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변호사의 세계

흔히 어른들은 아이들이 의사나 판검사, 변호사가 되길 원하신다. 사실 의사는 쉽게 만날 수 있고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있지만 변호사는 듣기엔 익숙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 이외에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확실하지 않다. 솔직히 별로 만날 일도 없는 듯하다. 그러던 중 법무법인 태평양을 견학하고 이곳에 근무하시는 정민주 변호사님과 박민경 변호사님을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면 보람된 사회 공헌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또한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명성과 인지도가 높으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성격과 인품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무엇을 하는 직업입니까?
▶변호사의 업무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여 각자 분야에 따라 무엇을 하는지는 매우 다릅니다. 저는 금융기관에 관련된 업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M&A (Mergers and Acquisitions)의 거래 진행 과정 중 법률적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계약서 체결 등에 서류 제작도 합니다. 이런 일 등을 할 때 주식의 양이나 가질 수 있는 회사의 자격 등에 대한 제한에 부딪혀 힘들 때도 많습니다. 제 업무는 법정에서 소송을 하는 일은 많지 않은 경우입니다.

▷하루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십니까?
▶원칙적으로는 9시에 출근하여 6시 30분쯤에 퇴근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8시~9시쯤에 집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할 때에는 새벽 4시까지 남아서 일하는 변호사들도 있습니다. 일부 부서의 책임 변호사들은 일 년 내내 자정 내에 퇴근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지금의 제도 하에서는 일단 사법고시에 합격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사법연수원에서 2년간 교육을 받게 됩니다. 사법연수원은 학교 같은 곳인데 거기서 법률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됩니다. 사법 연수원을 수료하면 자동으로 변호사 자격증이 나와 변호사로서의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 제도를 폐지하고 로스쿨을 졸업한 후 국가고시를 봐서 자격증을 따는 제도로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변호사가 되는데 거친 과정은 지식 습득 기간이 장기간이라서 그에 대한 생각할 시간도 많아지고 배우는 지식의 양도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기초적인 지식이 많은 상태에서 변호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제도는 단기간에 마무리되어 지식 습득량이 지금보다 낮아지겠지만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하여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변호사가 된다면 변호사라는 분야에서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어 일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때가 언제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가장 슬프셨을 때는 언제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을 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는 혼자 준비했던 소송에서 이겼을 때입니다. 제가 혼자 준비하고 대법원까지 간 소송이었던 만큼 이겼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무척 기뻤습니다. 슬펐을 때는…. 아직 없었습니다. 대신 곤란했을 때를 말씀해드린다면 제가 맡고 있는 사건에서 클라이언트가 법에 위반되는 사연을 써달라고 할 때입니다. 그렇게 쓰면 법에 위반되어 회사가 불리해집니다. 또한, 그 잘못은 변호사에게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가 그런 부탁을 하는 경우에는 엄청 곤란합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장점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변호사의 장점은 무척 많습니다. 그러나 세 가지로 뽑아 말하자면, 첫째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인연도 소중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를 하면서 다른 직업들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둘째, 사회를 돌아보는 눈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신문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닙니다. 그러나 변호사가 되니 주식이 오르고 내려가는 것이나 다른 여러 사건 등 다방면의 사회를 돌아보고 파악하는 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를 하면서 많은 외국어를 접하게 되고 필요로 하게 되므로 외국어 능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단점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단점이 세 가지가 안 됩니다. 단점이 거의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 직업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굳이 이야기해야 한다면 자유시간이 많이 없는 정도랄까요? 변호사는 무척 바쁜 직업이기 때문에 쉴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도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남은 일 처리를 위하여 출근하였답니다. 그 외에는 단점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 꿈이 있으셨다면 무엇이었고, 그 꿈을 가진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렸을 때 꿈은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도 무척 좋아하고 인형 옷도 직접 만들어 입혔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저는 예체능에 그다지 천재는 아니었습니다. 예체능, 특히 미술에서는 백 명이 한 사람의 천재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고 안정된 길인 변호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만 하면 어느 정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후회가 전혀 없습니다.

▷다시 직업을 선택하신다면 변호사를 선택할 확률은 얼마나 되십니까?
▶저는 약 50%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태어날 경우 뱅커도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까 말했듯이 지금 삶에 후회가 있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변호사가 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사회가 다양해지고 한국은 세계에 더욱 개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공부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척가 정신과 경쟁 정신이 필요해질 것으로 봅니다. 또한 스스로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답니다. 혼자 하는 일보다는 함께 하는 업무가 많으므로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항상 노력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변호사라는 직업은 생각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책상 위에 높이 쌓여진 서류들을 보면 나의 밀린 방학숙제 몇 가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변호사가 법정에서 판검사와 함께 일하는 직업이라는 것도 나의 고정관념일 뿐이었다. 변호사의 세계는 생각보다 광범위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은 좋은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홍규 기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5학년)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1-09-03 00:09:18 | 신홍규기자님의 꼼꼼한 인터뷰 덕분에 변호사의 세계를 잘 알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천도 꾸~욱!!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9-08 23:46:25 |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직업인 변호사를 직접 인터뷰하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9-09 20:57:02 | 변호사님들을 인터뷰 하시다니.. 부러워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신소라 서울지향초등학교 / 6학년 2011-09-13 22:46:40 | 변호사는 정말 할 일이 많은 것 같네요... 그렇지만 신홍규 기자님의 기사로 변호사의 밑거름이 되는 좋은 정보 배우고 갑니다.^^ 추천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