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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소 독자 (해강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216 / 조회수 : 2775
2011년 8월 11일(목), 40명의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3시간이 걸려 대구로 갔다. 부산 해강초등학교와 민락초등학교 영재학급 아이들이다. 목적지는 ‘2011 대한민국 과학 창의축전- 대구 엑스포’이다. 해마다 열리는 대한민국 과학창의 축전은 올해 대구 엑스포에서 열렸다. 이번 주제는 ‘미래를 향한 과학기술, 미래를 위한 창의 융합교육’ 이다. 전국 각지의 대학교, 중,고등학교와 초등학교 또는 단체가 전시와 재미있는 실험 부스를 마련했다.
사전 조사를 하며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마음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한 층에만 해도 몇 십개의 부스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였고, 얼마나 사람이 많았던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50개가 넘는 부스 중에서 서너개 밖에 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에 더욱 열심히하고 오겠다는 굳은 결심도 했었다. 이 행사는 1층과 3층에서 집중적으로 열렸고, 1층은 주로 수업형으로 구성되며, 3층은 거의 대부분이 체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몇 백개의 부스가 있었지만, 이번 기사에는 가장 인상깊었던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NO.1. ‘사라지는 물’- 방향제 만들기
이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틀을 체험한 가운데 첫째 날에는 마감이 되어 못하고 오늘에야 겨우정말 아슬아슬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체험은 실제 방향제와 똑같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실험 재료는 방향제 용기, 에탄올, 물 20밀리리터, 레몬향이나 라일락 향제, 아쉽게도 성분은 모르지만 방향제에 들어가는 동글동글한 가루다. 용기에 물을 넣은후 스포이드로 향제와 에탄올을 한방울씩 넣어준다. 동글동글한 가루도 넣은 후 2시간쯤 기다려주면 가루가 커지면서 확산을 도와주는 에탄올 때문에 향기가 많이 난다. 정말 흥미로웠던 실험이었다.
NO.2. ‘마찰뱀 만들기’- 마찰을 이용한 뱀 장난감 만들기
이 체험을 떠올리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친구와 함께 만들던 도중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보다못한 진행자가 만들어진 마찰뱀 장난감을 주어 얻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마찰뱀 장난감은 뱀의 입 안에 손가락을 넣고 꼬리를 잡아당기면 꼬아진 몸통의 마찰력 때문에 단단히 들러 붙는 무시무시한? 장난감이다. 심하게 당기면 당길수록 마찰력이 커지기 때문에 더욱 단단히 들러붙게 된다.
NO.3. ‘입으로 듣는 이어폰’
이 체험은 내가 가서 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 지나가던 중 건의를 받아 하게 된 것이라 기억에 남는다. 원리는 이것이다. 소리의 진동이 뼈를 타고 흘러가 고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달팽이관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동시에 외부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요즘 귀가 상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아이템이고 핫 이슈로 떠오를 것같은 느낌이 든다. 잘 써야겠다.
대구 과학 창의 축전을 참가하면서 힘든 것도 있었다. 인기있는 곳에 갔다 하면 금방 예약 시간이 끝나고 마감 시간도 끝나버리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또 부피가 큰 실험물을 들고 다니니 체력 고갈도 심했고, 다른 물건들을 분실할 염려도 많았다. 그런데다 아무런 봉투도 지급해 주지 않고 몇몇 사람들은 질서도 지키지 않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반면에 재미있는 체험을 통하여 중요한 과학적 원리를 쉽게 알 수 있었고, 행사를 주최하는 많은 학교의 언니, 오빠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정말 좋았다. 돌이켜 보면 3층의 체험은 너무 인기가 많으니까 3층의 인기 부스부터 먼저 가서 체험하고 쉬는 겸해서 1층의 수업들을 받는 것이 실속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8월 15일까지 체험이 계속되어서 더 이상 가볼 수 없다. 그러나 내년에도 더욱더 흥미로운 주제로 우리 앞에 우뚝 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파이팅!
박미소 독자 (해강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