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어린이 기자 도저~언!

"혹시 이번에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어쨌든 여기서 기자단 모집을 한다는데 혹시 신청 해 볼 사람?"
‘청와대? 청와대면 높은 데잖아? 기자? 뭐, 그런 건 별로 관심 없으니까...’
" 선생님!! 저는 할래요!!"

지극히 평범하고 조용한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의 소유자, 푸른이. 또, 그와 반대로 모범생인데다가 뭐든지 도전하길 즐기고 그 도전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얻는 아이, 누리. 오늘도 역시 푸른이는 귀찮아 보이는 푸른누리 기자 모집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누리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기자 모집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역시 누리구나! 혹시 다른 사람 더 할 사람 없어? 푸른이는? 푸른이하고 누리가 같이 하면 참 잘할텐데... 어! 그러고 보니 이 기자단 이름도 푸른, 누리잖아? 혹시 둘이 같이 하라는 하늘의 계시가 아닐까? 푸른아, 어때?"
‘에이, 진짜 하기 싫은데. 그래도 휴~ 어쩌겠어. 선생님이 기대하시고 계시는데...’

"예... 한 번 해볼게요..."
"좋았어! 둘이 잘 해보는 거다!"
"예!"

누리는 선생님의 응원에 즐겁게 호응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푸른이는 그럴 힘이 없었어요. 사실 누리가 부럽기는 했지만 이런 일을 진짜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학교 다녀왔습니다!"

힘없이 인사한 푸른이는 곧바로 방에 들어와 벌러덩 누웠어요. 피곤하기도 하고 머리가 복잡해서요.

" 그래도 한다고 했으니까 일단 사이트라도 들어가볼까? 가만... 사이트가 ㅍ.ㅜ.ㄹ.ㅡ.ㄴ.ㄴ.ㅜ.ㄹ.ㅣ를 영어로 치는 거라고? 에고, 치기도 힘드네..."

" 탁!"

한참이 지나자 드디어 화면이 조금씩 뜨기 시작했어요. 닌텐도, 핸드폰 게임 등 여러가지 게임기 사진이 떠있고 그 옆에 제목과 내용이 서있는 화면이 가장 먼저 들어왔지요. 일단 오른 쪽 창에 있는 ‘기자클럽’에 들어가보기로 했지요.

"독자회원가입? 이건 또 뭐야? 이거부터 해야 되나?"

아무생각 없이 회원가입을 하고 있는데 아빠께서 주스와 간식을 들고 오셨습니다.

"푸른아, 뭐해? 뭐야? 청와대...? 우리 푸른이, 청와대 가? 뭐야? 상 탔어?언제 가? 회원가입은 뭐고?"
"아, 진짜 아빠도 참. 그런게 아니라 학교에서... 에이 몰라. 건들지 마. 나가!!"
"아 참, 뭐냐고??"

에구~ 진짜 아빠는 아무도 못 말린다니깐! 결국 모든 상황을 다 설명한 푸른이. 이어지는 아빠의 말씀.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이거 되면 청와대 가는 거 아냐?"
"으아아~ 속 터져.그게 아니라구 몇 번을 말해!! 그냥 나가주세요! 플리즈~~"

결국 푸른이는 아빠를 내보내고 회원가입을 마쳤어요.회원가입 하나 하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기자 신청을 하는지... 참, 막막~하기만 하네요.

-2편에서 이어집니다-

이윤서 독자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5-06 16:27:59 | 이윤서 기자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5-07 15:17:40 | 맞아요. 정말 재미있네요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5-07 23:30:35 | 답답한 푸른이의 아버지가 정말 재미있네요. 몇 번을 말해도 잘 모르는 답답한 아버지의 캐릭터가 웃음을 가져다 주고 있어요. 윤주하 냉정초등학교 / 6학년 2011-05-10 10:54:42 | 2편이 궁금해요~~ 어서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류채린 전주우림초등학교 / 6학년 2011-05-15 21:10:14 | please...2편!!!...이 궁금하네요~~~^3^ 주예리 서울버들초등학교 / 5학년 2011-06-21 19:24:53 | 푸른누리 2편! 정말 기대가 돼요!! 추천드리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