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민 독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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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나는 아빠와 사촌 오빠와 함께 온누리교회 의료사역팀인 마하나임팀의 일원으로 수원에 있는 안디옥 국제선교회에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마하나임팀은 온누리교회에 있는 7개 의료사역팀 중의 하나이다. 그날 의료봉사를 하는 마하나임팀에는 치과의사 2명, 내과의사 2명, 한의사 2명, 성형외과의사 1명, 간호사 2명, 약사 1명, 미용사 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되었다.
안디옥 국제선교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이주해 온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인도네시아인들은 수원과 인근 지역은 물론 천안을 비롯한 충청남도와 멀리는 전라도지역에서도 찾아온다고 하였다. 이 곳의 인도네시아인들은 대부분 직장인들이었으나 수원의 아주대학교와 엘림직업학교에 공부를 하기위해 찾아온 유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먼저 10시 30분까지 안디옥 국제 선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 후에 1시부터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팀은 한방, 성형외과, 접수, 치과, 약국, 내과, 미용 등 총 일곱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미용 팀에서 손님들의 성함을 적고, 바닥에 쌓인 머리카락을 쓸어서 비닐봉지에 넣고, 또 미용사 분들을 도와드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나는 손님들이 모이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접수를 맡고 계시는 김할라 간호사님을 만나서 접수팀에 대하여 궁금한 것을 여쭈어 보았다. 김할라 간호사님 께서는 이 팀은 접수를 하고 기본적인 상담을 통하여 알맞은 의료팀로 안내해 드릴 뿐만 아니라 혈압을 재고 혈당 검사를 하는 곳이라고 말씀하셨다.
곧 미용사역이 시작되었다. 성인들 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는 미용 팀에 오시는 분들의 성함을 적기 시작했고, 그분들의 머리 손질이 끝나면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었다. 처음에는 별로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었지만, 막상 하다 보니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너무 바빠서 중간에 각 팀마다 들어온 간식도 겨우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예를 들면 어떤 손님들께서는 노트북 컴퓨터에서 사진을 검색해서 사진에 나온 헤어 스타일과 똑같이 잘라 달라고 부탁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5시쯤 되자 슬슬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미용팀은 손님이 늦게까지도 계셔서 마감 사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리고 정리를 할 때 어린 아이들이 와서 자기도 청소를 하겠다고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들고 자기들 나름대로 열심히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이 청소를 돕겠다고 하는 것은 귀엽고 기특했지만, 그 때문에 마무리를 잘 짓지 못했다. 청소가 다 끝나자 짐을 사고 저녁을 먹은 다음에 해산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만나서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특히 같이 사진을 찍고 장난을 칠 때에는 국적, 언어, 성별 상관 없이 모두 하나가 되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나는 이런 봉사활동들이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우리 같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봉사를 하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나 위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을 많이 가겠다고 다짐하였다.
박가민 독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