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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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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지 기자 (평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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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농업 이끄는 국립식량과학원장

여러분의 롤 모델은 어떤 분입니까? 훌륭한 CEO가 꿈인 저는, 저와 같은 여성인 국립식량과학원 원장님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국립식량과학원’이란 낯선 곳을 이끌어 가는 것이 곧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한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먼저, 국립식량과학원을 소개하자면 우리나라 국민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쌀, 콩, 맥류, 옥수수 등의 고품질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개선, 그리고 작물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연구, 생명공학 첨단기술의 조기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작물생산과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바이오에너지 개발을 통한 자원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식량작물 연구 국가기관입니다. 정말 대단한 곳이란 생각을 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원장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친절하게 맞이해준 원장님 덕분에 저는 편안하게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을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변예지 기자 :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많이 생기면서 자연재해의 피해도 큰데요, 점차 우리 먹을거리들이 줄어들까봐 걱정이에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때를 대비해서 식량원에서 하는 일이 있으세요?
전혜경 원장님 : 변예지 기자님 말씀처럼 요즘 이상기후, 기상 이변이 일상화 되면서 우리나라도 식량이 부족할까봐 걱정이 되겠죠. 특히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에 비해 두 배 정도 온도가 빨리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원에서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온난화를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1년에 한 번 짓던 옥수수나 감자를 두 번 지을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보급하고 있어요. 가뭄이나 폭우, 저온, 태풍 등 기상이변에도 강한 식량작물을 만들고 있고, 식량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서 맛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수확량이 굉장히 많은 벼 품종들도 개발해 놓았어요. 물이 많은 습한 곳이나 물이 부족한 환경에 맞는 종자를 개발하고 재배하여 보급하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더 넓게는 국제협력을 통해 다른 나라를 도와주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또한 우리나라 농업을 규모는 만 강한 농업 ‘강소농’으로 만드는 등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우리 청에서 논이나 밭이 아닌 빌딩 안에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농사를 짓는 첨단 식물공장 기술도 개발하여 미래에 대비하고 있어요. 이러한 노력들이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지구온난화에 적응하는 데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믿어요. 변 기자님도 같이 노력해 준다면 더 좋아지겠죠.

변예지 기자 : 요즈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추 같은 식품들을 중국에서 수입해 온다고 했는데,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상품들은 모두 안전한 먹을거리인가요?
전혜경 원장님 :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료를 빼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곡물 위주의 자급률은 54%정도 예요. 나머지는 수입해야 하죠. 우리나라의 여건이 좋지 않으면 수입량이 더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먹을거리들은 그냥 들어 올 수는 없고, 규제와 검역을 통해서 안전하게 들어오게 됩니다. 가끔 문제가 되는 것은 몰래 가지고 들어오거나 규칙을 안 지키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이런 것을 대비하기 위해 검역시스템을 보완하고 강화하고 있어요. 가장 좋은 것은 가능하면 우리 땅에서 생산하는 것을 우리가 소비하는 것이겠죠.

변예지 기자 : 며칠 전 뉴스에서 벼멸구에 대한 것을 봤는데요. 우리나라는 벼멸구를 없애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전혜경 원장님 : 네, 사람도 아프면 약을 먹거나 미리 예방주사를 맞죠. 작물들도 해충이나 병들 것에 대비해 미리 약을 뿌리다던가, 태풍이 오면 그 상황에 맞게 방제하는 시스템이 있어요. 그리고 연구를 통해서 해충에 잘 견디는 품종을 만들어서 보급하여 농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고 농산물은 곧 우리가 섭취하는 먹을거리이므로 굉장히 중요하죠. 농업은 과학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농산물을 심고 잘 키워서 수확하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과 같아요. 농업이 조금 더 어려운 것은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에요. 한마디로 ‘농업은 자연과 함께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종합과학’이죠. 여러 가지 한계를 과학과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많이 애쓰고 있어요.

