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빈 독자 (인천당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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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학교 앞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병아리를 팔고 계셨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작고 귀여운 병아리를 보면서 다들 사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았습니다. 저도 엄마에게 여쭈어 보고 병아리를 두 마리 살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엄마도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정말 사고 싶으셨지만 외할머니께서 허락하지 않으셔서 사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몇가지 당부를 하시고 어렵게 허락하셨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저는 병아리 두 마리를 상자에 넣어 키우기로 하였습니다. 물도 넣어 주고 흙도 넣어 주고 모이도 주었습니다. 하루 이틀 정말 병아리가 너무 귀엽고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점점 자라서 닭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였습니다. 엄마와 의논 끝에 아파트 뒤쪽에 있는 양옥집에서 닭을 키우고 있으니 그 집에 가져다 주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그 집에 가서 저의 사정을 말씀드렸고 병아리가 닭 만큼 자라면 가져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더욱 열심히 보살피고 관심을 쏟았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났을 즈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병아리 한마리가 죽어 가고 있었고 다른 병아리도 힘이 없었습니다. 처음 샀을 때는 매우 건강해 보였고 삐약삐약 소리도 컸는데 이렇게 죽어 가다니.... 저는 무척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엄마께 여쭈어 보니 병아리들은 잘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잘 키워서 양옥집에 보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죽다니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애완 동물을 자유롭게 키울 수 없는 저에게 병아리들은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병아리는 왜 이렇게 빨리 죽는건지 궁금한 마음입니다.
이세빈 독자 (인천당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