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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슬기 독자 (서울당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39 / 조회수 : 4218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꼬마 백만장자 삐삐> 이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옛날에 엄마 반에서 저 책을 보았을 땐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읽지 않았다. 그런데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다.
그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삐삐는 엄마랑 아빠가 집에 없이 산다. 삐삐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재미있게 산다. 엉뚱한 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게 삐삐의 매력이다. 삐삐는 가끔 거짓말을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 그냥 지어낸 거짓말인지 잘 모르겠다. 가끔 그게 거짓말이었다고 사실을 말하기도 하지만 삐삐는 얼굴에 주근깨가 많다. 그래서 이상하지만 삐삐는 주근깨가 있는 걸 좋아하고 더 생기기를 바란다. 삐삐는 힘도 세다.
그리고 삐삐의 아빠는 두꺼비호의 선장이자 쿠르쿠르드트 섬의 왕이다. 삐삐와 힘도 비슷한데 이 책에서 겨룬 것을 보니 삐삐가 이겼다. 삐삐는 삐삐의 아빠가 헤어질 때 준 금화가 든 옷가방을 주어서 그 금화로 잘 산다. 그나저나 삐삐의 아빠는 금화를 대체 어디서 가져오는 걸까? 그 금화 덕분에 삐삐가 책 제목대로 꼬마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꼬마 백만장자 삐삐>이 책에서 삐삐가 사탕이랑 장난감이랑 아이들한테 음...한 턱 쐈다. 장터에서 여성용 옷가게에 갔는데 삐삐가 마네킹을 보고는 그게 가게 주인인줄 알고 악수를 했는데 마네킹의 팔이 빠져버렸다. 그래서 가게주인이 와서 화를 냈다. 금화 한 닢을 주고 마네킹을 샀다. 그랬더니 마네킹의 나머지 부분들은 어떻게 할 지 물어보며 문 앞까지 갔다. 금화 한 닢이나 줬으니 말이다. 내 생각에는 삐삐는 돈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돈이라고는 금화만 있는 줄 아는 것 같다. 은화를 줘도 지폐를 줘도 모르니 말이다.
삐삐와 제일 친한 친구는 옆집 토미와 아니카이다. 그 마을에서 삐삐의 처음 생긴 친구이기도 하다. 나한테도 삐삐 같은 친구가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토미와 아니카와 삐삐만의 비밀 장소인 탄산음료가 자라는 나무 안에도 가고...
삐삐는 뒤죽박죽 별장에서 사는데 닐슨씨라고 부르는 원숭이와 베란다에 두는 말과 산다. 잘 때는 발을 베개에 올리고 잔다. 베개도 안 배고 말이다. 삐삐는 글자를 알고 쓸 줄도 알지만 썼을 때 맞춤법이 다 안 맞는다. 그래도 그대로 읽어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다.
삐삐는 정말 자유롭다. 왜냐하면 그 뒤죽박죽 별장에서 못 살게 되어도 삐삐의 아빠가 식인종이 사는 섬의 식인종의 왕이니까 그 섬으로 가서 식인종에 공주로도 살면서 바다에서 두꺼비호를 타고 돌아다니며 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삐삐 책은 시리즈로 되어있다. 세 권인데 내가 읽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꼬마 백만장자 삐삐>와 내가 아직 안 읽은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을 빨리 읽어 보고 싶다. 그래서 나중에 평생학습관에 책 반납하러 갈 때 검색해서 한 번 찾아보려고 한다.
삐삐 책 시리즈를 쓰신 분은 아스트린느 린드그렌이라는 분이시다. 아, 근데 재미있는 것이 있다. 삐삐의 원래 이름은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이다. 엄청 길어서 더 재밌었다.
손슬기 독자 (서울당중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