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선 독자 (충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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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서울 강남의 00 신발 매장에서는 “현빈이 신었던 운동화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탤런트 현빈씨가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큰절을 한게 발단이 되었다. 무릎을 꿇으면서 들린 바짓단 아래로 00운동화가 보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회사측은 현빈씨에게 운동화를 협찬한 적이 없다. 패션업계에선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연예인 같은 유명인사에게 의상 등을 협찬해 간접광고를 하는 PPL이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이 신발회사는 아직 PPL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이처럼 후원하지도 않았는데 유명인사가 상품을 착용해 특수를 누린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 신발회사는 미국에서도 이런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티븐 잡스 덕분이다. 잡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 직접 나서서 제품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명회 때면 늘 잡스는 이 제품을 신는다. 그래서 한 신발의 애칭이 ‘스티븐 잡스운동화’라고 붙었다. 유명인사가 착용하면 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통해 입소문이 금새 퍼져 매출 상승으로 곧장 이어진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가 명사들 덕분에 유명해지기도 한다. 지난해 5월 탤런트 장동건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고소영씨가 신혼여행을 가면서 신은 신발도 붐이 일었났다. 버클이 달린 스니커즈형태에 통굽이 결합된 트위스트 모델을 신은 고소영씨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 제품은 명품 신발 업계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또 고소영씨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입은 옷도 매출이 높게 상승했다고, 각 언론들이 전했다.
이런 사건들을 보면서 나는 TV로만 광고를 하는게 아니구나하고 느꼈다. 잠시 걷는데 그런 폭팔적인 인기를 끌게 만든 광고라니 놀라울 따릅이다.
허윤선 독자 (충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