변예지 기자 : 여러 가지 환경요인으로 인해서 우리의 먹을거리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가장 안타까운 점은 무엇인가요?
전혜경 원장님 : 토종종자 유전 자원들이 많이 있는데요, 지금은 없지만 과거에 있던 종자들이 있을 거예요. 여기에 대해 우리 식량원도 조사를 하지만 농촌진흥청에 국립농업과학원이 있어요. 그곳에 농업유전자센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그런 자원들을 수집하죠. 과거에 있었지만 해외로 나간 자원들을 다시 반환 받아서 보관하고 연구하죠. 또 국가기관에서는 없지만 전국 각지의 농부들이 가지고 있는 토종 종자들이 있어요. 그래서 캠페인을 통해 수집해서 연구개발하기도 합니다. 우리 유전자센터의 보유 종자량 규모는 세계 6위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농업유전자원센터는 UN 산하 국제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국가기관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되어 종자를 포함한 다양한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변예지 기자 : 저의 꿈이 휼륭한 여성 CEO인데요, 원장님도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시기 위해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고,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전혜경 원장님 : 어려움이 많았죠. 우리 청에 근무하면서 ‘언젠가는 농업이 식품과 하나가 될 것이다. 농업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므로 식품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라는 믿음과 꿈을 가지고 생활했어요. 2008년 농림부가 농림수산식품부로 개편되기 전까지, 농업 분야에서의 식품업무에 대한 대내외의 이해가 달랐기 때문에 식품을 전공한 저로선 조금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저에겐 꿈이 있었고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아까 기자님이 여성이란 말을 하셨는데 여성이라고 월급을 적게 받는 것이 아니니깐 다른 분들이 일하시는 것만큼은 같이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니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제가 참 어려웠죠. 모든 직장여성들의 문제이기도 한데,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일을 하는 것이 힘들었고, 이 문제는 가족들의 이해와 응원,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어요.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 살 수가 없죠. 주변의 동료, 선후배들과의 조화와 협력 또한 매우 중요해요. 특히 이 농업계통엔 남성분들이 많은데 여성으로서의 특성을 장점화시키면 보다 섬세하게 조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변예지 기자 : 마지막으로 저와 같은 어린이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전혜경 원장님 : ‘어떤 일을 하던지 그 일을 즐겨라’라고 하고 싶네요. ‘머리 좋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못 따라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따라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즐기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뒷길에 꽃길이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선택한 길을 즐기고 보람을 느끼면서 ‘끝까지’ 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니깐 힘들 때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가끔 별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그 순간을 극복해 나가면 누구든지 원하는 바를 얻지 않을까요?

변예지 기자 : 바쁘실 텐데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전혜경 원장님 : 변기자님도 훌륭한 CEO가 되는 꿈을 꼭 이루길 바라요. 반가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농업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땅을 파고 심으면 자라는 게 뭐가 어려울까? 몸은 좀 힘들겠지...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원장님과의 대화에서 농업이 곧 첨단과학이란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새삼 우리가 먹는 밥 한 톨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해 주신 조언들은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이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체험을 누렸습니다. 바로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장님께서 직접 연구현장으로 안내하면서 여러 가지 작물들을 설명해 주셨던 것입니다.수원이라는 큰 도심에 우리의 여러 작물들을 연구·재배하는 논과 밭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매우 많은 노력으로 인해 우리가 콩 하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친절한 안내와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농산물을 직접 본 뒤 먹은 구내식당에서의 밥맛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변예지 기자 (평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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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09-07 19:30:46
| 색깔벼로 글씨도 쓸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작은일이라도 즐기면서 해야겠어요.
윤자영
인덕원초등학교 / 6학년
2011-09-08 21:19:52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더욱 좋은 기사 기다할게용~!!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9-08 23:45:39
| ‘어떤일을 하던지 그일을 즐겨라’라는 말이 정말 인상깊습니다. 저도 모든일을 즐겨야겠군요.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9-09 20:56:05
| 새깔 벼라.. 신기하네요. 과학이 많이 발전했나봐요.^^
윤태영
형일초등학교 / 6학년
2011-09-14 22:52:17
| 사진 속에서 보여진 것이 정말 색깔벼가 맞나요? 정말 신기하네요. 앞으로 우리 농업 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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