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들이 모였다! 2011 서울 모터쇼
2011년 3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2011 서울 모터쇼가 열렸다. 모터쇼가 열리는 마지막 날인 4월 10일 한껏 기대하며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로 향했다. 특히 나의 꿈이 자동차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보러 가는 모터쇼는 많은 기대가 되었다.
이번 모터쇼는 킨텍스의 전체 전시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규모가 컸고, 무엇부터 봐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BMW,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토요타, 쉐보레 등 평상시에 익히 들어본 많은 외국산 자동차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BMW 전시관으로 가보았는데, 차의 내부를 나전칠기로 장식한 BMW7시리즈(BMW 750Li 코리안 아트 에디션)를 볼 수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푸른누리 기자라고 소개를 하고, 홍보담당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서 BMW 750Li 코리안 아트 에디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BMW 750Li 코리안 아트 에디션은 컨셉트카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고, 기존 7시리즈에 서울시 무형문화재 나전칠기 1호 손대현 장인이 직접 제작한 나전칠기 장식이 부착된 아트 콜라보레이션 모델이라고 알려주셨다. BMW 7시리즈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나전칠기가 조화를 잘 이루었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의 문화가 외국의 자동차와 융합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BMW 다음으로 가보았던 곳은 쉐보레 전시관이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 엄청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던 차는 바로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캐릭터로 등장해 우리들에게도 친숙한 카마로였다. GM대우를 인수한 쉐보레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GM대우의 차로 보았던 마티즈, 윈스톰과 같은 디자인의 차를 다른 이름인 스파크, 캡티바로 볼 수 있었다.
125년 전, 인류에게 자동차란 이름을 선물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곳에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볼 수 있었다. 컨셉트카로 나온 하이브리드 카 F 800 스타일 컨셉트는 벤츠의 가장 최신 차였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도 역시 지나칠 수 없었다. 카이맨 R은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카로, 낮은 차체를 가지고 있었고, 포르쉐의 모든 19인치 휠(Wheel) 중에 10kg 이하의 가장 가벼운 휠을 달아 네 바퀴의 무게는 총 40kg을 넘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스포츠카의 대명사다웠다.
국산차인 현대 자동차 전시관에도 가보았는데, 평상시에 많이 보던 차인 제네시스, 에쿠스 등의 차 외에 수소에너지로 움직이는 블루스퀘어, 전기차인 블루온 등의 미래형 자동차도 볼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였다. 친환경 전기차인 KND-6,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POP 등의 미래형 컨셉트카를 볼 수 있었고,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 K5 하이브리드도 있었다. 삼성, 쌍용 자동차에도 그린카인 삼성의 전기차 SM3 EV 콘셉트, 쌍용의 전기차 KEV 2가 있었다.
많은 자동차 중 가장 흥미롭게 본 자동차는 BMW 750Li 코리안 아트 에디션과 쉐보레의 카마로였다. 또한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정통 스포츠카인 카마로 특유의 ‘V’ 형태 디자인은 돌출된 프론트 그릴(Front Grille: 자동차 앞부분에 다는 장식 격자), 외각으로 배치된 헤드램프(Head Lamp)와 함께 스피드를 강조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하이브리드카의 리더라고 불리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인 토요타의 프리우스도 관심 있게 본 차였다.
이번 모터쇼 관람을 통해 자동차의 다양한 디자인을 알게 되었고, 자동차 내부와 엔진, 그리고 시동이 걸리는 과정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보람찼다. 내년 2012년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아름다운 해양 관광도시 부산의 BEXCO에서 또 한 차례의 국제 모터쇼가 열린다고 한다. 미래형 환경친화 자동차, 컨셉트카 전시를 통한 미래기술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면 부산 국제 모터쇼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재원 나누리기자 (충암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