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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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2일 금요일 3교시 반송초등학교 5학년 2반 진지한 토론의 장소로 푸른누리가 출동 하였습니다. 과연 학교에 장난감을 들고 가고 되는 것일까요? .
(주인공)
사회자 : 늘 토론을 이끌어 나가는 정직한 6학년. 때때로 실수를 하기도 한다.
박공기 : 공기받기 놀이를 좋아하는 11살 학생. 학교는 놀라고 있는 곳인 줄 안다.
이우등 : 정통파 모범생. 자기 자신을 통제하며 장난감은 커녕 만화책도 학교에 안 들고 온다.
전문가 : 모든 것을 잘 아는 이른바 ‘잡학박사’. 하지만 학교 공부에는 관심이 없다.
-사건
2011년 4월 6일, 박공기는 여느 날처럼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마자 공기를 꺼냈다. 하지만 마침 그날은 중간고사를 치는 날이었다. 하지만 박공기는 공부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성적에 신경쓰지 않는 친구와 놀기 바쁘다. 결국 시험 점수는 나쁘게 나왔고, 모두가 늘 100점을 맞는 옆자리의 이우등과 점수를 비교하며 학교에 장난감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박공기는 화를 내면서 친구를때렸고, 결국 박공기는 교무실로 불려가 꾸중을 들었다. 하지만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박공기는 아는 형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그는 바로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였고, 박공기와 이우등을 토론자로 요청했다.
-토론 파일
사회자 : 지금부터 ‘학교에 장난감을 가지고 와도 되는가’ 라는 주제로 두 분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찬성측 박공기 토론자 말씀해 주십시오.
박공기 : 저는 학교에 장난감을 가지고 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무엇을 하라고 있는 곳입니까? 공부도 하지만,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라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노는 것은 마땅합니다. 커서 세상으로 나갈 사교성을 키우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복도든 교실 안이든 뛰어놀면 선생님께 혼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장난감을 가지고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자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제 반대측 이우등 토론자 말씀해 주십시오.
이우등 : 저는 학교에 장난감을 가지고 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측에서 학교가 놀기 위한 곳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무엇하러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교과서를 공부하고, 실험 실습을 합니까? 그냥 놀면서 사교성이나 쌓지요. 그리고 꼭 학교에서 놀아야 합니까? 키 크기 위해서라도 방과후나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데, 굳이 무엇 하러 장난감을 가져옵니까? 이것들은 공부를 못하게 해서 우리의 정신을 흐리게 해 놓습니다.
사회자 : 네, 그러면 이제 반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찬성측이, 뒷면이 나오면 반대측이 반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전을 던지고) 앞면이 나왔군요. 찬성측 반론하시죠.
박공기 : 학교가 공부하기 위해 있는 곳이라면, 그냥 집에서 공부해도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린이들은 유행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에서 팽이가 유행이라면 팽이를 사고 싶고, 공기가 유행이면 공기를 사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짓누르는 것은 범죄입니다!
이우등 : 꼭 그렇게 극단적으로만 설명이 가능할까요? 꼭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장난감은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지만, 가지고 다닌다면 자신의 할 일을 다 해놓고 놀아야 된다는 말이지요.
박공기 : 그럴려면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쉬는 시간 하루에 30분, 점심 시간 20분 합쳐서 50분뿐입니다. 그런데 할 일을 다 해 놓고 하라구요?
이우등 : 왜 시간이 없습니까? 그 시간에 책을 한번 읽어 보십시오. 책 한 권을 뚝딱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 1440분 중 50분이라고 적은 줄 안다면 오산입니다. 50분 동안 할 수 있는 일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니 장난감을 가지고 놀려면 시간을 반 정도로 쪼개서 반 정도만 놀아야 합니다.
박공기 : 알겠습니다.
사회자 : 이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보겠습니다. 전문가, 말해 주세요. 학교에 장난감을 가지고 오는 것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 물론 학교에서 남는 시간에 친구들과 친해지겠다는 마음은 좋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오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종류를 구별해서, 시간을 적절히 나누어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서, 찬성측에서 말한 공기는 눈 운동과 손 운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도 됩니다.
하지만 돈을 걸고 한다든지, 학교에 카드를 들고 오는 행위는 좋지 않습니다. 카드를 들고 오면 수업 시간에도 카드에만 집중하게 되어 공부 실력이 떨어집니다. 캐치볼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을 가지고 와서 던지다가 누군가가 다치면 어떻게 합니까? 캐치볼을 할 것이라면 운동장 같은 곳에 나가서 해야 합니다.
사회자 : 그렇다면 토론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모두들의 주장을 참고한 결과, 결론은 이것입니다. ‘장난감을 학교에 가지고 오되, 공부에 방해가 되는 장난감은 가지고 오지 말 것, 또한 자신의 할 일을 다 끝낸 후 쉬는 시간에만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이상으로 두 분 토론을 마치겠습니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