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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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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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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궁전(14)

베티는 버튼이란 글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버튼부터 알아보자. 사건은 오늘 일어났어. 왜냐하면 너는 문을 오늘 잠그고 외출했는데, 돌아와 보니 사라진 거니까. 버튼의 오늘 하루일과를 알아내서 추리해 보자고."

크리스틴은 ‘과연 버튼이 그랬을까?’ 라는 의문에 휩싸여서 베티의 말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는 버튼이 공사 중 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냈고, 베티를 데리고 왕궁의 문 쪽으로 다가갔다.

"우리는 이 사건을 아빠한테 알리면 안 돼. 일이 더 커질 거야. 우리끼리 해결해야 돼. 그러려면 경비병들에게 들키지 않고서 마을 쪽으로 가야하는데..."

크리스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베티가 말을 끊었다.

"마을 쪽으로 간다고?"
"응. 버튼이 다리를 다쳤다고 네가 그랬잖아. 마을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을 거라고. 자, 어떻게 하면 몰래 왕궁을 빠져나간담?"

둘은 진지하게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둘은 몰래 경비병들을 쳐다보았다. 경비병들은 2명인데 한명은 졸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깨어 있었다. 크리스틴은 갑자기 나무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야, 베티! 너도 올라와. 올라오는 길에 나뭇가지 몇 개만 주워올래?"

베티는 크리스틴의 말에 어이없어 했으나 곧이곧대로 나뭇가지를 주워 올라왔다. 크리스틴은 베티에게서 나뭇가지를 건네받고 잠을 자고 있는 경비병한테로 겨누었다.

"잘 보라고! 난 이걸 하는데 달인이지. 5년 동안 갈고 닦아온 솜씨지."

크리스틴은 그 말과 동시에 잠을 자고 있는 경비병의 머리에 나뭇가지를 던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남은 나뭇가지들을 던졌다. 한참 잘 자고 있던 경비병은 머리가 어지러워서 고개를 홱 돌렸다.

"너! 네가 그런 거지. 다 알아. 이 못돼 먹은 녀석아!"

잠을 자고 있지 않던 경비병은 어이가 없어서 그 경비병에게 화를 냈고 둘은 싸우기 시작했다. 그사이 베티와 크리스틴은 아치문을 통과하고 마을로 들어설 수 있었다.

"5년 동안 갈고 닦아온 솜씨라더니. 아주 잘 통하는군, 친구! 아주 대단했어."

베티의 칭찬에 크리스틴은 우쭐해졌지만 애써 겸손하게 굴었다.

"고마워, 친구! 일단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걷기 보단, 마차를 타야겠어. 돈이야 물론 있지."

크리스틴은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동전들을 한 움큼 꺼냈다.

"아무 마차나 골라 타자. 이왕이면 화려한 걸로."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베티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둘은 금색 무늬가 그려져 있는 마차를 골라 탔다. 크리스틴은 마을 근처에 있는 병원에 가 달라고 말했다.

"이제야 쉴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리 꼴이 말이 아닌걸."

크리스틴의 말에 베티는 자신의 드레스를 쳐다봤다. 둘의 드레스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고 아래 부분은 찢어져 있었다.

"뭐, 어때! 나는 가끔씩 거지가 되어보고 싶었지."

베티의 말에 크리스틴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 사이 마차는 병원에 도착해 있었다.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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