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지 기자 (인덕원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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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게거미과와 새우게거미과의 거미들을 소개한다. 게거미과 거미의 특징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다리가 다른 다리에 비해 길다는 것이다.
게의 집게발이 큰 것처럼 게거미의 앞다리도 커서 게거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새우게거미과의 거미는 게거미과와 달리 앞다리와 뒷다리의 길이 차이가 별로 없다. 게거미의 눈은 4개씩 2줄을 이루며 두 줄 모두 완만하게 뒤쪽으로 곡선을 이룬다. 또, 눈두덩이 위에 눈이 있다는 것이 다른 거미와 구분된다. 새우게거미의 눈은 4개씩 2줄이며 뒷줄의 눈들이 뒤쪽으로 더 강하게 굽었다.
꽃에서 살고 꽃에 오는 벌레들을 잡아먹는 꽃게거미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을 돌보느라 결국, 비쩍 말라 죽어가는 갈새우게거미까지 사람을 보면 빠르게 도망쳐 사진찍기는 조금 힘들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거미들이다.
<게거미과>
◆꽃게거미 (♀ 6~8㎜, ♂ 3~4㎜)
길게 뻗은 앞다리가 꽃게를 많이 닮았다. 수컷이 암컷보다 색깔이 화려하다.
◆각시꽃게거미 (♀ 4~6㎜, ♂ 3~4㎜)
등에 선명한 3쌍의 붉은 점이 있다.
◆줄연두게거미 (♀ 10~13㎜, ♂ 8~10㎜)
맛있게 먹이를 잡아먹고 있다. 거미 그물을 치지 않고 돌아다니며 먹이를 잡는다.
◆콩팥게거미 (♀ 5.5~10.5㎜, ♂ 4~5.5㎜)
암컷은 밝은 황갈색이지만 수컷은 검은색이다. 초목 잎사귀 위에서 먹이(작은 곤충)가 오기를 기다린다.
◆쌍창게거미 (♀ 6~9㎜, ♂ 3~4.5㎜)
더듬이 다리의 끝이 가늘어 암컷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새우게거미과>
◆금새우게거미 (♀ 7~8㎜, ♂ 6~7㎜)
수컷이 암컷보다 색이 더 진하다.
◆갈새우게거미 (♀ 6~7㎜, ♂ 4~5㎜)
몸통은 작지만, 다리가 굉장히 길다. 게거미와 다르게 다리 길이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알을 낳기 전의 거미 암컷들은 배가 많이 불룩해져 있지만, 알을 낳고 홀쭉해진다.
거미 종에 따라 알집 모양이나 관리하는 법이 다르지만, 거미 중에는 모성애가 강한 거미도 있다. 사진의 세우게거미 암컷도 알을 낳고 새끼가 나올 때까지 먹지도 않고 알을 지킨다.
게거미과의 거미는 세계적으로 200종 가량, 새우게거미과 거미는 500종 가량이 기록되고 있다. 주위의 작은 내무덤불이나 야생화를 가만히 살펴보면 빠르게 돌아다니는 게거미를 발견할 수 있다.
다음 호에는 거미이야기④- 갈거미를 올릴 것이다.
황은지 기자 (인덕원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