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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5월 5일

테마1-나의 효도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유빈 기자 (일곡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5 / 조회수 :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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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 하나, 아빠 눈물 한 방울.

노란 개나리, 하얀 목련, 빨간 철쭉이 환하게 웃고 있는 봄이 성큼 다가온 요즘은 벚꽃 구경하기 좋은 날입니다. 벚꽃을 구경하며 우리 모두 하하호호 웃으며 한참 이야기꽃을 피울 때입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없는 쓸쓸한 마음으로 보성 대원사 벚꽃길을 걸어봅니다.

우리 할아버지에겐 이번 벚꽃 구경이 마지막 봄꽃 구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선 모르고 계시지만 현재 "암" 이라는 병에 걸리셨는데 유감스럽게도 말기입니다. 길어야 6개월 정도 옆에서 머물 수 있다고 하십니다. 다른 가족들이 벚꽃 구경을 하며 가족끼리 손을 잡고 미소 지으며 발맞추어 걷는 모습을 볼 때면 부러웠습니다. 할아버지께선 몸의 감각이 점점 떨어지고 계셔서 잘 걸으실 수 없어 발맞추어 걸을 수도 없고 잘 웃지도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 눈동자에 비친 벚꽃 잎들을 보니 더욱 슬퍼지기도 하였지만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한 편으로는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벚꽃이 조화를 이룬 끝없이 펼쳐진 길을 가는 내내 할아버지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벚꽃 길에 있는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도시락을 먹을 때, 아빠께서 "좋으세요? 벚꽃은 많이 보셨죠?"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응, 벚꽃은 한없이 많이 봤다."하고 하시는데 가슴 한 쪽이 시려왔습니다.


아름다운 보성 대원사 벚꽃 길을 걸으며 머릿속은 여러 생각들로 복잡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까?’, ‘내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아들인 아빠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할아버지께서는 지금 이 벚꽃 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실 때 왔으면 그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만약 그 때 왔더라면 지금 내가 부러워하는 손을 잡고 미소 지으며 발맞추어 걷는 것들을 모두 할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꽉 채웠습니다. 평소였다면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어 다녔을 벚꽃길 여행인데 지금 이 시간이 야속하면서도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얀 벚꽃이 꽃비처럼 빙그르르 돌며 내릴 때 우리 가족은 그 꽃비를 맞으며 김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빠는 머리가 하얀 자신의 아빠를 바라보며 벚꽃 잎 하나에 눈물 한 방울을 흘립니다.

김유빈 기자 (일곡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주예리
서울버들초등학교 / 5학년
2011-05-05 20:12:49
| 할아버지께서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그래서 내년에도 김유빈 기자님 가족이 아름다운 벚꽃을 함께 보시길 꼭 기도할게요. 눈물이 핑그르르 납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5-07 20:32:17
| 할아버지께서 빨리 나으셔야 할 텐데요. 정말 저까지 눈물이 납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5-07 22:44:57
| 할아버지께서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암 말기라도 희망을 갖고 생활한다면 나아지실 수 있을거예요!
권다애
창영초등학교 / 6학년
2011-05-09 20:38:27
| 저도 몇해전 폐암으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네요.보고싶은데...빨리 나으시길 바라고 희망을 갖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박은우
봄내초등학교 / 5학년
2011-05-10 13:16:38
| 말기라니, 큰일이네요. 그래도 희망을 가지세요. 추천 하고 갑니다.
박신영
이매초등학교 / 4학년
2011-05-10 16:33:19
| 할아버지가 빨리 낳으셨으면 좋겠네요.
김민주
매현중학교 / 1학년
2011-05-10 17:45:17
| 감동적인 글입니다. 특히 제목과 사진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남은 기간동안 할아버지 얼굴 많이 보세요.
박현우
봄내초등학교 / 5학년
2011-05-11 21:48:05
| 아빠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아프네요. 힘네세요! 할아버지가 내년에도 벗꽃을 볼수있었으면 좋겠네요.
장이준
철산중학교 / 1학년
2011-05-11 22:39:07
|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남은 시간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5-12 21:37:55
| 암은 언제나 모두를 힘들게 하는군요..내년에 꼭 다시 보실수 있을꺼애요
민현식
중부초등학교 / 5학년
2011-05-12 21:46:55
| 저희 외할머니께서도 작년에 암으로 돌아 가셨는데...병원에서 3개월 이야기 하셨는데 6개월이상 사셨어요...희망을 잃지마세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5-13 17:39:34
| 김유빈 기자님, 기자님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김유빈
일곡초등학교 / 6학년
2011-05-15 21:59:56
| 고맙습니다. 전 희망을 잃지 않아요~~~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1-05-16 13:52:10
| 김유빈 기자님,힘내세요~할아버지께서 건강히 더 오래사셨으면 좋겠네요~
전재하
천안백석초등학교 / 6학년
2011-05-17 10:53:31
| 할아버지께서 모르시는 게 더 가슴아프네요...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1-05-17 19:57:09
| 가슴이 아파요 유빈 기자님께서 할아버지랑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윤태영
형일초등학교 / 6학년
2011-05-17 22:55:25
| 기사가 정말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좋은 일들이 일어 날 거예요. 살아 계실 때 다 같이 효도해야 겠습니다.
정영환
중부초등학교 / 5학년
2011-05-18 22:08:51
| 내년에는 꼭 병이 나으셔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임가영
Hollymead elementry / 5학년
2011-05-18 23:25:20
| 할아버지 빨리 낳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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