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원 기자 (광명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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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 은지야!"
"감사합니다!"
"학교 잘 다녀와! 오늘 집에 일찍 들어오고."
"네."
오늘은 은지의 생일이다. 은지는 무언가 특별한 생일날을 기대했지만 아침에 생일 축하한다는 말밖에는 듣지 못해 실망했다. 하지만 집에 일찍 가보면 저녁에 특별한 일이 있을 거라고 믿고 학교로 향했다.
"은지야, 생일 축하해!"
은지의 친구들이 은지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응, 고마워."
학교 수업이 끝나고 은지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원으로 향했다. 즐겁게 파티를 하고 싶었지만 해야 하는 숙제가 많았고 학원도 5개나 다녀와야 하기 때문이었다.
학원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은지는 신기한 광경을 보았다. 무언가 작고 투명한 것이 앞으로 뛰어가서 근처 숲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그 물체가 신기하고 궁금한 나머지 은지는 학원에 가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그 물체를 따라가 보았다. 그런데 그 물체는 한 나무의 구멍 사이로 들어갔다. 은지도 질세라 따라 들어갔다.
처음에는 하얗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서서히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은지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 쪽에는 선물 상자가 가득 놓여 있었고 한 쪽에는 물방울들과 작은 마을이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은지의 눈앞에 무엇인가 나타났다. 아까 은지가 본 작고 투명한 생명체였다. 그 물체는 선물 상자를 하나 가져와 은지 앞에서 열었다. 그 안에는 물약이 들어있었다. 그 물체가 물약을 마시고 나니 갑자기 키가 커지더니 은지와 키가 비슷해졌다.
"안녕! 나는 너를 이끌고 온 ‘무울’이라고 해. 오늘 네 생일이지?"
"어? 어떻게 알았어?"
"이곳에 있는 선물 상자를 열면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 무엇이든 알 수 있거든!"
"정말?"
"그럼, 그렇고말고! 내가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 어서 따라와 봐."
은지가 무울을 따라간 곳은 한 창고였다. 하지만 그곳은 창고라고 하기엔 너무 멋진 곳이었다. 무울은 은지를 방으로 데려갔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선물들이 한가득 있었다. 무울은 은지에게 커다란 선물 하나를 내밀었다. 은지는 무울에게 선물을 받아 선물상자 뚜껑을 열었다.
홍지원 기자 (광명북초등학교 / 5학년)