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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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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나누리기자 (내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20 / 조회수 : 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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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엄마를 내버려둬!

지구 엄마를 내버려둬!

-두 섬 이야기를 읽고 (요르크 슈타이너 저/비룡소)


우리는 ‘지구는 우리 모든 생명의 어머니이자 집이다’라든가 ‘위험에 쳐한 지구를 구하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 역시 지구는 우리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이고, 황폐해진 지구의 환경을 모두 힘을 합쳐 치료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늘 머릿속에 붕붕 떠다녔지 마음으로 느껴진 적은 없었는데, 얼마 전 한 신문 기사를 보고 난 후 환경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기사는 ‘나우루 공화국’에 대한 것이다. 나우루 공화국은 앨버트로스란 갈매기의 똥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시간이 오래 지나자 이 똥은 비료의 원료가 되는 인광석으로 변했고, 나우루 사람들은 그것을 팔아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더이상 일도 하지 않고 국민들은 계속 펑펑 돈을 쓰고 놀기만 하다 급기야 고기 잡는 법까지 잊어버릴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엔 인광석이 거의 다 없어지고, 섬도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결국 기술도, 밭도, 공장도 없는 나우루 사람들은 호주에서 난민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자마자 번개처럼 번쩍 지난번에 읽었던 ‘두 섬 이야기’란 책이 떠올랐다. 정말 너무 똑같았다. 이 책에서도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섬을 파괴하는 욕심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큰 섬 사람들은 사금석의 경고도 무시한 채, 금이나 땅을 넓히는 것에 눈이 멀어 자기 섬을 파괴해버린다. 그것도 모자라 더 많은 흙을 갖기 위해 평화스럽게 사는 작은 섬의 사람들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마침내 아름답던 자기네 섬이 폭풍우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후회하는 것도 나우루 사람들과 똑같다.

처음 이이야기를 읽으며 난 ‘욕심이 너무 지나치면 이렇게 망하는 게 당연하지. 이런 이야기는 예전부터 많이 있잖아.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이런 짓을 하겠어?’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도 이런 어리석은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는 것이 놀랍다. 모두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 자연이 파괴되면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엉망이 되는지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돈 같은 이익에 눈이 멀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하고 있으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치 황금에 미친 큰 섬의 왕이 시금석의 경고를 보고도 모른 척 했듯이 어른들도 그런 것 같다.

아마존 밀림이 지구의 허파라고 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밀림의 나무들을 자르거나 태워버리고, 오존층 파괴를 걱정하면서도 자동차나 공장의 매연을 마구 내뿜는 어른들을 보면 참 욕심이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무서워진다.

내가 어른이 될 때 지구도 큰 섬처럼 파괴되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 같아서 말이다. 어쩌면 나우루공화국은 이 ‘두 섬 이야기’에 나오는 시금석일 지도 모른다. ‘자꾸 지구를 망가뜨리는 바보 같은 지구인들아! 너희들도 계속 나를 괴롭히면 나우루공화국처럼 모두 망하게 될 것이다’하는 경고 말이다.

난 절대 이런 욕심 많고 어리석은 어른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큰 섬의 왕이나 나우루 사람들이 좀 더 현명했더라면 자신에게 자연이 준 금이나 인광석 같은 선물을 흥청망청 써 버리고 자신의 섬들을 망가트리진 않았을 것이다. 적당히 자기 땅에 있는 자원을 이용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라나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히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 자원을 선물로 준 지구 엄마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다. 또 지구 엄마가 아프지 않도록 보살피는 어른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내가 지구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봐야겠다. 학용품도 아껴 쓰고, 물도 남기지 말고 끝까지 먹어야지. 참 이젠 더 이상 탄천 산책 할 때, 달맞이꽃을 꺾어 오지 말아야겠다. 예쁜 달맞이꽃을 집에 가져와 병에 꽂아서 책상 위에 놓고 보면 기분이 좋았었다. 들판에 핀 주인 없는 꽃이니까 꺾어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달맞이꽃을 마치 내 것인 것처럼 막 대한 것이 미안하다. 앞으로는 그냥 예쁘게 피어 있는 그 모습만 즐기고 올 것이다.

김지민 나누리기자 (내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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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5-31 10:41:43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5-31 21:34:27
|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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