔 내가 있으니까 하늘이와 정은이랑 내일 학교 가서 이야기해보자. 실은 나도 10분 뒤에 학원 수업이 있거든. 그래서 가봐야 할 것 같은데, 어쩌지? 미안해, 지은아."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혜진을 보자 지은은 더 미안한 마음에 혜진을 안아주었다.

"혜진아, 정말로... 정말로 너밖에 없어. 역시 나의 진실한 친구는 너였어. 학원가야 한다며? 얼른 서둘러서 가.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나 이제 안 울어. 엄마가 화내도 아랑곳하지 않을 거야. 내일 신정은이랑 유하늘이랑 같이 이야기하자. 잘 가. 혜진아."

고개를 몇 번이나 돌리며 지은이의 방문을 닫고 집을 나선 뒤, 혜진은 학원으로 향했다.

한편, 지은은 혜진이 가자 슬금슬금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다음부터는 친구들이랑 뛰지도 않고 시끄럽게 안 놀게. 쿠키 부스러기도 안 흘릴게. 엄마, 정말 죄송해요."

고개를 숙이고 몇 번이나 죄송하다고 말하는 지은의 모습에 엄마도 마음이 찡했다.

"아니야, 이지은. 네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엄마가 과민하게 반응한 게 더 잘못된 거야. 지은이 너도 얼른 방에 들어가서 문제집 풀고 좀 쉬고 있어. 엄마는 네가 좋아하는 케이크 사가지고 올게."

케이크보다 엄마가 사과를 받아준 게 더 기쁜 지은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네, 엄마! 사랑해요. 앞으로 정말 조심히 행동할게요. 엄마, 장바구니 무거우실 텐데 제가 들어드릴게요. 마트 같이 가요."

엄마는 지은의 귀여운 말투에 그만 피식 웃고 만다.

"풋. 이지은, 얼른 들어가서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나와. 알겠지?"

엄마의 화가 풀렸다는 것을 안 지은은 미소를 짓는다.

"네, 엄마!"

박채원 기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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