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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장기영 기자 (서울신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6 / 조회수 :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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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참 착해(최종편)

그 그림자의 주인공은 김현희였다. 나는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다. 소방관 아저씨가 우리 엄마를 구출해 주셨다. 하지만 집은 이미 불이 번질 대로 번져 소방관 아저씨들이 물을 아무리 뿌려도 점차 꺼질 기미는 안 보였다. 그런데 내 눈에는 김현희가 물을 나르며 우리 집의 불을 끄는데 도와주는 것이 보였다. 어느 그 누가 남의 집에 불이 났는데, 선뜻 도와주겠는가? 그렇게 30분이 흘렀다. 불은 꺼졌지만 우리 집은 다 타 없어졌다. 뒤늦게 소식을 들었는지 태선이가 우리 집으로 왔다. 태선이와 인사를 나누고 살짝 이야기를 나눈 뒤 김현희를 찾아봤다. 그런데 김현희는 이미 없었다. ‘도대체 이것은 어떻게 된 것이지?’ 태선이는 나에게 위로의 말 몇 마디 전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이 소식을 들으신 아빠의 친구 몇 분께서 집을 지어주셨다. 아빠는 항상 나에게 아빠가 하는 일을 숨기셨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집을 짓는 일을 하셨던 것이다. 아빠의 동료들까지 모두 일을 잠깐 멈추시고 우리 집을 짓는데 열중하셔서 2개월 만에 공사는 끝났다. 나는 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새로 지어진 집은 좋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2개월 전 화재사건이 내 눈앞에 아른거린다. 김현희에게 고맙단 말도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맙다 해도 뭐 그렇게 그럴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마음속에 묻어뒀다. 7개월 뒤 졸업식 전날 우리 반은 중학생으로 올라가는 것과 봄방학이라는 두 큰일에 들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김현희를 교탁에 부르시고 말하셨다.

"현희가 졸업식이 끝나고 하와이에 유학을 가기로 했어요. 현희의 꿈이 외교관이라 유학을 간대요. 5년 뒤 우리나라에 온다니까 인사하세요."

우리 교실은 술렁거렸다.


다음날 졸업식 전교회장의 송사 등 각종 행사가 끝나고 중학교 배치표를 받았다. 덕수 중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야구로 유명하다. 김현희는 쓸쓸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나는 나도 모르게 김현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말했다.

"9개월 전 도와줘서 고마워……."
좀 머쓱했다. 그래도 시원했다. 김현희는 대꾸도 없이 나를 보더니 집으로 들어갔다. 나도 집으로 들어갔다.


중학교 개학식. 나에게 편지가 왔다. ‘황민성에게 캐나다에 사는 김현희.’

‘나에게 고맙다고 해줘서 고마워 너는 참 착하구나……. 고마워.’

짧았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답장을 썼다.

‘뭘 그건 당연한 인간의 도리지. 그리고 너는 참 착하구나.’

편지봉투에 넣은 편지는 우편함에 넣었다. 그리고 나의 새로운 꿈인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야구부에 입단 신청서를 들고 야구부로 갔다. 우리의 꿈은 영원하길!

장기영 기자 (서울신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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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9-20 19:39:54
| 추천! 와~~ 정말 행복한 마무리로 멋지게 장식하셨어요. 이렇게 마음에 담고 있었던 많은 표현들이 짧은 편지안에 녹아 흐르고 있네요. 저도 자랑스런 외교관이 된 김현희와 열정적인 야구선수가 된 황민성, 그리고 우리 푸른누리 기자님들 모두 모두에게 파이팅을 외칩니다. 장기영 기자님, 잘 지내세요^&^
박민서
서울미아초등학교 / 4학년
2012-09-25 20:36:37
| 와 정말 재밌는 동화인것 같아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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