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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특집1-사랑한 대한민국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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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취재지, 영월

2012년 한 해 동안 본 기자가 푸른누리 4기 기자로 활동하며 돌아본 고장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강원도 영월이다. 그 때문에 지난 89호에서는 영월의 기자박물관과 단종 유적지, 동강국제사진전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지난번 소개했던 곳을 제외한 다른 네 곳을 꼽아 영월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이다. 이곳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의 모습을 닮은 지형이 있다고 하여 궁금해서 처음으로 찾아 간 곳이다. 직접 가보니 마치 한반도 전체를 옮겨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도를 보는 기분이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의 길이 험하지는 않았지만 날도 덥고 햇볕이 따가워 산길을 걷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막상 전망대에 올라 한반도 지형을 보는 순간 산길을 걸을 때의 불만이 다 사라졌다.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옮겨 놓은 모습의 지형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기자가 한반도 지형을 보러가며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숲길을 따라 가는 길이었다. 요즘 관광지를 가보면 어디나 나무테크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땅을 밟기가 어려운데 이곳은 걷기에 힘든 곳은 나무테크를 설치해두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자연 그대로의 흙을 밟을 수 있게 해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숲길을 걷는 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로 간 법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43년경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5대 보궁 중 하나다. 대웅전을 새로 짓기 위한 작업으로 절 입구는 다소 부산했지만, 그곳을 지나 적멸보궁에 이르는 길로 들어서니 들꽃도 예쁘고 길이 참 아늑해서 좋았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봉안한 사찰 건물로 이곳에는 불상이 없다. 뒤쪽의 사리탑 옆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이 있었다. 토굴은 마치 무덤 봉분 같아 보였다. 토굴 아래는 사리를 넣었다는 석함이 있었다. 적멸보궁에서 내려오는 길에 약사전으로 가니 약사전 앞의 산이 부처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했다. 한참을 바라보니 정말 부처님을 닮은 거 같기도 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대웅전도 어느 정도 지어졌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기회에 또 가서 완공된 대웅전을 보고 싶다.

세 번째는 요선정이다. 힘들게 돌계단을 오르니 정자가 있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경치가 나타났다. 요선정은 마을의 원·곽·이 씨가 숙종이 하사한 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조선 중기 풍류가 봉래 양사언이 경치에 반해 선녀탕 바위에 ‘요선암’이라는 글자를 새긴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요선정 옆에는 강원유형문화재 제74호인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이 있고 주변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있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은 어디서나 신비롭게 보인다는 생각을 하며, 어려운 어제시를 한번 읽어보았다. 한자로는 읽을 수 있었지만 그 의미를 해석할 순 없었다. 열심히 공부한 뒤 다음에 요선정을 찾을 때면 뜻까지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김삿갓 유적지다. 김삿갓 유적지는 김삿갓의 생애와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김삿갓이라 불리는 김병연은 조선후기 안동 김 씨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홍경래의 난’ 때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여 집안이 망하게 되었고 후에 김병연은 영월 동헌에서 실시한 백일장에 나가 조부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시를 지어 장원을 했다. 자신의 조부가 김익순이라는 사실을 알고 벼슬을 버리고 방랑하며 스스로 하늘을 볼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고 생각해 삿갓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난고 김삿갓 문학관은 외관이 삿갓 모양을 하고 있다. 전시실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고 1층 전시실은 영상실과 기획전시실과 체험실로 2층은 자료실, 일대기실, 난고 문학실이 있었다. 전시실은 주로 김삿갓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글을 읽어야 했다. 김삿갓의 시는 대개 어려운 한시였지만 해학이 넘치는 재밌는 시들도 많았다. 문학관 앞에는 김삿갓 시비와 조각 작품들이 있고 주변에는 김삿갓 묘와 김삿갓 문학공원이, 계곡을 지나는 다리위에는 붓의 형상이 만들어져 있었다. 한반도면이나 김삿갓면을 보니 영월은 고장의 이름을 역사와 관련된 이름으로 바꾸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봐도 영월은 박물관의 고장답게 박물관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다. 지난 여름에 영월에 다녀온 뒤, 한동안 우리가족은 모두 영월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던 기억이 난다. 기자는 지금 살고 있는 고장인 부산만큼, 강원도 영월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아름다운 강원도 영월, 올 겨울방학에 꼭 한 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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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최창진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2013-01-03 09:24:31
| 전라도 증도에도 한반도 지형이 있더라구요. 참 놀라웠어요. 어떻게 그런 지형이 생길 수 있을까 하구요. 기사 잘 보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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